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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일상

마키 2016.10.31 12:53:33

제목은 오쿠 하나코의 노래이자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주제곡 '변하지 않는 것'과 아라이 케이이치의 대표작 '일상'의 이중 패러디. 동시에 전자의 곡을 BGM으로 사용한 후자의 매드무비 제목이기도 한 삼중 패러디.

 

 

1. 야간 편의점 근무는 하루하루 다람쥐 쳇바퀴의 연속입니다. 딱히 진상 손님도 없고 그 이전에 손님들도 1시간에 서너명 정도 오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어제는 새벽에 취객이 행패부리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해달라셨던 택시기사분, 새벽 3시 경에 맥주를 사가시고는 앞쪽 테라스에서 사람 불러다 마시다가(참고로 이때 기온이 영상 3도 언저리) 가게 정리한다고 잠깐 한눈 판 사이에 야외 테이블과 테라스에 맥주를 쏟고는 그대로 도주한사라진 손님, 동전만 무려 4만 2천원 어치(100원 270개, 500원 29개, 50원 10개)를 가져와 티머니를 충전해달라신 아주머니 덕분에 다른 날 보다 조금 재밌었습니다.

 

2. 취미생활은 여전히 지속중입니다. 소방관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고,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해 네온사인 DIY 키트를 수령받고, 레고를 사고, 피규어를 사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집에 세들어사는 물건들이 점점 버라이어티해지고 있네요. 크라우드펀딩 아이템은 차후에 별도의 게시글로 올려볼 참입니다.

 

3. 그때그때 찍어둔 사진들로 소개하는 이번달 새 식객입주민들. 입수한지는 다들 좀 됐는데, 최근에 포럼 상태가 좀 메롱이라 이제야 올려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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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포시 전용 오리지널 의상 세트중 하나인 큐포시 엑스트라 11a 엔젤 파카 세트입니다.

소체는 자사의 큐포시 프렌즈 소체나, 가장 장식물이 적은 스쿨미즈 소체를 쓰라고 권장하고 있으나 저는 둘 다 갖고있지 않은 관계로 기존에 갖고있는 엑스트라 웨이트리스 복에서 치마나 어깨 장식같은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억지로 파카 원피스만 씌워놨습니다. 웨이트리스 소체에 맨발이 제공되지 않는 관계로 세트에 동봉된 신발은 착용할 수 없다는게 흠. 또 마키의 헤어스타일 문제로 후드는 반쯤 억지로 씌운거기 때문에 평상시엔 그냥 벗겨놓은 상태로 전시중입니다.

 

세트 구성은 엔젤 파카 원피스, 별모양 헤어 악세사리, 활과 하트모양 촉이 달린 화살, 스트랩 슈즈 한벌이 동봉되며 소체는 별도로 구비해야 합니다. 그래도 전체에 덮어씌워지는 특성상 안의 복장을 알 수 있는건 다리 뿐이기에 의외로 제법 잘 어울립니다. 헤어 악세사리는 자석 결합식이고 넨도에도 악세사리 장비 용으로 자석이 가끔 쓰이긴 하지만 마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관계로 양면테이프로 살짝 붙여놓기만 한 상태. 또 의상을 입힌 상태에선 지지대를 쓸 수가 없는데 어차피 큐포시는 자석 스탠드로 자립이 가능한 사양이라 크게 문제될만한 요소는 아닙니다. 

 

의상 자체는 이름 그대로 천사를 이미지화한 새하얀색의 민소매 파카 원피스인데, 후드와 치맛단의 레이스, 오른쪽의 녹색 별모양 장식과 등에 달린 분홍색 날개 장식이 특징. 동봉되는 화살은 화살촉이 클리어 레드의 하트 모양이라 꽤 예쁩니다. 또 파카 원피스는 실제 면 재질이라 만질때의 보들보들한 감촉이 이 제품 최고의 챠밍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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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인사이드의 해당 모델 리뷰)

 

2011년에 출시된 해당 연도 최고의 마스터피스로까지 평가받는 10220 폭스바겐 T1 캠퍼 밴 입니다. 고연령대(최소 14세 이상, 본 모델은 16세 이상)를 대상으로 한 'EXPERT' 카테고리의 제품으로서 총 부품수 1334 피스. 빨강 하양의 투톤 컬러를 사용한 경쾌한 색조합과 마이크로버스(정식명칭은 'Volkswagen Type 2', 본 모델을 비롯해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익숙한건 1세대 T1 모델) 특유의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충실히 재현한 외부 익스테리어의 묘사는 단연 일품입니다. 외부의 특기사항이라면 바퀴의 휠캡이 메탈릭 실버 도색이 입혀져 있고 전면의 폴크스바겐 엠블렘은 미러 스티커에 의해 거의 도금 수준으로 반짝거립니다.

 

완구로서의 기믹 면에서도 충실하여 차체 우측에 달린 3개의 문과 좌측의 운전석 문, 엔진룸 커버와 함께 처체 전면과 후방 유리창이 오픈되는 기믹이 있습니다. 또 이름이 괜히 캠퍼 밴이 아니라서, 이 제품의 마이크로버스는 말 그대로 캠핑카 사양이라 운전석을 제외한 내부 인테리어가 캠퍼 밴 사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차체 우측의 문을 열면 서랍이나 선반등이 묘사되어 있고 내부에는 안쪽으로 접혀지는 폴딩 테이블 이라던가 필요할때는 침대로 접어서 쓸 수 있는 접의식 좌석, 개수대와 내부 조명 등의 인테리어가 짜임새 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또 차체 측면의 창문에는 커텐을 이미지화한 전용 시트가 첨부되어 있는게 특징.

 

튼튼하게 차체 골조를 짜 맞추고 그 위로 1300여개의 부품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만드는 손맛과 내부 인테리어를 하나하나 갖춰가는 조립이 이 제품 최고의 백미. 몇군데 사소한 단점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런 단점이 전혀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EXPERT' 라는 이름값을 하는 걸작으로 평가하는 모델입니다. 본래는 2011년 출시지만, 출시 당시에는 사재기니 뭐니 한데다 공급도 불안정해서 물량도 없길래 신경 끄고 있다가 최근에 레고 공식 쇼핑몰에서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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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날개를 펼쳐줘요 (Redbull gives you wings!)

 

세상에 이런 것도 나오는 구나 싶었던 물건. 올해 2월에 개최되었던 겨울 원더 페스티벌에서 샘플이 공개되었고 6월에 정식 상품으로서 발매된 Red Bull Air Race Transforming Plane 입니다. 이것은 지난해 일본에서 개최됐다고 하는 레드불 에어 레이스를 계기로 출자사(쉽게 말해 자금을 내준 투자자)인 굿스마일이 제작한 일본 최초의 레드불 전 세계 오피셜 아이템으로서 레드불의 라이센스를 받아 당당하게 레드불 에어 레이스의 로고가 패키지에 실려 있습니다. 격납고(행거)를 모티브로 했다는 패키지는 해외 판매를 염두한 듯 전부 영어로 기재되어 있고 설명서에만 일본어가 병기되어 있습니다.

 

캔 모드는 전고 13.5cm, 직경 5cm로 시판되는 레드불의 240ml 캔과 똑같은 1:1 라이프 사이즈로서, 손에 잡았을 때의 크기나 감촉 또한 일반적인 음료수 캔의 그것 그대로. 변형을 위한 분할선과 식품으로서의 성분 표기법 및 용량 표기 등이 생략된 점, 상부의 따개가 입체적이지 않고 평면에 각인된 정도라는 점을 제외하고 보면 배다른 형제인 시판 레드불 240ml 캔의 입체화 상품으로서는 최고 수준(?)의 고증과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또한 전체에 거의 도금에 가까울 정도로 번쩍거리는 메탈릭 도색이 입혀져 있어서 고저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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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플레인 모드.

 

변형은 간단한 편이며, 밑부분을 열어 캔을 열어 젖히고 부분부분 접고 펼치고 후방 동체를 회전시키는 식으로 간단하게 변형됩니다. 형태는 레드불 에어 레이스에 참여했던 프롭기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수준. 캔 높이의 거의 80%가 그대로 동체와 날개를 구성하는 만큼 전장 22.5cm, 익폭 26cm, 높이 10.5cm 정도로 생각보다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은색과 군청색의 번쩍이는 메탈릭 도색이 특징적인 캔 모드와는 달리 에어플레인 모드 상태에서는 군청색을 기반으로 노란색이 포인트 컬러로 들어가 있습니다. 또 주익에 대문짝만하게 적힌 레드불의 이름이나 엔진 카울, 미익 등에 프린팅된 트레이드 마크인 붉은 황소(Red Bull) 덕분에 척봐도 레드불의 비행기라는 존재감을 위풍당당하게 표출하고 있는게 에어플레인 모드의 감상 포인트. 특히 유일하게 캐노피만은 에메랄드빛으로 메탈릭 도색이 입혀져 있어서 키포인트 역할을 담당. 전용의 클리어 베이스가 동봉되고, 시판되는 레드불 캔 상부에 장착해서 디스플레이 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음료수 캔이 비행기로 변형한다는 발상도 신선하고, 각 모드 상태에서의 완성도도 흠잡을데 없는 수준이므로 레드불을 좋아한다면 그렇게 나쁜 상품은 아닙니다만,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압박적인 가격. 발매 가격이 무려 1만엔으로 금속이라곤 나사밖에 안 들어간 주제에 슈퍼 로봇 초합금 같은 저가 합금 피규어와 맞먹는 수준. 피규어 관련 사이트 등지에서도 제품 정보를 제외한 이 제품이 대한 소개가 전무한 이유도 바로 이 무시무시한 가격 때문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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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수한지는 한참이지만, 일단 올려도 괜찮다고 허락해주신 마드리갈님의 허락 하에 올리는 네이티브의 1/7 스케일 앨리스 품평회(アリスの品評?) 입니다. 그간 게시글에 몇번인가 반년간 기다리고 있는게 있다고 했던 그것. 1월에 예약한 뒤로 발매 연기까지 거쳐서 정말로 반년 후인 7월에서야 간신히 제 손에 들어 왔습니다. 네이티브 웹 한정으로 예약판매하는 제품이고, 일러스트레이터의 오리지널 일러스트를 입체화시키는 크리에이터즈 컬렉션에 속한 제품입니다. 퀄리티는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으로 각부의 세심한 조형이나 꼼꼼한 도색마감도 그렇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도 원래의 일러스트가 그대로 실체화된 느낌.

 

처음 열어봤을때는 발매연기까지 거친 반년간의 기다림과 거의 20만원에 근접한 예약 구매 비용 따위는 전혀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 그리고 사실 여기에 올려도 되나를 걱정했던 요소가 이미 보여지고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성인 피규어라서 노출 상태가 기본입니다. 그나마 제가 가진 다른 두 성인 피규어는 부품 교환으로 어느정도 전연령 비슷하게 보이도록 하고는 있지만 이쪽은 그냥 대놓고 노출이 기본. 그래도 조형이라던가 도색, 분위기 때문에 야하다기보단 잘 만들어진 예술품 같은 느낌이라 오히려 성인용이라는 장르 특유의 분위기가 희석되는 느낌.

 

사진이 좀 우중충하게 나와서 그렇지, 클리어 파츠로 구성된 티컵도 예쁘고 본체의 색이 굉장히 산뜻발랄해서 메이커 공식 샘플 이미지 등을 보면 정말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