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 빈번하게 연락하고 찾아오던 "친척" 이야기

SiteOwner, 2021-10-12 20:43:54

조회 수
151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집은 처음에는 그냥 별다른 것 없는, 그나마 밥 굶을 일은 겨우 면하고 살아온 레벨이었습니다. 그러다다 형편이 조금씩 잘 풀려서 재산축적도 하게 되고 주거공간도 월세나 전세를 전전하다 자가를 소유하게 되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형편이 달라지니까 전에는 있는지도 몰랐던 사람들이 전화를 하거나 찾아오거나 했습니다. 어딘가의 먼 친척이라느니, 그 먼 친척의 사돈의 친구가 아는 국회의원의 보좌관의 뭐라느니 등등. 그렇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전국 각지의 또는 해외거주의 여러 다른 사람이었지만 목적은 하나였습니다. 돈이었지요. 잘 살게 되었으니 이제 일가친척을 위해 돈을 내놓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잘 살게 되었다고 했다고 해서 저희집이 수조원 대의 자산가 가문인 것도 절대 아니고 중산층의 말석에 겨우 진입한 것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돈을 내놓을 의무도 없고 법적으로도 그들이 요구해 봤자 그들이 기여한 것도 없고 요구할 권리 자체가 발생하지 않아서 전혀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그 사람들은 더 이상 연락하지 않게 되었고 떨어져 나갔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촌수로 계산해봐도 두 자리는 너끈히 되는 사람들의 행태가.

돈을 주겠다는 이유로는 절대로 안 오고, 돈을 받아가겠다는 이유로는 잘도 왔다가 목적달성을 못하니 돌아가는.

그럴 바에는 친척이니 뭐니 하는 이야기를 안 꺼내는 게 상책이었을텐데, 그들의 그때 언행 덕분에 제가 기억하는 그들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보다 더 못한 자들입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Lester

2021-10-13 01:30:26

다소 기묘하지만, 그런 족속들이 많은 만큼 성공했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친가와 외가 모두 돈 문제로 이런저런 잡음이 나는 걸 옆에서 지켜봤다 보니 돈 이야기만 나오면 굉장히 피곤하더군요. 그래서인지 노후 준비다 뭐다 하는 것도 귀찮고... 그냥 모르겠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SiteOwner

2021-10-15 21:13:17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그 오래전의 고생이 보상받는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돈 문제로 여기저기서 잡음이 나오는 것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그렇게 싸울 거면서 금전의 중요성은 표면적으로는 인정하지 않는 기묘한 행태가 위선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인생의 앞날도 그러합니다. 일부러 망하는 길을 고르지 않고 정진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을 것입니다. 복잡한 생각이 들면 그렇게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31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374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54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84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마드리갈 2020-02-20 4096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29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13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2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246
6238

그럼, 정년단축이 해법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인지?

  • new
마드리갈 2025-11-04 5
6237

기존의 어휘 구부리기 - "유명세" 의 경우

  • new
마드리갈 2025-11-03 17
6236

2025년 각국 프로야구도 West Side Story

  • new
SiteOwner 2025-11-02 13
6235

야마노테선(山手線), 순환선 영업 100주년을 맞다

  • file
  • new
SiteOwner 2025-11-01 20
6234

그럼, 아리랑과 애국가는 미터법으로 개사하지 않나요?

  • new
SiteOwner 2025-10-31 21
6233

[이미지 없음] 카고시마수족관에서도 뱀을 봤어요

2
  • new
마드리갈 2025-10-30 25
6232

주권국가와 테러조직의 화해라는 헛소리에의 중독

  • new
마드리갈 2025-10-29 30
6231

여행박사, 11월 24일부로 사이트영업 종료

  • new
마드리갈 2025-10-28 38
6230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어요

2
  • new
마드리갈 2025-10-27 62
6229

근황과 망상

7
  • new
Lester 2025-10-25 135
6228

오늘부터는 여행중입니다

2
  • new
SiteOwner 2025-10-22 47
6227

인생의 따뜻한 응원가 "웃거나 구르거나(笑ったり転んだり)"

  • new
마드리갈 2025-10-21 43
6226

말과 글에 이어 태극기도 중국우선주의에 밀린다

2
  • new
마드리갈 2025-10-20 49
6225

포럼활동에서 한계를 느낄 때도 있어요

2
  • new
마드리갈 2025-10-19 50
6224

Windows 10 지원연장은 되었지만....

2
  • new
마드리갈 2025-10-18 54
6223

스스로 생각하고 찾기

2
  • new
SiteOwner 2025-10-17 59
6222

부동산정책에서 실패하고 싶다는데 어쩌겠습니까

2
  • new
SiteOwner 2025-10-16 64
6221

러시아의 잠수함 노보로시스크의 수상한 행적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0-15 66
6220

국내 정치상황이 일본에 종속되지 않으면 큰일날까요?

2
  • new
마드리갈 2025-10-14 68
6219

학구열이나 내집 마련의 꿈이 탐욕으로 매도당한다면

2
  • new
마드리갈 2025-10-13 70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