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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현역 프로 미소녀 라이트노벨 작가가 알려드립니다! 라이트노벨을 읽는 것도 즐겁지만, 써보면 더 즐거울지도 몰라요!?

작가: 하야시 토모아키

일러스트: 카스가 아유무

역자: 구자용

원 출판사: 카도카와 스니커 문고

번역 출판사: 노블엔진(영상출판미디어(주))


제목만 접했을 때 저는 이 작품이 “라이트노블을 즐겁게 쓰는 법”이나 “바케라노!”와 같은 라이트노벨 업계 모에화 소설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제목 그대로 라이트노벨을 쓰는 법을 알려주는 작품이라면 소설로 나오긴 힘들 테니까요. 이런 제 예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이 작품은 정말로 라이트노벨을 쓰는 법에 대해 설명하는 작품이 맞아요. 하지만 제가 예상한대로 일반적인 소설과는 거리가 멉니다. 애초에 이 작품은 작가 본인이 밝히길 소설로 기획한 작품이 아니거든요. 본디 유튜브나 니코니코 동화 같은 곳에 투고하기 위한 강의+콩트 영상의 대본이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동영상으로 만들지 못한 작품이거든요. 작가는 편집부에 이 작품을 소설로 쓸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편집부는 출판사 홈페이지에 이를 연재하길 권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 내용의 대부분은 스니커 문고 홈페이지 공짜로 볼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작가도 정식 출판까지 할 생각은 없었던 모양이지만 의외로 독자들의 호응이 엄청나서 정식 출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Season 1, Season 2, Ex라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있습니다. 해당 부분은  각각 다른 시기에 연재하게 된 내용(Chapter가 아닌 Season인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으로 Season 1은 최초에 작가 혼자서 쓰고 공개한 분량, Season 2는 Season 1 연재 이후 독자들과 편집부가 개입한 분량, 마지막으로 Ex는 정식 출판 이후 추가된 분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Season 1, Season 2, Ex는 각각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죠. 이 책의 저자인 하야시 토모아키는 딱딱하게 라이트노벨 작법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보다는 미소녀 캐릭터들을 내세워서 질문과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전개합니다. 질문자는 라이트노벨을 쓰고 싶어진 미소녀 아이미 로르샤흐(표지의 금발 미소녀), 대답자는 제목 그대로 현역 미소녀 라이트노벨 작가이자 하야시 토모아키의 오너캐인 쿄코 새크리파이스(표지의 흑발 미소녀) 혹은 쿄코의 편집자이자 카도카와 스니커 문고 편집부의 분신인 쿠미퐁(Season 2부터 등장)이죠. 이 책의 모든 분량은 제가 첫 번째 문단에서 설명한 이유 때문에 그리 소설답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학습만화나 콩트에 가깝죠. 그렇기에 저는 이 작품을 소설로 리뷰하지는 않고 일종의 작법서로서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Season 1은 창작에 대해 전혀 모르는 아이미가 현역 라이트노벨 작가인 쿄코에게 찾아오면서 시작합니다. 아이미는 이 작품에서 직접 질문을 던지고 쿄코는 이에 대답하죠. 질문자인 아이미가 창작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기에 이 부분은 이미 창작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창작에 대한 기술을 자세히 알려주기보다는 창작의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Season 1의 목적이거든요. 그 때문에 정통적인 방법과는 좀 거리가 먼 대답을 해주기도 합니다. 아이미가 처음 쿄코에게 한 질문 중 하나를 예시로 들어보죠. 그것은 바로 “뭘 써야 하는지 모르겠어.”입니다. 창작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주로 겪는 문제이기도 하죠. 보통 정통 작법서의 경우,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법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그런데 쿄코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일단 좋아하는 작품을 베껴보라고요. 물론 표절을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범죄니까요. 다만 좋아하는 작품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을 떠올리고, 그 부분을 고쳐서 해당 내용을 쓰기에 뭐가 필요한지 찾아보라는 식입니다. 예를 들어,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를 보고 죠타로가 “내가 시간을 멈췄다!”라고 DIO의 뒤를 잡는 장면을 써보고 싶다고 가정하죠. 이 경우, 주인공이 악당과 같은 능력을 습득해서 여태까지 상대할 방법이 없던 악당을 역습하는 장면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종류의 장면을 쓰려면 뭐가 필요한 지 생각해보는 식으로 창작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런 방식은 장기적으로 가면, 그리고 장편 작가를 목표로 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작가 역시 이를 인정하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방법을 추천하는 이유는 정통적인 방법이 어려워서 쓰는 것 자체를 못하는 것보다 낫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더해 저자인 하야시 토모아키가 일반적인 작가 지망생들과는 전혀 다른 루트를 탄 작가이기에 이런 조언을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겠죠. 저자인 토모아키는 작품 내에서 언급하길 데뷔 당시 플롯이라는 것의 존재도 몰랐거든요. 그래서 이런 사도적 방법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고 합니다.


Season 1은 전형적인 학습만화 톤에 가까운 내용입니다. 질문자와 답변자가 정해져있고, 질문자는 질문하며 답변자는 답변하죠. Season 2부터는 조금 달라져서 다수의 MC가 있는 고민상담 프로그램에 가깝게 진행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아이미 로르샤흐를 비롯한 질문자 캐릭터들이 갑자기 각성해서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해주는 것은 아니에요. 단지 Season 1을 읽은 독자들의 질문을 던지며 이에 대해서 쿄코와 쿠미퐁이 답변을 해줍니다. 각각의 캐릭터 설정에 따라 이 둘의 답변은 다른데 쿄코가 라이트노벨 작가로서 답변을 해준다면 쿠미퐁은 편집부가 해줄법한 답변을 해줍니다. 이렇다보니 일반적으로 작가 지망생들이 할 법한 질문들이 자주 나오죠. 질문에 대한 답변의 질은 대부분 작법서보다 떨어지는 편입니다. 어느 정도 콩트로서의 재미가 있어야 하는 작품이기에 하나하나 가르쳐 줄 수는 없거든요. 다만 기본적으로 어지간한 질문에 대한 답은 다 나와 있습니다. 거기에 작법서에서 찾아볼 수 없는 굉장히 귀중한 내용도 들어있죠. 바로 투고작에 대한 출판사의 입장입니다. 이는 편집자 캐릭터인 쿠미퐁이 등장했기에 쓸 수 있는 내용이라 개인적으로 그녀의 등장은 정말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내용의 예시를 든다면 “장르 불문이라고 쓰여 있지만 실질적으로 원하는 것은 러브코미디 뿐 아니냐?”라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입니다. 이에 대한 쿠미퐁의 답변은 절반의 긍정, 절반의 부정이죠. 쿠미퐁은 라이트노벨에서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는 모에와 미소녀이고 그렇기에 해당 내용이 없는 작품을 받아들이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그것을 빼놓은 작품은 일반적으로 독자들에게 라이트노벨이라고 여기지 않을 테니까요. 러브코미디는 이런 모에&미소녀 소재의 작품을 쓰기에 최고의 장르이고 그렇기에 러브코미디가 공모전에서 당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말해서 모에&미소녀 코드를 넣을 수만 있다면, 그리고 라이트노벨다운 이야기를 쓸 수 있다면 굳이 러브코미디를 쓸 필요는 없다고 얘기하죠. 이에 대해 삼국지 무장 여체화를 통한 삼국지연의의 변형이 처음에는 이상하게 여겨졌으나 지금은 유명한 소재 중 하나로 취급되기 시작한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합니다. 그 외에 심사위원들의 작품 평가를 해석하는 법의 설명도 써놓았죠. 이런 건 편집부 소속이 아니면 알기 힘든 내용이라서 상당히 귀중한 조언입니다.


마지막 Ex는 작가로 당선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아이미 로르샤흐도 무사히 당선되었다는 설정이죠. 해당 분량에서 다루는 내용 대다수는 솔직히 별 필요는 없을 겁니다. 당선된 이후 데뷔까지 얼마나 걸리는가? 편집자와는 어떤 관계인가? 프로 작가는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데 정말인가? 출판사 행사에 갈 때 드레스 코드는? 이런 내용은 취미로 쓰는 사람에게는 별 의미가 없고, 프로를 노린다고 해도 일단 당선된 이후가 아니면 의미가 없는 내용이니까요. 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Ex 부분 후반에 쿄코가 말하는 라이트노벨 작가에 대한 성찰은 꽤 날카롭습니다. 일반적으로 라이트노벨 작가나 독자층이 라이트노벨에 대해 굉장히 진지하게 긍정적으로 말하는 것에 비해 쿄코(정확하게 말하면 저자인 하야시 토모아키)는 라이트노벨 작가에 대해서 그리 좋게 말하지 않아요. 오히려 이런 식의 발언을 합니다. 사실 순문학을 쓰거나 만화를 그리고 싶지만 인문학적인 성찰이 부족해 순문학은 너무 어렵고 만화는 그림에 재능이 없어서 포기한 뒤, 이에 대한 도피로써 라이트노벨 작가가 되고 이에 안주한 사람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그리고 여기에 더해 말합니다. 자기 역시 그런 도피자 중 한 명에 불과하다고. 언뜻 패배주의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뒤에 이어지는 내용은 그와 다릅니다. 하지만 포기가 나쁜가? 이 역시 하나의 길이고 만약 누군가가 읽고 재미있다고 느끼는 글을 쓸 수 있다면 그것 자체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합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나 자신을 위한 글을 쓰는 걸 넘어서 다른 사람이 읽고자 하는 글을 쓰는 것. 그것이 프로작가로 계속 살아가기 위해 생각해야 할 점이라는 것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른 의견을 표하겠지만 적어도 저는 한 번 생각해볼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라이트노벨을 쓰는데 구체적인 조언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별 필요가 없을 겁니다. 그냥 라이트노벨을 읽고 싶은 사람 입장에서는 이야기도 거의 없는 작품이니 재미도 없겠죠. 하지만 라이트노벨 작가를 지망하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볼만한 내용들을 던져줍니다. 그렇기에 제가 생각하기에 이 작품을 읽고 가장 도움을 받을 사람은 “창작을 시작하고 싶은데 시작조차 못한 사람” 혹은 “창작에 대한 이론은 이미 어느 정도 이해했지만 무언가 벽을 마주해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예요. 이상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apillon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3 댓글

마드리갈

2016-07-14 08:13:11

책으로 나온 경위가 상당히 특이하네요.

일단 작법서의 형태를 하고 있고, 역발상을 보여주기도 하는 점도 좋지만,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창작에의 두려움을 해소해 준다는 것이네요. 사실 많은 창작자들이 의욕적으로 창작에 임하다가도 어느 시점에서 꺾이는 경우가 있어요. 그것들 중의 하나가 두려움이고, 그 두려움이 기능주의적 사고방식을 작동시켜서 나 같은 게 창작은 무슨 하는 하는 생각을 가중시켜 버리니까요. 기능주의적 사고방식이란, 쉽게 말해서 성공할만했으니 성공했고, 그렇지 못하니까 아직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현재 상태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는 부류의 것을 말해요.


그리고 업계 관계자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는 것도 상당히 좋은 포인트.

사실 나가야 하는 전장이 어떤 곳인지를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예요. 그것 없이 대의명분이나 신념으로 뭔가 해결되지는 않으니까요. 게다가 모에, 미소녀 등의 요소가 만능의 도구가 되는 것도 경계해야 하지만, 그것을 일부러 배척해야 할 합리적인 이유도 없으니까요.


특이한, 그리고 참고해 보고 싶은 도서에 대한 리뷰에 감사드려요.

카테고리가 REVIEW이고, 기존 제목이 사이트 레이아웃을 변형하기에 제목 끝의 "리뷰" 는 삭제했음을 알려드려요.

Papillon

2016-07-16 04:41:45

확실히 마음이 꺾이면 그런 생각이 자주 일어납니다. 그것이 성장의 발판이 되어서 기존 스타일이 아닌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하게 된다면 이상적이겠지만 그런 경우는 드문 편이니까요. 최악의 경우 일종의 그런 좌절감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일종의 선민의식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SiteOwner

2017-09-30 21:16:52

글은 자신의 창작품이고, 또한 사람에 따라서 창작물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보니 창작에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명백한 오답은 있기 마련이죠. 기존의 클리셰가 진부하게 여겨진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완전히 배제해서는 창작자의 입장에서도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괴로운 점이 늘기 마련이고, 아무리 창조적인 구성방식을 채택한다고 하더라도 엔딩이 맨 앞에 나올 수는 없는 법, 리뷰하신 책은 그런 명백한 오답을 피하면서 자신이 창작분야에 잘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줄 수는 있어 보입니다. 즉 이것이 외과수술은 아니지만 먹는 사람의 기운과 식욕을 증진시켜 주는 약선요리의 역할 정도는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게 더 필요한 경우도 얼마든지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종류의 서적을 상품화할 수 있는 것도 저자의 라이트노벨 시장, 업계 종사자 및 지망생들에 대한 폭넓고 깊은 이해가 바탕이 되니까 가능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많이 참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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