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금괴밀수 "꿀알바" 의 참혹한 결과

마드리갈, 2020-08-12 20:28:48

조회 수
151

2018년과 2019년에 금괴밀수의 위험성에 대해 이미 글을 썼어요(2018년 글, 2019년 글 참조).
그리고 2020년 올해에는, 이에 대한 후속으로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

최근의 판결 하나를 소개할께요.
수백억대 금괴 밀수 40대 여성에 벌금 141억, 2020년 8월 6일 조선닷컴 기사

이미 제목에서도 끔찍한 게 보이죠.
구체적인 내용은 징역 2년, 벌금 141억원 및 추징금 449억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1억원의 금액도 엄청나게 큰 돈이기 마련인데, 벌금 및 추징금의 금액은 그냥 모든 생각을 그만두게 만들 레벨. 게다가 저 금액이면 세계 최상위권 수퍼리치들이라고 해서 가볍게 볼 레벨도 절대 아니죠. 벌금과 추징액의 합인 590억원은 태평양을 무착륙으로 건널 수 있는 대형 비즈니스제트 1대의 신규구입액에 상당하는 거액인데다 실제로 부호들이 모두 그런 항공기를 신품으로 구매하는 게 아니라 수명이 아직 많이 남은 중고기체를 구매하여 개조하는 방식으로 도입비용을 절약하는 경우도 상당히 있다 보니, 그냥 정신이 아득해질 따름...

게다가 저 판결내용이 참혹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어요.
문제의 "꿀알바" 를 한 40대 피고인에 부과된 추징금의 금액은 밀수업자의 연락책으로서 활동하면서 옮긴 금의 가액과 같아요. 추징금이 범죄행위로 형성된 이득에 대한 몰수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피고인은 자신이 전혀 가져본 적이 없는 금괴에 대해서도 밀수업자조직의 공범이다 보니 이득을 취한 것으로 간주되어 책임을 져야 하는 결론이 나고 있어요. 이 판결이 지방법원에서의 것이고, 항소 및 상고가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유죄 자체가 뒤집어지지는 않을 것이고 감경이 된다 할지라도 반복된, 그리고 대규모의 밀수범죄의 사실 자체가 확실한 이상 대폭 감경은 기대할 수 없을 거예요. 벌금 및 추징금의 99%가 감경된다 하더라도 물어야 하는 부담은 5억 9천만원일텐데, 그게 가벼울까요? 어림도 없어요.

결국 "꿀알바" 는 이렇게 참혹하게...
소탐대실(小貪大失) 정도가 아니라 소탐전실(小貪全失)이네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마키

2020-08-12 22:14:23

590억원...

남은 인생을 모조리 빚갚기에 퍼부어도 과연 몇 퍼센트나 변제가 가능할지 의문스러운 금액이네요...

마드리갈

2020-08-12 22:31:08

그렇죠. 재판부가 "범행을 인정하여 반성하고 있고 유사한 전과가 없음" 을 감안하여 선고한 게 저 정도이니까, 저 엄청난 벌금 및 추징금도 많이 봐줬다는 이야기예요.


미국에서도 저렇게 범죄자에게 고액이 부과된 사례가 있어요.

원자력잠수함 마이애미가 조선소에서 수리중 조선소 직원의 방화로 전손처리되었고 방화범 케이시 제임스 퓨리에게 징역 17년 1개월 및 배상금 4억달러가 부과된. 이 경우 또한 얼마나 갚을 수 있을지 심히 의문스러워요(미 해군 잠수함 화재 그리고 내부의 적 참조).

Board Menu

목록

Page 1 / 31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340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30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5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303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4051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1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106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10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226
6194

부란 프로젝트의 비참한 말로

  • file
  • new
마키 2025-09-17 5
6193

"탈북민" 의 어감이 나쁘다는 발상의 연장선

2
  • new
마드리갈 2025-09-16 15
6192

오늘밤은 음악과 함께 마무리.

1
  • new
SiteOwner 2025-09-15 40
6191

대만보다 더 빨리 황혼을 맞는 한국의 경제

2
  • new
SiteOwner 2025-09-14 40
6190

극우 아니면 쓸 말이 없나...

2
  • new
SiteOwner 2025-09-13 47
6189

이른 가을밤의 격세지감

2
  • new
SiteOwner 2025-09-12 52
6188

최신의 생성형 인공지능의 현황

5
  • file
  • new
마키 2025-09-11 115
6187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를 대개편중입니다

  • new
SiteOwner 2025-09-10 43
6186

개혁의 그 다음 목표는 여성이 될 수도 있습니다

  • new
SiteOwner 2025-09-09 45
6185

민주화와 민주당화 반년 후

  • new
SiteOwner 2025-09-08 47
6184

반미투사들의 딜레마

5
  • new
마드리갈 2025-09-07 82
6183

미국에서 벌어진 한국인 대량체포사건의 3가지 쟁점

2
  • new
마드리갈 2025-09-06 50
6182

새비지가든(Savage Garden)의 I Want You 감상평.

2
  • new
마드리갈 2025-09-05 60
6181

정율성을 그렇게도 추앙하는 사람들이 다같이 침묵중?

2
  • new
마드리갈 2025-09-04 57
6180

결속밴드(結束バンド)의 극중곡을 들을 시간

  • new
마드리갈 2025-09-03 49
6179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한 그 교육자

3
  • new
마드리갈 2025-09-02 56
6178

역사왜곡으로 기념된 광복 80주년

  • new
마드리갈 2025-09-01 56
6177

제조업을 멸시하던 국내의 시류에 올 것이 왔어요

  • new
마드리갈 2025-08-31 58
6176

서울의 잘사는 청년이 극우라면 증명되는 것

  • new
SiteOwner 2025-08-30 61
6175

일본의 기묘한 지명 속 방향감각

  • new
마드리갈 2025-08-29 67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