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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는 없는 자동차의 사양표

SiteOwner 2015.06.06 19:51:37

자동차에 대해서는 한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다가 오늘 다시 몇 가지 생각이 나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긴 하지만, 국내의 자동차 사양표를 보면 정작 필요한 정보는 없다는 게 눈에 띄다 보니 언젠가 화제로 다루어 봐야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말문을 열었습니다.


자동차의 정보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길이, 높이, 폭 등 공간을 차지하는 정도라든지, 앞뒤차축의 거리를 나타내는 축거, 좌우차륜의 거리를 나타내는 윤거 등의 규격도 있습니다. 게다가 엔진의 성능 및 연료 관련을 나타내는 지표도 있고, 승차정원, 실내의 크기 및 화물의 용적 등을 보여주는 것도 있는데 하나같이 모두 중요한 규격이기에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요?


유독 국내에서만은, 소비자가 바로 직면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나 봅니다.

사실 자동차를 이용하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실내공간 및 화물용적에 대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좌석의 앞뒤 간격, 머리, 어깨, 다리 등의 신체각부가 속하는 공간이나 트렁크의 크기 등의 정보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래서는 제대로 된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물론 자동차라는 물건이 직접 타봐야 아는 것이긴 하지만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러한 중요한 정보들을 실제로 탔을 때에만 어림짐작으로 취득하라는 것에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자동차를 구매할 때 한 메이커의 한 차종만 보는 것도 아닐텐데 기준이 될만한 정보도 없이 그렇게만 판단하라고 하는 것은 대체 무슨 의도인지가 궁금해질 정도로 불합리합니다.


엔진 실린더의 보어(안지름) 및 스트로크(피스톤이 움직이는 범위) 데이터는 친절하게 알려주기도 하면서 이런 것에 대해서만큼은 말을 아끼는 자동차의 사양표는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이런 문제를 방치해 두고도 혁신이나 고객만족을 말할 수 있을지, 다시한번 되물어 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