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유래는 일본 속담 중의 하나인 귀신의 공염불(鬼の空念?).
사실 좀 자세히 쓰려면 꽤 길긴 합니다만, 오늘은 간단하게 문제점만 지적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의 실질적인 지배자인 김정은 왈, ICBM(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중단 및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사용을 중지하겠다는데, 대체 이게 뭐가 환영할 만한 사안인지 모르겠군요.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하는 행동을 중단하는 게 무슨 선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인지, 정작 미사일과 핵무기를 어떻게 한다는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그건 어떻게 되어도 상관이 없나 봅니다.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책임 따위는 요리조리 피하기에만 급급한 터라, 대외신인도는 0에 가까운 수준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제로, 게다가 구밀복검도 한두번이 아니라는 것이 땅굴사건, 도끼만행사건, 대한항공 KE858 폭탄테러, 두 차례의 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폭침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수차례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등으로 증명된 터라, 김정은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혹시 지적능력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드니까 화가 나기는커녕 도리어 불쌍해지기까지 합니다.
악인이 통큰척 감언이설을 내세우는 건 결코 통이 크지도 않고 진실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속지 말아야겠지요.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속아 주겠다는 사람들을 설득하려 해봤자 에너지 낭비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