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언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고위층 인사까지 이렇게 대놓고 헛소리를 하니 이제는 비판을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지기까지 합니다만...
김부겸 국무총리가 발표한 한글날 경축식 기념사를 조금 인용해 보겠습니다.
인용은 이하의 기사.
김총리 "한글, 한국문화 사랑하는 세계인의 언어" (2021년 10월 9일 연합뉴스)
한글은 온 세계 한민족을 이어주는 든든한 끈을 넘어서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의 언어가 되고 있다.
진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언어와 문자를 구별못하는 건 한국사회의 지배적인 기조인지, 아니면 일부러 이런 건 신경쓰지 않기로 암묵적인 합의라도 해둔 것인지, 왜 이런 오류가 매번 일어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한국어를 말할 때 입에서 한글자모가 튀어나온다면 인정이라도 해 주겠습니다만, 그런 현상이 일어나기 이전에 세종대왕이 내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게 더 빠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기사를 하나 인용해 보겠습니다.
세종대왕이 울고 간다…한글 보기 힘든 아파트 이름들 (2021년 10월 9일 연합뉴스)
기사가 자기모순을 범합니다. 그렇게 비판하는 아파트 이름을 한글로 썼으니 이미 한글은 아주 훌륭하게 잘 쓰이고 있으니까요. 이것 또한 한글과 한국어를 구분하지 못하거나 구분하기 싫어하는 기조가 만든 현상입니다.
그리고, 세종대왕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마디.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왜 조선의 전제군주인 세종대왕의 심기를 살펴야 하는 것인지 최소한 저는 이해하지를 못하겠습니다. 이것 또한 모순이라는 것이 명백합니다.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목록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6 |
2025-03-02 | 473 |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484 |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321 |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21 |
2020-02-20 | 4149 |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157 |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6187 |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770 |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299 | |
| 199 |
화장품 이야기!4 |
2013-03-26 | 210 | |
| 198 |
건망증이 밉습니다.5 |
2013-03-25 | 269 | |
| 197 |
정치학하면서 애로사항하나3 |
2013-03-25 | 203 | |
| 196 |
프리지아 일기 ㅎㅅㅎ8 |
2013-03-25 | 247 | |
| 195 |
동아리에서 그림을 받을수 있게 됬습니다.1 |
2013-03-25 | 134 | |
| 194 |
호오, 햄버거값이 내려가는군요?2 |
2013-03-25 | 288 | |
| 193 |
죠르노의 버터링 머리는 풀수 있을까요?7 |
2013-03-25 | 440 | |
| 192 |
포럼을 복구했어요18 |
2013-03-25 | 207 | |
| 191 |
프롤타냐와 만나고 왔습니다3 |
2013-03-24 | 222 | |
| 190 |
제가 직접 그려 본 항공기 밑그림을 올립니다.3 |
2013-03-24 | 359 | |
| 189 |
의외로 음원사이트에 친숙한 곡들이 많더군요.1 |
2013-03-24 | 207 | |
| 188 |
[방송 종료] 락과 재즈를 듣는 방송 3화236 |
2013-03-24 | 474 | |
| 187 |
초기 제트엔진 여객기의 망작, CV 880의 홍보 영상입니다.5 |
2013-03-24 | 442 | |
| 186 |
폴리포닉 월드 위키 항목작성+그외 이것저것17 |
2013-03-24 | 394 | |
| 185 |
오랜만에 이 영상을 보니 참 옛 생각 나네요1 |
2013-03-24 | 220 | |
| 184 |
제가 세운 죠죠 애니의 법칙4 |
2013-03-24 | 1635 | |
| 183 |
저희 집에 소장된 1988년에 발행한 기념우표첩입니다.3 |
2013-03-24 | 425 | |
| 182 |
락과 재즈를 듣는 방송 3화 안내1 |
2013-03-24 | 226 | |
| 181 |
예전에 네이버 툰에서 본 글인데14 |
2013-03-24 | 239 | |
| 180 |
언젠가 들은 소린데3 |
2013-03-24 | 209 |
2 댓글
시어하트어택
2021-10-09 23:31:01
모 언론의 보도에도 한글날 특집 보도라면서 '한국어가 잘못 쓰이고 있다'는 요지의 보도를 내놓더군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뿐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언어가 반드시 문자와 일치하는 건 아니라는 예시를 하나 들어 보죠.
로마자로 쓴 한국어 : Annyeonghaseyo
한글로 쓴 영어 : 히 이즈 어 액터
예전에는 한글과 한국어를 동일시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요새는 점차 구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그건 나름대로 다행이려나요...
SiteOwner
2021-10-12 20:10:49
한글과 한국어를 구분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런지 저는 의심됩니다.
여전히 문제는 지속되고 있고,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비판할 수 있는 사람들은 미디어에 등장할 기회가 없고...그러니 사이시옷과 중국어가 횡행하면서 한글날만 되면 꼬박꼬박 헛소리를 늘어놓는 행태가 여전하게 보이다 보니 솔직히 비관적입니다. 한국을 떠나고 한국어를 쓰지 않아야 이 문제에서 자유롭게 될까 하는 생각까지 하면서...
내년은 조금 달라질지 봐야겠습니다. 기대는 이미 놓은지 오래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