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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근히 근황입니다

파스큘라 2016.08.26 01:17:08

오늘의 제목 패러디는 근황 글이기도 하고 당장은 소재가 없는 관계로 넘어갑니다.

 

 

1. 몸 상태가 점점 형편없이 나빠져 간다는걸 실감하는 중입니다. 5월달에는 목감기가 괴롭히더니 이틀 전엔 새벽에 갑자기 오른쪽 귀가 아파서 새벽 내내 방바닥에 굴러다니면서 끙끙대다가 낮에 아부지 가게 나가는 김에 이비인후과 들려서 치료받고 약타고 왔는데 그냥 단순히 염증 생긴거라더군요. 고막도 그렇고. 해서 뭐 이젠 통증도 없고 거의 정상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새벽 내내 아프던게 몇분만에 간단하게 진압되니 어이가 없을 지경(...). 요새들어서 아예 새벽 4시나 5시 즈음에 자서 오전 10~11시 사이에 깨서 아부지 가게 나가는게 일상인데 아무래도 원흉은 이 기묘한 생활 패턴 때문일 거라고 스스로가 자학하고 있습니다.


+ 병원 가보니 코가 안좋다보니(=비염) 덩달아 귀도 영향을 받아 고장난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코 세척도 하고 비염 약도 받아왔습니다.

 

건강도 안 좋고 잔 상처도 많아지는게, 저번에도 프라모델 만들다가 실수로 왼손 검지 손가락에 커터칼날을 들이박아서 피가 줄줄 흐르고 지금도 살짝 부은데다 손가락 펼칠때마다 따끔따끔한게... 대놓고 할 이야기가 아니란건 알고 하는 소리지만 두어달 전엔 갑자기 넋이 나가서(시쳇말로 정신줄을 놨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면도칼로 손목을 긋고있질 않나... (물론 그냥 겉만 아주 살짝 베인 수준이라 이미 아문지 오래고 당연히 지금은 흉내도 안내고 있습니다(...).) 정신 건강도 피폐하고 몸 건강도 황신호와 적신호를 왔다갔다 하네요. 건강 관리 좀 하라는 신호인가......

 

2. 기상청의 날씨 중계와는 별개로 폭염도 이제 슬슬 물러가는듯 합니다. 어제는 의외로 날씨가 꽤 쾌적하게 느껴지더라구요. 8월도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으니 폭염도 끝이고 늦더위도 물러가면 금새 또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듯 싸늘해지겠죠. 연초에 예약한 피규어를 오매불망 기다리던 때가 무색하게 이제는 남은 일수가 4분의 1 밖에 남지 않았네요. 위의 일도 생각해보면 환절기가 원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방금 드는 참이구요.

 

3. 올해에 예약한 두가지 취미 물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빙자한 이 게시글의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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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팩토리MAX FACTORY에서 올해 12월 발매 예정인 1/350 스케일 JG-01 체르노 알파CHERNO ALPHA입니다.

 

2014년에 개봉했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본격 헐리우드 버전 거대로봇x거대괴수 영화인 '퍼시픽 림Pacific Rim'에 등장하는 거대로봇 '예거J?ger' 중 하나이자 러시아에서 건조한 제1세대(Mk-1) 예거입니다. 대부분 커봐야 20~30여 미터 남짓에 중량도 비현실적인 수치가 대부분인 일본 계열 로봇과는 다르게 전고 88m에 중량 2,412톤에 달하는 말 그대로의 거대로봇. 인간형 기체 치고는 실루엣이 상당히 독특한 편인데, 머리를 대신하는 부분은 에너지 저장소 겸 위장형 머리라는듯 하며 이때문에 콕핏이 다른 기체들과는 다르게 두부가 아니라 흉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작중 시점(2025년)에서는 홍콩 섀터돔(*)소속의 예거 중 유일한 1세대 예거이자, 가장 오래된(2015년 건조) 예거입니다. 거기다 무기의 세대가 무색할 정도로 이미 건조된지 10년에 다달은데다 초기형에 가까운 1세대 예거이면서도 10년 동안 격전을 치루며 생존한 굉장한 베테랑.

(* 예거들이 소속된 일종의 기지로 설정상으론 오사카, 앵커리지, 시드니 등등 세계 각지에 분포해 있습니다. 작중에서는 홍콩에 위치한 섀터돔만이 유일하게 잔존한 상태.)

 

 

그런 퍼시픽 림을 대표하는 거대로봇 예거이자, 특유의 디자인과 활약으로 의외로 인기를 끄는 체르노 알파가 드디어 프라모델로 등장. 맥스 팩토리에서 1/350 스케일로 출시했으며, 주로 함선에 쓰이는 스케일로 출시됐다는 점에서 예거의 거대함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전고 25cm에 전용의 LED 유닛이 동봉되어 전면부 조명(두부 전면 중앙, 다른 기체로 치면 눈), 흉부 구조물(콕핏 좌우에 위치한 4개소), 콕핏, 인시너레이터 터빈(어깨 위의 실린더, 화염방사기형 무장)이 발광되며 특유의 트레이드 마크인 하완부가 신축하여 적을 타격하는 암펀치, 테슬라 피스트도 옵션 파츠로 재현 가능하여 극중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출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세금 포함 7,800엔 정도로 덩치와 LED 유닛까지 적용된 기믹에 비하면 의외로 싸게 나왔다는 평가가 중론. 물론 저도 이미 1대 예약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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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왼쪽이 적당히 손질한 것이며, 오른쪽은 어떠한 가공도 거치지 않은 순정 조립 상태 그대로에 동봉된 데칼만 붙인 것이라고 하는데, 의외로 가조립 형태도 나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거대로봇을 정말 좋아하는데다, 특히나 극중에서의 중량감 넘치는 액션에 반한지라 관련 상품이 정말 갖고싶었는데, 네카의 액션 피규어는 구하기도 마땅찮고 관절 파손이 심심찮게 발생한다고 해서 보류해둔 와중에 떡하니 연말 선물로 이런게 나오니 안 살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저는 국내 샵에서 예약한지라 신년 선물로 옵니다만...

 

여하간 뭔가 반듯한 기체보다는 아랫 글에서 소개해드린 건담 구시온 처럼 뭔가 그로테스크하거나 비딱한 디자인이 취향인데, 그런 의미에서 이 체르노 알파는 처음 봤을때부터 바로 딱 꽂혔죠. 신년에 손에 들어온다면 아트홀 리뷰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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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선 유일하게 예약 걸어두고 기다리고 있는 피규어.

 

일전에 소개해드린바 있는 큐포시인데, 판권작 캐릭터가 아니라 코토부키야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오리지널 캐릭터 라인업 '큐포시 프렌즈'의 앨리스입니다. 이름도 이름이거니와 파란색 에이프런 드레스와 앞치마, 앞치마의 플레잉 카드 무늬, 흑백 줄무늬 스타킹, 회중시계를 보면 모티브는 어딜 어떻게봐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인공 앨리스.

 

맨몸 소체에 실제 천재질 의상과 함께 악세사리로 회중시계와 머리띠 2종(리본, 토끼귀)이 부속됩니다. 사실 일전에 소개해드린 큐포시 엑스트라 웨이트리스 소체도 이걸 예약하려는 김에 아무 생각없이 잘 어울릴것 같아서 그냥 사본거였죠. 이쪽은 올해 말에 올텐데, 적어도 크리스마스 이전에 와서 2016년 차 성탄 특집에 참석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