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끔찍한 사변" 운운하는 북한, 자신들은 예외일까

SiteOwner, 2019-10-07 22:33:24

조회 수
230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북 실무회담은 결국 북한측이 결렬을 선언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北 김명길 “추후 회담 미국에 달렸다”…‘끔찍한 사변’ 협박도 (조선닷컴 2019년 10월 7일 기사)


이 결렬선언에서 북한의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느냐" 라는 험악한 문구를 써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였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북한의 발언이 참으로 저열한 것은 여전한데다, 이번에는 이런 것까지 생각납니다.

북한이 운운하는 그 끔찍한 사변이 무엇인지는 여기서 굳이 논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파악가능합니다. 그런데, 그 끔찍한 사변이 일어날 지 누가 알겠느냐 운운하는 것에 과연 자신들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서 말했는지는 직접 물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것은 간단한 딜레마논법 문제의 하나.

만일 북한이 "누구" 라는 카테고리에 포함된다면, 예의 끔찍한 사안이 어떤 경우에도 한미일 삼각동맹에 한정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북한 또한 그 끔찍한 사변의 당사자가 될 수도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이 추론구조를 통채로 붕괴시키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이 경우에 북한은 "누구" 가 아니게 됩니다. 한미일 삼각동맹을 해치려다가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스스로 "괴뢰(傀儡, Puppet)" 라고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는데, 북한은 반박하면서 자신들이 결국 중국의 괴뢰이자, 효용가치가 없어지면 버림패로 전락할 갈곳없는 처지가 되어 버립니다.

이렇게, 북한은 이 둘 중의 어느 한 입장에 설 수밖에 없고, 그래서 자신들이 뿌린 씨앗을 거두든지, 스스로 괴뢰임을 증명하는 바보짓을 앞으로도 일삼다가 멸망할지밖에 선택할 수 없습니다.


갈곳없다는 말에서 이것도 같이 생각납니다.

비틀즈의 1965년 발표곡 Nowhere Man, 그리고 핸슨의 1997년 발표앨범 Middle of Nowhere.

게다가 Nowhere는 원래 No+where이지만 누군가는 이것을 Now+here로 읽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언젠가 북한이 그 끔찍한 사변의 무대가 될 때 북한의 정책결정권자들은 후회할 것입니다. "지금(Now) 여기에(here) 끔찍한 사변이..." 라고 말하면서.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305 / 31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473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84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321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마드리갈 2020-02-20 4149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57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187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70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299
199

화장품 이야기!

4
프리아롤레타냐 2013-03-26 210
198

건망증이 밉습니다.

5
대왕고래 2013-03-25 269
197

정치학하면서 애로사항하나

3
히타기 2013-03-25 203
196

프리지아 일기 ㅎㅅㅎ

8
프리아롤레타냐 2013-03-25 247
195

동아리에서 그림을 받을수 있게 됬습니다.

1
라비리스 2013-03-25 134
194

호오, 햄버거값이 내려가는군요?

2
호랑이 2013-03-25 288
193

죠르노의 버터링 머리는 풀수 있을까요?

7
옐로우걸 2013-03-25 440
192

포럼을 복구했어요

18
마드리갈 2013-03-25 207
191

프롤타냐와 만나고 왔습니다

3
에일릴 2013-03-24 222
190

제가 직접 그려 본 항공기 밑그림을 올립니다.

3
처진방망이 2013-03-24 359
189

의외로 음원사이트에 친숙한 곡들이 많더군요.

1
aspern 2013-03-24 207
188

[방송 종료] 락과 재즈를 듣는 방송 3화

236
aspern 2013-03-24 474
187

초기 제트엔진 여객기의 망작, CV 880의 홍보 영상입니다.

5
처진방망이 2013-03-24 442
186

폴리포닉 월드 위키 항목작성+그외 이것저것

17
마드리갈 2013-03-24 394
185

오랜만에 이 영상을 보니 참 옛 생각 나네요

1
aspern 2013-03-24 220
184

제가 세운 죠죠 애니의 법칙

4
옐로우걸 2013-03-24 1635
183

저희 집에 소장된 1988년에 발행한 기념우표첩입니다.

3
처진방망이 2013-03-24 425
182

락과 재즈를 듣는 방송 3화 안내

1
aspern 2013-03-24 226
181

예전에 네이버 툰에서 본 글인데

14
옐로우걸 2013-03-24 239
180

언젠가 들은 소린데

3
aspern 2013-03-24 209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