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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반년 전의 뉴스입니다만, 이번에 소개해 봅니다.
일본은 선진국이면서 차엽(茶葉) 생산을 대대적으로 하는 유일한 국가로, 세계적으로 생산량 10위권에 들 정도인데다 차의 재배범위가 큐슈(九州)에서 동일본(東日本)까지 많이 있습니다. 연간생산량은 생차엽 기준으로는 32만톤 이상, 녹차(緑茶), 호지차(ほうじ茶), 우롱차(烏龍茶), 홍차(紅茶) 등의 개별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최소한의 처리만 거친 1차가공 차엽 기준으로는 8만톤 내외를 기록합니다. 이런 일본에서 양대 산지 하면 동의 시즈오카현(静岡県) 및 서의 카고시마현(鹿児島県)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통계가 작성된 이래 65년간 시즈오카현이 수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2025년 2월 18일에 농림수산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의 생산량에서 카고시마현이 40%인 27,000톤을, 시즈오카현이 39%인 25,800톤을 기록하여 처음으로 카고시마현이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차는 보통 연간 3-4회 수확가능합니다. 그리고 한 해의 신차(新茶)인 1번차 생산량에서는 여전히 시즈오카현이 1위를 수성중이며 재배면적 또한 11,600ha로 카고시마현의 7,790ha보다는 확실히 넓습니다만, 신차 후속의 2, 3, 4번차의 생산성까지 고려하면 사정이 완전히 다릅니다. 1ha당 생차엽의 수확량은 카고시마현이 16,800kg인 반면 시즈오카현이 10,300kg. 역시 더 온화한 기후의 카고시마현이 지속인 생산성이 더 좋가도 합니다.

그리고, 좀 더 깊게 보자면, 1차가공 차엽의 경우 쇼와 34년(1959년) 당시에는 시즈오카현은 4만톤대 후반이었고 카고시마현은 5천톤조차 되지 않았고, 쇼와 50년(1975년) 전후에는 시즈오카현이 6만톤을 넘게 기록할 때 카고시마현은 겨우 1만톤을 달성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즈오카현이 차농업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반면 카고시마현에서는 재배면적의 확대, 재배기술의 개발, 브랜딩 및 신상품 개발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결과 레이와 6년(=2024년)에 이르러서는 거의 비슷한 규모로까지 성장했음은 물론 처음으로 카고시마현이 시즈오카현을 생산량에서 앞지른 중대이변이 발생한 것입니다. 

역시 꾸준하게 발전하는 것이 이렇게 강력합니다.
그리고, 카고시마현의 차엽은 녹차로도 호지차로도 홍차로도 이미 접해봤고 그 개성적인 맛과 향에 감탄했다 보니 앞으로의 발전이 크게 기대되기도 합니다. 시즈오카현의 차농업도 부활해서 선의의 경쟁이 보다 활발해지기를 희망합니다.

자세한 것은 이 두 뉴스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시즈오카현, 1차가공 차엽 생산량에서 첫 수위탈락 카고시마에 따라잡히다, 2025년 2월 18일 일본경제신문, 일본어)
(1차가공 차엽 생산량, 카고시마가 첫 수위 시즈오카가 처음으로 2위로, 2025년 5월 27일 산케이신문,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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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5-08-14 22:59:57

차... 입문을 생각만 하고 실천에는 옮기고 있지 않네요.

간혹 녹차같은거 마시면 맛있던데... 예의 그 차도 같은 맛인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SiteOwner

2025-08-16 14:56:27

차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차엽을 직접 온수에 우려 마실 수도 있고, 티백을 이용하거나 페트병이나 캔 등에 포장된 액상차도 좋은 대안입니다. 그렇게 시판 녹차를 마시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니 편리한 방법을 택하시면 됩니다.

사실 차엽의 종류와 생산지와 가공방법에 따라 맛과 향은 판이하게 다릅니다. 녹차는 녹차의 공통점을, 홍차는 홍차의 공통점을 지니는 식으로 같은 종류끼리는 처음에는 잘 판단하기 어렵지만, 경력이 쌓이면 어떤 게 마음에 드는지의 차이를 느끼실 날이 올 것입니다. 대왕고래님에게도 여러 종류의 서로 다른 차를 즐기시는 시간이 오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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