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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철도안전이 크게 훼손당했다

마드리갈 2022.01.16 22:14:03
최근 미국에서 일어났던 두 철도사고에서 공포를 느끼고 있어요.
이 철도사고는 뉴욕지하철 플랫폼에서의 떠밀기 테러, 그리고 로스엔젤레스(LA) 교외에서의 화물열차가 털린 사건.
그리고 이 두 철도사고는 동부의 최대도시인 뉴욕 및 서부의 최대도시인 LA, 여객철도에서 발생한 인명사고 및 화물철도에서 발생한 강도사건이라서 지역적으로도 철도의 양대 상업분야에서도 모두 미국의 철도안전의 취약성이 노정된 것이라 말할 수 있겠어요.

이것에 대해서는 2건의 뉴스가 있으니까 참조하시길 부탁드릴께요.
Une femme décède après avoir été poussée sur les rails du métro à New York, 2022년 1월 16일 Le Soir 기사, 프랑스어
Thieves target another source for stolen goods: Delivery trucks and trains full of packages, 2022년 1월 14일 CNBC 기사, 영어

우선 뉴욕지하철의 경우를 볼께요.
40세의 아시아계 승객이 뉴욕 타임스스퀘어역의 지하철 플랫폼에 서 있다가 61세의 흑인에게 떠밀려서 플랫폼으로 추락했고 진입하는 열차에 치여 현장에서 죽고 말았어요. 이런 증오범죄에서 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은 위의 벨기에 언론의 프랑스어 기사에 나오는 플랫폼의 사진에서 보듯 전혀 없어요. 최소한 차량의 진출입 상황이 보일 정도의 높이로 된 스크린도어라도 있으면 저지할 여지라도 있었을텐데...
특히 벨기에 브뤼셀에서 일어났던 비슷한 사고에서는 충돌 직전에 열차가 정지할 수 있어서 사망사고를 면했다는 점에서 더욱 대조가 되고 있어요.

그다음은 LA의 화물열차 강도사건.
정말 서부영화의 시대로 돌아간 게 아닌가 싶어요. 열차를 급습해서 금품을 털어가다니.
특히 저 컨테이너화물열차에 실려 있었던 화물의 다수는 아마존(Amazon), 베스트바이(BestBuy) 등의 각종 대형 소매업자의, 또는 UPS 등의 택배회사들의 거래물품. 매장에서 도둑질하는 샵리프팅(Shoplifting)이나 아예 매장을 급습하는 방식도 아니고 이제는 화물을 배송하는 열차를 직접 털어버리는 가공할만한 수법이 시도되는 것이죠. 게다가 미국의 철도망은 기본적으로 사설철도이고 화물철도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다 보니 철도회사는 규모 및 영업지역에 비해 종업원 수는 그리 많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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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는 위의 인용기사임을 밝혀 드려요.

위의 사진에 나오듯, 컨테이너의 문이 뜯기고 수송중인 화물의 포장이 뜯어발겨진 상태. 돈이 된다든지 바로 쓸 수 있을만한 내용물은 사라졌고 의약품 등은 훼손된 채 버려졌어요.
피해를 입은 철도회사는 미국의 48개주가 위치한 본토의 서부 및 중부에 51,700km의 방대한 노선망을 갖춘 전통의 철도회사인 유니언 퍼시픽(Union Pacific). 8천대 이상의 기관차와 9만대 이상의 화차를 보유한 저 거대 철도회사의 종업원수는 4만명대 전반으로 상당히 적은 편이죠. 게다가 열차가 감속할 수 밖에 없는 화물터미널을 노린 범죄인데다 화물터미널이 엄연히 사유지인 터라 경찰이 미리 배치되어 있지도 않고 자체 경비원도 태부족한 것이죠.

정말 할 말이 없어지고 있어요.
철도안전은 이렇게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훼손되었어요.
BLACK LIVES MATTER라고는 외치지만 흑인이 동양인을 죽이는 것은 태연히 벌어지는. 게다가 승객의 선로추락을 막을 최소한의 대책도 없어요. 게다가 화물열차를 직접 터는 강도짓이라니, 인간의 선의라는 개념은 과연 언제까지 또 얼마나 유효한 것인지가 의심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