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꿈을 통해 재밌는 것들을 보곤 합니다.
최근에는 돌아가신 스탠 리 할아버지와 타노스를 보았는데, 타노스가 핑거스냅으로 전 인류의 절반을 없에버렸다는 소식을 아는 것으로 보아 꿈의 시점은 아마도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의 사건이 끝난 시점. 정작 여기서의 타노스는 그러면서도 발전소나 과학실험시설들을 미리 자신이 시간조종 능력으로 손을 써서 안전하게 멈춰놓고, 미니어처 런던의 시가지를 거니는 아버지 스탠 리를 놀리기 위해 등 뒤에서 깜짝 등장하는등, 여러가지 의미로 기묘한 캐릭터가 되었지만요.
당연하지만 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건 제 자신의 모습인데, 이게 또 재밌는 것들이네요.
많은 경우 장난감이나 피규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꿈속에서의 저도 현실의 저와 같은 취미를 가진 것으로 보이고 요새는 닌텐도 스위치가 종종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꿈 속의 저 역시 현실에서처럼 소니보다는 닌텐도를 더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이렇게 꿈 속에서도 같은 취미를 즐기는 제 모습을 보며 요즘은 아예 '현실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한 평행세계의 저'라고 생각하고 있네요.
지금의 현실을 살아가는 루트에서 아주 조금 선택을 달리하는 것으로 분기한 평행세계의 수많은 자신의 편린을 꿈을 통해 엿본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최근엔 내 돈주고 사는 첫 게임기로 닌텐도 스위치를 골랐던 2017년 12월의 그 날, 만약 닌텐도 스위치 대신 플레이 스테이션 4를 골랐다면 어떤 게임 라이프를 즐기고 있었을지, 그에 따라 다른 취미는 어떻게 영향을 받았을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6 |
2025-03-02 | 231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375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224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258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8
|
2020-02-20 | 3985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73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6059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661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177 | |
6106 |
[유튜브] 어퍼머티브 액션의 뻔뻔한 자기평가
|
2025-06-22 | ||
6105 |
급식카드 강탈에 대한 식당업주의 실망과 결단
|
2025-06-21 | 7 | |
6104 |
온몸이 아픈 것을 보니 정말로 장마철인가 봅니다.1
|
2025-06-20 | 11 | |
6103 |
개인통관고유부호, 2026년부터는 매년갱신
|
2025-06-19 | 14 | |
6102 |
7월에 또 일본에 다녀옵니다.4
|
2025-06-18 | 60 | |
6101 |
중국인 범죄조직이 조지아에 세운 난자채취장
|
2025-06-17 | 28 | |
6100 |
초합금 50주년 기념2
|
2025-06-16 | 49 | |
6099 |
대한항공의 3-4-3 이코노미석 도입안이 자초한 논란
|
2025-06-15 | 25 | |
6098 |
내란 프레임의 덫과 6.25 전쟁
|
2025-06-14 | 32 | |
6097 |
비오는 밤에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23번
|
2025-06-13 | 34 | |
6096 |
"나니가스키(何が好き)?" 로 잘 알려진 그 노래
|
2025-06-12 | 37 | |
6095 |
대형마트 공휴일 강제휴무 법안이 지닌 3가지 맹점
|
2025-06-11 | 46 | |
6094 |
JR동일본의 블루트레인 부활2
|
2025-06-10 | 49 | |
6093 |
어떤 IT기업들의 인터페이스 개악 강박증2
|
2025-06-09 | 52 | |
6092 |
이른 열대야를 겪으며 몇 마디.2
|
2025-06-08 | 58 | |
6091 |
이제 좀 여름답네요2
|
2025-06-07 | 61 | |
6090 |
중국 축구의 문제점은 "중국" 그 자체일지도?2
|
2025-06-06 | 63 | |
6089 |
"치마벗고 사토시" 운운하며 웃고 떠들던 여학생들2
|
2025-06-05 | 65 | |
6088 |
2025년 6월 4일의 역사 2가지.6
|
2025-06-04 | 125 | |
6087 |
러시아는 이제 시베리아조차 안전하지 않다3
|
2025-06-03 | 106 |
4 댓글
마드리갈
2020-01-14 13:24:04
꿈속에서도 게임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마키님의 꿈 이야기는 뭐랄까, 미국산 창작물에서 잘 보이는 꿈과 재미가 넘치는 세계같이 보여요. 상당히 행복한 꿈이겠어요. 읽는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역시 선택에 따라 많은 것이 바뀌기 마련이죠. 저 또한 그런 생각을 하네요. 포럼을 설립한다는 생각이 없었다면 이런 장이 마련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지금의 삶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하고...최소한, 후회는 하고 있지 않네요. 보람있고 소중한 것은 당연하고.
요즘은 수면중에 꿈을 잘 안 꾸지만, 신년 들어서 꾼 꿈 중에는 크툴루 신화의 요그 소토스가 나온 게 있었어요. 왜 하필이면 요그 소토스였는지는 이해불가지만요.
마키
2020-01-17 00:07:32
꿈에서도 똑같은 취미를 즐기고 있는걸 보면 알맹이는 같구나 싶어서 묘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인생은 B(irth)와 D(eath) 사이의 C(hoice)"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SiteOwner
2020-01-15 21:16:28
행복한 꿈이군요. 역시 다양한 완구 및 게임과 함께 꿈속에서도 행복하게 지내실 수 있다는 게 좋습니다.
저도 간혹 평행세계의 자신을 꿈에서 만나기도 하고 그러는데, 몇 가지 씁쓸한 것이 있습니다. 결국 이어지지 못한 사랑에의 미련인 것인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라든지...다른 선택지를 택했다면 그 상황에서는 이렇게 평행세계를 만나지 않을 거라는 보장도 없어서 생각을 해봤자 뭐하나 싶습니다만, 역시 통제 밖에 있는 무의식의 영역이다 보니 마음같이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좋은 기억력이 이렇게 독이 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마키
2020-01-17 00:09:57
깨고나면 즐거운 꿈도, 슬픈 꿈도, 미묘한 꿈도 있고 어떨때는 깨고 나면 물거품처럼 기억나지 않는 꿈도 있죠.
꿈에서도 같은 취미를 즐기면서 잘 살고 있는걸 보면 결국 저는 어떤 선택지를 골라도 근본은 달라지지 않는 사람이구나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