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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덴테 스트레인지 아사드

히타기, 2013-08-28 21:36:56

조회 수
231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아사드정권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취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의 조사결과들이 시리아내전에서 아사드정권에 의한 화학무기 공격이 확실시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사드정권의 (그게 전면적이든 그렇지 않든간) 화학무기 공격은 서방국가들로 하여금 내전에 개입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현실주의자 외교관들 그리고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우려를 표하며 서방국가들로 하여금 냉정히 사태를 지켜볼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마치 이라크전쟁직전의 현실주의자들 처럼요.

아사드 정권은 분명히 윤리적으로 타락하였고 더이상 국민을 보호한다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집단입니다. 분명 여러 자료들은 아사드정권에 의한 화학무기공격이 시민군을 상대로 이뤄졌음을 나타내고있습니다.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아사드 정권이 옳냐 그르냐 혹은 그가 화학무기를 시민에게 썼냐 쓰지 않았냐에 있지 않습니다. 만약에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다면 그것을 누가 대체할 것이고 그것은 서방정부에게 가치있을 것인가? 라는 문제입니다.

스티븐 M 왈트가 뉴욕타임스의 기고문에서도 지적하듯이 시리아혁명의 본래 취지와 관계없이 근본적 이슬람주의자들이 가장 강력한 반정부군의 세력입니다. 이런 사실은 초기 반정부군에 대한 서방정부의 지원을 더디게했고 실질적으로 개입에 있어서 큰 문제입니다. 또한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근본주의자들이 기존에 화학무기와 병력 그리고 자원을 가진 시리아를 차지하게 되는것은 중동정치에 막대한 위협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분명 아사드 정권은 히틀러와 비교할만한 인물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억지될수 있고 여전히 러시아와 이란이라는 배후에서 통제받을수 있는 인물입니다. 비록 그가 이스라엘과 이라크의 국경 일부에서 충돌을 유도하고 터키에 대한 제한적인 도발을 한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다시 시리아를 지배한다고 해서 그가 이들을 침략할 여지가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차적으로 이미 내전으로 인해 국력이 소모되었고 무엇보다 아사드의 군사적,외교적 기반은 중동에서 큰문제를 일으키도 싶지 않은 러시아가 배후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는 명백히 카다피나 후세인과의 차이점이 겠지요. 이차적으로 아사드는 기것해야 세속적 권위주의 지도자이지 아랍의 작은 히틀러를 꿈꾸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미 이전부터 시리아에 의한 비합리적인 행태가 나타났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아사드의 배경과 경험은 그가 계산가능한 인물임을 보여줍니다.

저는 이글로 어떤 대량 살인마를 지지하고자 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본질적인 문제를 피해갈수도 없습니다. 아사드는 분명히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물어야하지만 그의 빈자리를 누가 차지할것이면 그것을 차지하기위한 공백기간사이에 생길 진공이 주변의 행위자에게 어떤영향을 끼칠지 생각해야합니다. 이런 외교행위는 매우 계산적인 낮은 리스크를 우선시 해야합니다. 걸프전이 성공할수 있었던 요인은 그것이 보장할만한 미래와 대체를 염두해두었고 현실적인 수단을 통해 최대한 많은 관계당사국으로 부터 협력을 얻을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정의로워서가 아니라요.

현재 이집트와 리비아에서 혼란을 본다면 우리는 자칫 스스로 더 큰 재앙을 만드는것 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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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부터는 확실히 답글 달아드립니다. 그동안 덧글 밀려 죄송합니다.
히타기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을수 있는 원리를 가지지 못한 이념은 단순히 감정적인 구호에 그친다. 

6 댓글

히타기

2013-08-28 21:41:06

더불어서 우리가 미적거리는 서방국가를 비난할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만약에 기것해야 다른 독재자나 혹은 더욱더 나쁜 집단을 아사드의 자리에 앉히기 위해서 자국의 시민(병사)들이 불구가 되고 죽게되었다면 거기서 위대해 보였던 십자군의 명분은 빠르게 추락하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결과는 윤리적으로도 전략적으로도 옳지 않습니다. 

마드리갈

2013-08-28 21:48:20

이 글을 읽으니까 생각나는 말이 있어요.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했던가요. "자연은 진공을 좋아하지 않는다"


시리아에서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나면 분명 다른 누군가가 시리아를 이끌어야겠지요. 그런데 포스트 아사드가 히즈발라, 하마스, 심지어 알카에다 같은 세력이 된다면 분명 더 큰 재앙이 될 건 분명해요. 현재 이집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바라크 정권 붕괴 후의 무슬림형제단의 전횡이 이미 그 전례를 보여주고 있어요. 즉, 큰 진공이 만들어지면 그 진공을 메꾸기 위해서 기류는 더욱 불안정해지고 거세질 수밖에 없다는 데에서 상당히 손을 쓰기가 힘들어져요.

현재 아랍연맹이 시리아를 규탄하고 있지만, 과연 미국, 영국, 프랑스를 필두로 한 강대국들의 제재에 협력하게 될지는 약간 의문이 되어요. 과거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것과는 양상이 아무래도 크게 다르니까요.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아요.

히타기

2013-08-28 22:18:59

아리스토텔레스가 정확한 말을 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권력의 진공이란건 블랙홀과도 같습니다. 거대한 정권이 몰락하면 주변의 행위자가 거대하면 거대할수록 빠르게 빨아들입니다. 그리고 주변의 모든걸 날려버리지요.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윤리적인 문제와 현실적인 차원에 있어서 양자 고려해본다면 군사적 개입이 최악의 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지 저는 그런 선택에 지금 서방국가들이 지나치게 다가간것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이게 십자군 전쟁으로 읽히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대왕고래

2013-08-29 02:24:04

정권을 누가 대체할 것이냐...라는 것은, 다른 말로 하자면,

내 발 밑에 있는 가시를 치웠더니 거기에 지뢰가 와서 앉을 수도 있다는 것이군요...

SiteOwner

2013-08-30 21:00:32

안그래도 영국은 의회의 반대로 군사개입을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국의 단독공습의 형태가 될 것 같은데, 아무리 아랍연맹이 시리아를 규탄하고 나선다고 해도 그게 걸프전에서처럼 이라크를 완전히 외면하고 다국적군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형태가 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위에서 말한 것처럼, 진공을 메꾸기 위한 기류는 상당히 클 것이 예상됩니다. 그리고 알 카에다같은 조직이 혼란상황의 시리아를 장악하기 위해서 개입한다든지, 이게 또 골란고원, 쿠르드족 문제 등으로 번진다든지 하는 문제로 비화하면 3차대전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게 됩니다. 


게다가 시리아는 터키, 이스라엘,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와 육상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를 지닐지는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히타기

2013-09-02 16:03:49

3차대전은 아니라도 그에 준하는 혼돈이 벌어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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