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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비지가든(Savage Garden)의 I Want You 감상평.

마드리갈, 2025-09-05 00:16:41

조회 수
54

조금 전에 체리 코카콜라를 마셨다 보니 호주의 밴드 새비지가든(Savage Garden)의 1997년 발표곡인 I Want You가 듣고 싶어졌어요. 가사에 Cherry Cola 언급이 나오니까요.

우선은 공식비디오부터 소개해 볼께요.


그리고 어제 찾아냈던 영상도 같이 소개해 볼께요.

죠죠의 기묘한 모험(ジョジョの奇妙な冒険) 4부 다이아몬드는 부서지지 않는다(ダイヤモンドは砕けない) 애니의 여러 장면이 등장하는 리릭비디오. 가사의 내용과 매우 잘 맞는 영상인데다 2분 36초에서 39초 사이의 이 3초간이 매우 인상적이예요. "But, oh, I would die to find out(하지만, 아, 나는 필사적으로 찾아낼거야). So can we find out(그럼 우리는 찾아낼 수 있을까?)?" 부분에 히기시카타 죠스케(東方仗助)가 그렇게 말하는 듯한 영상이 나오는 게 백미(白眉).



피아가 서로의 실체를 모르는 싸움을 벌이지만, 그래도 반드시 찾아낼 것이고 그 시점에는 적은 무엇에 맞았는지도 모를 것이라는 확신, 그리고 그 이면에 자리잡은 정말 가능하긴 한 건가에 대한 우려와 그래서 무엇이 필요한지도 아직은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있지만 그렇더라도 그리고 설령 목숨을 잃는 한이 있다라도 반드시 찾아내고 말겠다는 집념이 느껴지는 이 명곡은 정말 죠죠의 기묘한 모험 4부의 주제의식 그대로였어요.


그리고 제목의 I Want You는 지명수배같은 감각에서 한결 더 나아갔어요.

서부영화 등에서 잘 나오는 범죄자 지명수배 전단에는 상단에 커다랗게 WANTED라고 쓰여져 있어요. "이 사람을 잡아주기를 원한다" 라는 의미. 이 노래에서는 특정된 누군가를 윈하는 게 아닌, 단서조차 전혀 없고 단지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실종되는 괴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는 사실만이 남아 있는 불투명한 상황에서 수동태인 WANTED 대신 능동태 WANT를 쓰는 것에서 무엇보다도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어요. 


원작자 아라키 히로히코(荒木飛呂彦, 1960년생)는 이런 것까지 모두 고려해서 스토리와 캐릭터를 만들었을까요. 애니의 제작에는 이런 생각들이 반영되었던 것일까요. 생각해 볼수록 기묘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시어하트어택

2025-09-06 23:43:41

저 <I Want You>가 발표된 시점이 다시 보니 1997년이군요. 애니메이션 음악 중 엔딩곡은 아라키 작가가 직접 고른 건데, 시대도 얼추 비슷하고(죠죠 4부는 1999년 시점), 제목도 그런 데다가, 가사도 다시 보니 죠스케와 키라의 탐색전을 연상케 하는군요.


오랜만에 다시 들으니 반갑네요. 그리고 7부는 또 아라키 작가가 어떤 곡을 선곡해 줄지도 기대됩니다.

마드리갈

2025-09-07 15:47:08

아라키 히로히코 작가가 직접 선정한 것이군요. 저렇게 좋은 그리고 주제의식에 부합하는 노래를 정확히 찾아낸 것도 정말 기묘한...작중에서는 괴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다가 얀구 시게키요 및 츠지 아야가 목숨을 잃으니 그 점에서도 또 놀라네요.


그 이외에도 인상적인 엔딩곡이라면 5부 황금의 바람의 Modern Crusaders 및 6부 스톤 오션의 Distant Dreamer를 거명할 수 있겠어요. Modern Crusaders는 오빠의 글인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2. 크루세이더의 기묘한 여행에, 그리고 Distant Dreamer는 제 글인 스톤 오션의 엔딩곡 Distant Dreamer에 대한 감상에 리뷰되어 있으니 이것도 참조하시면 좋아요.


방금 전에 또 체리콜라를 마셨어요. 저도 체리콜라에 대해 I Want You라는 메시지를 표현하는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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