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에서 제가 가는 대학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한개뿐.
근데 이 버스는 어째서인지 오전 여덟시, 오후 다여섯시 정도가 되면 .7z가 되서는 사람들을 압축해서 태우기 시작합니다.
압니다. 그 때가 출퇴근시기죠 거의. 그래서 별 수 없다는 것을 알긴 해요.
방책으로 예비버스가 가끔 한대 더 있긴 해도, 하나 늘어난 것으로는 바뀌지 않는 그 압축성은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경이롭다 못해 타고 있던 제 척추뼈, 어깨근육이 비명을 지르는군요.
도착하면 드디어 살았다는 기분에 환희마저 느낍니다.
진짜 예비버스를 세대는 더 두어야 할지도...
게다가 더 재미있는건, 버스가 가끔 절 지나치기도 한다는 것이죠.
별수없는 이유입니다. 사람을 더 태울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 이 버스가 오면 어떻게든 줄에서 상위권을 차지해서는, 그래도 제가 탈 공간이 1픽셀이라도 있길 빌어야합니다.
가끔 진짜 탈 공간도 없이 와서는 슝하고 지나가기도 하거든요.
등교길은 오늘도 험난했습니다.
다행이라면 시간표상 일주일에 이틀만 이렇다는 것 정도?
이상, 아직도 버스후유증(?)이 남아 어깨가 무거운 고래였습니다. 이제 실험하러 들어갈께요 ㅇㅅㅇ/
PS 전 이 압축성 높은 버스가 거짓말같습니다. 십계명 중 "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를 너무 잘 지키는 버스라 문제에요. 그 압축성이 진실이라니. 십계명에 이웃을 사랑하라고는 했지만 버스는 물건이라 그런가 사랑스럽지가 않습니다. 이 글은 모두 사실입니다. 저도 이게 거짓였음 좋겠어요 lllorz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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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드리갈
2013-04-01 12:46:44
통근통학시간대의 버스는 정말 인간압축기예요.
특히 봄과 가을의 경우 냉방을 안해서 더워 미칠 것 같고, 게다가 다른 사람과 몸이 닿는 게 결코 유쾌한 경험은 아니니까요. 게다가 이런 틈을 타서 가슴이나 엉덩이 등을 만지고 지나가는 치한이 있으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요.
저희학교 셔틀의 경우, 아예 일정 인원 이상 못 타게 떼내는 사람도 통학시간대에는 고정배치가 되어 있었어요. 그게 생각나기도 해요.
대왕고래
2013-04-01 13:22:25
좁아 터지죠. 바디 컨택트는 아는 사람 아니라면 지나가다가 부딪쳐서 " 죄송합니다" 하는 것만으로도 족한데...
치한문제가 확실히 있을 거 같아요. 전 도둑이 신경쓰이더군요. 한번도 안 당했지만요, 아직.
제가 타는 버스의 경우는 셔틀이 아닌 일반버스에요. 셔틀은... 말로만 들었는데 편하다더군요. 안 타봐서 모르지만 부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