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삿포로에서 도쿄로 이동, 도쿄 시가지 탐방 및 요코하마 탐방 순으로 진행합니다.
삿포로를 뜨고 싶지 않았지만 그러한 마음을 애써 달래며 신치토세 공항 행 특급열차에 몸을 싣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신치토세 공항 역에 도착했습니다.
국내선 터미널에 위치한 전일본공수 카운터에서 도쿄 하네다 행 항공권을 받급받고 서둘러 보안검색을 받습니다.
이 날은 춘절 연휴로 삿포로를 대거 방문했다가 도쿄 또는 일본 각 지역으로 떠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아침부터 국내선 터미널을 가득 메우고 있었기 때문에 항공기 탑승 개시 직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저를 도쿄 하네다공항까지 바래다 줄 전일본공수의 보잉 777-300기가 한창 출발 준비 중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자리를 선호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장거리나 단거리나 가리지 않고 창가 좌석을 선호합니다.
일본 국내선에 쓰이는 보잉 777-300기는 이코노미 석 기준으로 3-4-3열로 배치되어 보다 더 많은 인원을 수송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택싱하는 비행기에 몸을 맡깁니다.
하늘로 비상하는 그 순간입니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와 함께 하늘 위의 세계를 만끽합니다.
일본 국내선 항공기 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식사 또는 간식, 기념품 등이 명시된 카달로그입니다.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전일본공수와 월트 디즈니 컴패니와의 콜라보네이션 사업인 스타워즈 도색 보잉 787-9 모형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1시간의 짧은 순항이 끝나고 하네다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하강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도쿄 하네다 공항 활주로에 착륙했습니다.
서둘러 수화물을 찾은 후, PASMO를 발급받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게이큐선 하네다 공항 역으로 이동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숙소까지 이동합니다.
이번 숙소는 신주쿠선 미즈에 역 바로 근처에 있으며, 도쿄 도심지와는 거리가 있으나 지하철 역과 매우 가까우며 슈퍼, 약국, 편의점, 식당 등주변에 편의시설이 많았습니다. 숙소에 체크인을 완료하고 수화물을 맡긴 뒤 이케부쿠로 역으로 향합니다.
세 번째로 오는 이케부쿠로 역과 세이부 백화점 건물입니다.
이케부쿠로 역 근처에 있는 카레 전문 체인점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가족이 부탁한 선물들을 샀습니다.
하지만 산토쿠 보쵸(부엌칼)만은 제가 만족할 만한 것이 마땅치 않아 시부야 역에 있는 도큐 백화점에서 고르기로 결심하고 시부야 역으로 향합니다.
주중이나 주말이나 가리지 않고 붐비는 시부야 역 주변 차도입니다.
도쿄 및 일본 경제력의 주요 소개 사진 또는 동영상에서 으레 보여지는 109타워 앞 횡단보도입니다.
일본의 유명 백화점 중 하나인 도큐 백화점입니다. 시부야 역사와 합쳐져 있는 점이 특이합니다.
이 날은 발렌타인 데이 시즌이었기 때문에 이를 겨냥한 상품들이 발디딜 틈 없이 많았습니다.
마침 제가 원했던 산토쿠 보쵸를 찾을 수 있었으며, 원래는 한 자루당 10만원이 넘어가는 수제 산토쿠 보쵸에 반했지만 제 현실을 존중하고 그보다 저렴하지만 품질이 우수한 것을 선택했습니다.
시부야 역은 일본의 유명 실화인 '견공 하치코(八子)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하치코가 주인을 배웅 및 마중하고 최후를 맞은 장소입니다.
따라서 하치코 동상부터 하치코 도색을 한 버스까지 하치코의 흔적이 많습니다.
살 것은 다 샀으니 요코하마 급행 전철을 타고 모토마치 역까지 이동합니다.
일본의 전철 시스템은 전철 소속 회사가 서로 다르더라도 특정 사철 회사가 운영하는 구간을 지날 때면 으레 그 사철 회사의 편명으로 바뀌어 운행하는 등 한국의 전철 시스템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토마치 역에 도착하여 야마시타 공원으로 걸어갑니다.
야마시타 공원의 명물인 히카와마루 호가 저를 반겼지만, 안타깝게도 개장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배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저 먼발치에서 지켜보기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유명한 '빨간 구두를 신은 소녀'상입니다.
야마시타 공원에서 일본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요코하마 차이나 타운으로 이동합니다.
저녁의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조명이 합쳐져 '일본 속 중국' 분위기를 삼라만상에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거주하는 분들은 대부분 중국 본토 및 대만 출신이거나 화교, 또는 그 자손들이라고 합니다.
차이나타운에서 중화만두 및 단팥찐빵을 사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근처 마트에서 산 크로켓과 샐러드를 곁들여 혼자만의 저녁 만찬을 즐기며 도쿄에서의 첫 날밤도 그렇게 마칩니다.
다음은 일본 최대의 전기/전자/문화 시장인 아키하바라 및 유명 사찰 중 하나인 센소지/아사쿠사 거리 탐방을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