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관 제도는 흔히 이집트에서부터 중국에 걸치는 축에 있었다고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것저것 보다 보니, 매우 흥미로운 자료를 봤지요. 비잔틴 제국에도 환관 제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비잔틴 제국에서 환관 제도를 시행하게 된 요인이 매우 독특합니다.
당시 보통의 나라들이라면 왕위 계승에서 밀려난 왕족은 후환을 없애기 위해 죽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비잔틴 제국은 아시다시피 기독교를 받아들인 나라고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니까(...)' 왕위계승에서 밀려난 황족을 죽일 수는 없었고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그 황족을 고자로 만드는 것이었다는군요.
비잔틴 제국의 환관 중에는 나르세스가 유명하지요.
여담이지만 오스만 제국을 보자면 여기는 초기에는 경쟁하던 황족은 모두 죽여 버렸으나 나중에는 그게 안 되니까 일단 황제가 되면 형제들을 모조리 어딘가에 유폐시켜 버렸답니다. 여기는 자세한 걸 잘 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