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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국내산라이츄 2024.07.09 23:09:55

1. 

최근 몸상태가 좀 이상해서 6년만에 산부인과를 갔습니다. 

가서 증상을 얘기하고 초음파 검진을 했는데, 그동안 뭔 일이 있었는지 자궁근종이 생겼습니다. 

제 나이대에는 꽤 흔하다지만 어쨌든 종양이고, 원래는 없어야 되는 게 생긴거라 기분은 좀 그러네요... 

심지어 호르몬때문에 크는거라 폐경기 올때까지는 계속 큰다는게 더 찝찝합니다. 그래도 당장 수술할 정도는 아니고 추이를 좀 봐야 한다고 하네요. 그건 그나마 다행인듯 합니다. 


일단 엄마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고기와는 작별이라는거... 


2. 

실업급여 신청 건으로 교육을 들으러 갔다 왔습니다. 무사히 교육도 들었고요. 


원래 동네 관할 센터가 가락시장쪽에 있었는데, 그새 옆동네에 하나 더 생겨서 월요일에 헛걸음 한 거 빼면 좋습니다. 

실업급여를 받게 되면 앞으로 몇번 더 방문해야 하는데, 비만 안 오면 따릉이 타고 가면 되는 거리라 교통비는 절감될 듯 합니다. 

일단 실업급여 받고 나면 뭘 하게 될 지 생각해둔 건 없습니다. 지금은 그냥 밀린 부스트코스 강의 듣는 게 고작이라... 그래도 뭔가 할 수 있다면 자격증 정도는 하나 따고 싶네요. 


3. 

집에서 쉬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전 직장 인사차장님이셨습니다. 받아보니 사흘동안 출근해서 전에 했던 업무(차트 스캔)를 이어서 해 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길래 거절했죠. 


여기, 퇴사할 때 자기 핸드폰 앨범을 보여줘야 합니다. 보안상의 이유라는 명목으로요. 

물론 안 보여줘도 될 법적 근거가 있지만 그런건 가르쳐주지도 않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서인지 동의서도 받습니다. 

만약 수락한다면 저는 사흘동안 또 그 재미없는 곳에서 일을 해야 하고, 또 그만둘때 핸드폰 앨범을 보여줘야 할 지도 모르죠. 


떠날 때 송별회조차 하지 않았으면서, 아쉬우니까 연락하는게 참 어이 없네요. 그럴거면 그만둘 일 없게 있을 때 잘 하지. 

그런데, 있을 때 잘 해서 정년까지 있더라도 정년 채우고 그만둘때 핸드폰 앨범을 보여줘야 한다는 건 변함 없을겁니다. 

참고로 핸드폰 앨범을 보여준 건 저뿐만이 아니라 저 이전에 퇴사한 모든 사람들 포함입니다. 


4. 

요즘들어 모기가 너무 많이 보입니다. 어제만 해도 저녁에 6마리나 잡았고... 

거기다가 최근 구리시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나왔다고 하니, 이제 모기를 더 열심히 잡을 일만 남았습니다. 


이게 정상이긴 한데 묘하게 모기때문에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