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y heart is inditing - 내 마음은 시인이라네

마드리갈, 2018-01-18 18:43:56

조회 수
166

제목의 유래는 서양음악사에서 "음악의 어머니" 로 평가받는, 독일 출신의 영국 작곡가 조지 프레드릭 헨델(George Frederick Handel, 1685-1759)의 대관식 송가 My heart is inditing (HWV 261).

살아가면서 이런 경우가 있어요.
이미 만들어진 시와 음악을 감상하는 것은 일상의 다반사이고, 이에 더해서 직접 그런 것들을 만들어서 즐기고 싶을 때도 분명 있을 거예요. 적어도 저는 그러했고, 그래서, 그렇게 틈틈이 시를 쓰고 있기도 해요. 그렇게 잘 쓴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한 편을 쓰고 나면 뭔가 만족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하네요.

오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시사현안, 그리고 흐린 하늘을 보면서 급히 하나 써 보고 싶었어요.
그나마 쓸 줄 아는 7언시로.

五輪北客幾近千
仰俯環視無晴天
?知日雲人不操
落?失職財心?

올림픽에 오는 북쪽 손님이 천명이 가깝다는데
올려보고 내려보고 둘러봐도 개인 하늘은 없더라.
해와 구름을 사람이 어찌 할 수 없는 건 이미 알지만
코인 하락과 실직에 지갑도 마음도 얕아지는 법이니.


써 놓고 나니 더욱 씁쓸해지네요. 차의 맛과는 다른 느낌에...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18-01-22 15:57:15

네 줄의 시에 요즘 이슈들을 전부 담으셨네요. 근데 왜 이슈가 되는 일들은 좋은 일들이 없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이 흐리더라도 소식만큼은 좋은 소식만을 듣고 싶네요.

마드리갈

2018-01-22 16:10:45

정말 새해 벽두부터 온갖 악재가 끊이지 않는데, 대체 어디가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과연 타개책은 있을지, 그리고 여기에서 살아남을 수는 있는지 여러가지가 걱정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삶이 외부요인에 좌지우지되는 건 태어났을 때의 환경으로도 이미 충분한 것 같은데...좋은 소식이 여러모로 그리워지네요.


다시금 시사이슈로 글을 쓸 때는 이것을 제목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어요.

C'est au Paradoxe라는 프랑스어. 1990년에 나온 C'est au Paradis(낙원의 한가운데)라는 프렌치 팝 음악 제목을 변형한 것인데, 저렇게 변형한 것을 다시 국역하면 역설의 한가운데. 루이제 린저(Luise Rinser, 1911-2002)의 1950년작 소설 생의 한가운데(Mitte des Lebens) 또한 같이 떠오르네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31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490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86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324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마드리갈 2020-02-20 415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58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197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76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310
6286

군사분계선 논란에서 생각난 in dubio pro reo

2
  • new
마드리갈 2025-12-22 8
6285

불청객에 방해받은 주말의 낮잠

  • new
마드리갈 2025-12-20 14
6284

아카사카 사우나 화재사건의 총체적 난국

  • new
마드리갈 2025-12-19 28
6283

알렉시 드 토크빌(Alexis de Tocqueville)의 명언 조금.

  • new
마드리갈 2025-12-18 29
6282

교화(教化)에의 회의감(懐疑感)

  • new
마드리갈 2025-12-17 37
6281

북한 웹사이트, 볼 가치는 있을까요?

2
  • new
마드리갈 2025-12-16 61
6280

AI로 이미지, 동영상 생성하는 방법을 연구중입니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2-15 76
6279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2 - 인명경시의 사례

  • new
마드리갈 2025-12-14 40
6278

휴일의 새벽에 혼자 깨어 있습니다

  • new
SiteOwner 2025-12-13 42
6277

미국의 공문서 서체 변경이 시사하는 것

  • new
마드리갈 2025-12-12 43
6276

동네 안과의 휴진사유는 "가족의 노벨상 수상 참석"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11 48
6275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1 - 해상의 인민혁명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10 51
6274

친구와 메일 교환중에 지진경보가...

  • new
마드리갈 2025-12-09 52
6273

"민주당은 수사대상 아니다" 라는 가감없는 목소리

  • new
SiteOwner 2025-12-08 57
6272

소시민은 잘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

4
  • new
SiteOwner 2025-12-07 128
6271

러시아의 간첩선은 영국 근해까지 들어왔습니다

  • file
  • new
SiteOwner 2025-12-06 63
6270

애니적 망상 외전 11.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구요

  • new
마드리갈 2025-12-05 65
6269

흔한 사회과학도의 흔하지 않은 경제관련 위기의식

  • new
마드리갈 2025-12-04 69
6268

AI 예산은 감액되네요

4
  • new
마드리갈 2025-12-03 110
6267

저만 지스타에 대해서 실망한 건 아니었군요

6
  • new
Lester 2025-12-02 132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