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에서 종종 꿈 이야기를 썼는데, 오늘 한밤중의 꿈은 보다 기묘함이 늘어 있어요.
정말 어디까지 기묘해질 것인지가 기대되는...
꿈 속의 저는 배를 타고 항해중이었어요.
옷 또한 평상복을 입었다 보니 매서운 극지방 추위를 막아낼 수 있는 수준은 당연히 못 되었죠.
그런데, 그 배 주변이 빙산이 가득한 극지방의 바다를 항해하고 있었어요. 객실에서도, 갑판에서도 추위를 일절 느끼지 않고 거대한 빙산이 가득한 바다를 항해한다는 자체가 이상했지만요.
그런데 그 배가 남극대륙에 도착해서 승객 모두가 하선체험을 한다는 거였어요.
춥지도 않고, 도착한 남극대륙은 사진이나 영상에서 보는 그런 눈과 얼음이 가득한 황무지가 아니라 북극의 툰드라지대같은데 별로 춥지는 않은 그런 거였어요. 신발만 가벼운 산행용 등산화로 갈아신고 평상복 차림으로 하선해서, 남극같지 않지만 일단 남극대륙으로 불리는 그 땅에서 여유롭게 산행을 즐겼어요.
좋아하는 애니인 야마노스스메, 유루캠프 등에 묘사되는 것이 본격파 아웃도어활동으로 여겨질 정도로 가벼운 남극산행을 즐기는데 왜 북극곰이 저에게 말을 걸었을까요. 일단 북극곰이 사람의 말을 하는 자체가 이해불가지만, 그래도 최소한 북극곰 목소리가 사쿠라이 타카히로였으면 더 좋았겠나 싶어요. 참고로 백곰카페의 주인공 백곰의 성우가 사쿠라이 타카히로라서...
역시 꿈은 온갖 모순되는 것들이 중첩되어서 기묘해지는 게 기본인가 보네요.
그리고, 진지하게 따지면 그게 지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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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대왕고래
2021-04-29 21:09:49
북극에서 곰이랑 이야기하는 꿈, 저도 한번 꿔보고 싶네요.
저는 꿈에서 맨날 처음 본 곳들만 갔었죠. 거리 전체가 금박칠이 된 경우라던가, 위태로운 하늘다리가 있는 건물이라던가, 처음보는 기차역 근처 수풀을 헤쳐나가기도 하고... 이상하지만 재밌는 꿈들이 많았어요.
마드리갈
2021-04-29 23:02:07
그러고 보니, 곰이라는 게 어떤 소리를 내는가는 바로 연상되지 않죠.
진짜 곰이 말한다면 어떤 목소리가 될지...
남극에서 사람 말을 하는 북극곰을 만났다는 건 진짜 꿈이니까 가능한 거겠죠.
대왕고래님의 꿈도 참 기묘하네요. 그래도 재미있는 꿈이 많은 게 역시 좋아 보이네요.
마키
2021-04-30 00:18:13
언젠가 꿈에서 조금 다른 선택을 한 평행세계의 자신을 본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그와는 별개로 종종 기묘하거나 해괴망측한 꿈을 자주 꾸곤 하네요. 대부분은 깨고 나서 생각을 정리하는 사이에 물거품처럼 사라져서 잊어버리고 말지만요.
마드리갈
2021-05-01 00:19:39
조금 다른 선택을 한 평행세계의 자신...
역시, 설득력이 있죠. 그러고 보니 그런 생각도 자주 했고, 그렇게 해서 오늘날의 폴리포닉 월드가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죠. 극지방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동물을 좋아하기도 하니까 역시 북극곰과 대화하는 상황이 일어났을지도요? 현실세계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역시 상상의 영역에서는 뭐라도 안될 건 없죠.
해괴망측한 꿈...요즘은 빈도가 상당히 낮아졌지만, 역시 그런 꿈은 기억 속에 오래 담고 싶진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