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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별별 욕설을 다 들어봤는데, 한때 유행했다가 시대의 흐름에 묻혀서 이제는 더 이상 듣기 어려운 것도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제목에 인용한 "야이 소련놈아" 라는 것.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해 두어야겠군요.
1983년 9월 1일, 대한항공 KE007 여객기가 소련 방공군의 Su-15 전투기에 격추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 대참사에 대한 소련측의 반응은 진영논리 그 자체로, 미국의 정찰기를 격추한 게 뭐가 나쁜가, 한국은 국제연합 가입국이 아니니까 말할 권리도 없다 등등의, 무책임을 넘어서 아예 격추된 것이 잘못이라고 한국측을 비난하는 것이었습니다. 국민학교 취학을 앞두고 있던 그 때에 전국 각지에서 소련 규탄대회가 많이 열렸던 것도 방송에서 많이 봤다 보니 기억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행실이 나쁘다 싶은 아이에게 잘 하던 욕이 "야이 소련놈아" 라는 욕설이었지요. 특히 그 상대가 백인같이 생겼다면, 그 욕설을 마주할 확률은 배증했다고 보면 됩니다. 당시에는 그런 욕설은 다른 것보다도 특히 질나쁘게 여겨지고 그랬습니다.
이제는 시간이 참 많이 흐르고 했다 보니, 아마 그런 욕설이 있었다는 자체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소련이 해체된 지도 한 세대가 다 되어 가니,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소련이 역사 속이었던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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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18-06-09 18:00:16
나라의 이미지는 그 나라의 행동이 정하는 것이지요. 그런 행동을 했다면, 소련이라는 말이 욕이 된 상황을 소련이 비난할 수는 없을 거에요.
대한민국이 욕으로 쓰이지 않도록 다들 주의해야겠지만... 코피노 같은 경우를 생각해보면 어딘가에서는 코리아가 욕설로 쓰이고 있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SiteOwner
2018-06-10 12:56:06
지금의 러시아도 진영논리적인 발언을 하지만, 그래도 과거 소련시대보다는 나은 편이었습니다.
저 당시의 소련은 악의 제국 그 자체. 물론 선한 개인도 있었겠지만, 확실한 것은 그 선한 개인이 낼 수 있는 목소리가 소련에는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대한항공기 격추사건에서도, 그리고 그 이전의 고려인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사할린 억류한인 문제 등에서도 "한국은 국제연합 가입국이 아니니까 목소리를 내지 마라" 라는 입장을 명시적으로 표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련이 좋은 이미지일 수가 없었던 것도 그 당시의 현실이었습니다.
대왕고래님의 우려는 실제로 표면화된 적이 있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미국의 가수 아이스 큐브(Ice Cube)가 대놓고 한국을 증오한다는 내용의 곡인 Black Korea를 발표해서 논란이 된 적도 있었고, 2000년대에는 태평양의 섬나라 키리바시에서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을 꼬레꼬레아라고 부르는 욕설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