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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천동설" 이라는 말의 충격

SiteOwner 2024.05.10 20:48:41
오늘 읽은 언론의 칼럼에서 "한반도 천동설" 이라는 충격적인 표현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반박도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예의 칼럼을 소개하니 읽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朝鮮칼럼] 新냉전 세계 활보하는 일본과 우물 안의 한국 (2024년 5월 10일 조선일보)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우리나라는 남북관계에 매몰되어 시각이 극도로 좁아진데다 국제사회의 동향에 대한 업데이트도 안된 세계관으로 세계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 대한 고정관념은 번번이 깨지고 있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자체가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냉정하게 보면 국력에 비해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았다는 메리트가 사라지고, 그동안 저평가되었던 일본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지체가 "한반도 천동설" 이라는 용어로 묘사되는 것에는 충격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이미 전근대의 과학수준에서도 반박당해 논파된 그 천동설같은 세계관에 비견될 정도로 이렇게 시대정신(Zeitgeist)이 떨어져 버린 것입니다.

일본에서 간혹 쓰이는 한국비하용어 중 특정아시아(特定アジア)라는 것이 있는데 그 용어를 어떤 몰지각한 일본인들의 편견으로만 치부할 수 있는지는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사어가 될 수 있었던 그 말의 생명력은 우리나라가 연장시켜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정책결정권자들은 얼마나 인식하고 있을까요. 보수는 친일몰이를 당할까봐 말을 못할 것이 분명한 반면 진보는 의회의 절대다수를 차지했으니 그들의 반일 혐일 스탠스가 정당성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니까 더 나아질 가능성은 봉쇄당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