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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Foundry)를 영어로만 쓴다고 의미가 있을지?

마드리갈 2025.03.10 23:56:36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되어서 이렇게 글로 다루어 보게 되었어요.
삼성전자가 반도체위탁사업부인 "파운드리" 를 한글로는 쓰지 못하게 하고 오로지 영어로만 쓰도록 했다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자세한 전말은 아래에 소개된 기사를 참조해 보세요.
삼성전자 "파운드리 표기, 한글 말고 영문으로 하라" 지침 내린 까닭은, 2025년 3월 10일 조선일보 기사

파운드리(Foundry)라는 말은 본래 금속을 녹여서 틀에 부어 제품을 만드는 주조장(鋳造場)을 의미하죠. 사실 이 단어는 "녹인다" 를 의미하는 라틴어 fondere에서 유래한 프랑스어의 fondre가 변형된 fonderei가 영어로 유입되어 만들어진 것이고, 스위스의 요리로 유명한 퐁듀(Fondue) 또한 같은 어원을 지니고 있어요. 그러니 어원을 정확히 알면 혼동의 여지가 전혀 없어요. 

사실 근본적인 문제가 하나 있어요. 자사의 완제품 일관생산라인과 타사의 주문제작라인을 동시에 가지는 게 좋은 선택은 아니거든요. 즉 언젠가는 자사제품과 타사제품이 경합할 수 있는 것이고, 자사의 완제품이 없이 타사제품의 주문제작만을 전담하는 대만의 TSMC가 더 유리한 것은 이미 정해진 것인데 그것만은 안 보이는지...

뭐,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