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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만 하더라도, 전 고양이들과 친하지 않았어요.
고양이를 싫어하는 건 아니고, 오히려 좋아하는 편인데 고양이에게 다가가면 고양이들이 대놓고 싫은 티를 내거나, 심지어 눈만 마주쳐도 고양이가 캬악거리면서 노골적으로 경계하고 그랬어요. 개나 토끼같은 다른 동물의 경우는 상당히 친숙하고, 또 잘 따르기도 했는데 유독 고양이와는 관계가 좋은 적이 제 기억에는 없었어요. 오빠의 말로는 어릴 때의 저는 고양이와 상당히 잘 놀았다는데 그게 언제인지는 전혀 기억에 없으니...
그런데 요즘은 좀 많이 달라졌어요.
작년에는 친척이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했는데, 그 고양이가 저를 보면서 냐앙냐앙 하면서 달려오더니 저에게 안긴다든지, 올해에는 일본여행을 갔는데 현지에서 만난 고양이,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관광지의 관리인이 기르는 고양이를 보고 쓰다듬으니 눈을 지그시 감으면서 기분좋은 표정을 짓고 제 손길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늘어났어요. 아직 고양이카페에 가 본 적은 없는데 여유가 되면 가 보고 싶어지네요.
언젠가는 고양이를 길러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과연 어떤 고양이를 만나게 될지, 그리고 저와 함께 생활하는 고양이는 어떻게 성장할지.
아직은 상상의 레벨에 머물러 있는 것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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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17-10-17 00:14:51
고양이 카페에 가 본 적이 있었죠.
고양이랑 직접적으로 접촉해본 건 그 때가 처음이었는데, 1시간동안은 진짜 아무 고양이도 저한테 오지 않아서 우울해져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고양이 한마리가 와서는, 제 무릎을 베고 자네요? 쿨쿨 잘도 자요.
차시간이 가까워져오는데 일어날 생각을 안해서, 20분간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결국엔 손으로 들어 옮긴 기억이 나네요.
언제는 조카가 친적집 (키우는 고양이는 아니고 길고양이인데 사실상 그 집 근처에서 거주하다시피하는) 고양이한테 냐앙~ 하니까 그 고양이가 따라서 냐앙~ 하더라고요.
고양이는 사실 사람을 좋아하는가봐요. 일부 고양이는 싫어하는 거 같기도 하지만... 아마 사람한테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일까요, 그건.
마드리갈
2017-10-17 22:18:58
고양이가 확실히 개보다는 반응이 많이 느리네요.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사람을 좋아하는가봐요. 반응은 좀 늦더라도 일단 사람을 보게 되면 조심스럽게 와서 기대고, 잠까지 잔다는 게 재미있어요. 상대를 경계한다면 절대 그런 행동은 못할텐데...정말 사랑스러웠을 거예요.
저도 기회가 닿는 대로 고양이카페에 가서 그렇게 사랑스러운 기분을 즐겨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