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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권에 나온 설정을 25권에서 활용하다니...

Dualeast, 2017-07-17 14:33:15

조회 수
285

(※단칸방의 침략자?! 25권의 강력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단칸방의 침략자?! 9권에서 전설적인 인물인 청기사의 봉급이 2천년 넘게 국가 예산에 책정되고 있다는 서술이 나옵니다.(청기사는 2천년 후의 미래에서 타임 슬립을 했다가 원래 시대로 돌아갔으며, 해당 국가는 2천년 넘게 유지되는 상태) 청기사라는 인물이 돈에 연연하는 사람도 아니고 해당 국가에 갈 일도 없어서 이따금 언급되는 걸 제외하고는 전~혀 비중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25권에서 이 일이 판세를 뒤엎는 엄청난 조커로 부상합니다. 해당 봉급은 일단 군부 예산의 1%이며, 군부 예산은 국가 예산의 약 10%기에 청기사의 봉급은 약 국가 예산의 0.1%입니다. 그런데 이게 2천년 동안 책정되어있었고, 복리로 이자가 붙었으며, 봉급을 책정한 사람의 의향에 따라 세금도 면제, 휴면 계좌라서 계좌가 몰수되는 일도 없었기에 책정 금액 그대로 청기사에게 돌아가야합니다. 그 금액의 수치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이죠. 그런데 계좌에 한푼도 없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300년 동안은 일이 잘 처리되고 있다가 그 해에 엄청난 재해로 나라에 자금이 부족해서 비밀리에 청기사의 계좌에서 자금을 모조리 끌어다 썼고(본인이 있었어도 빌려줬을 거라는 생각에) 그뒤로 단 한푼도 들어가지 않은 채 본인이 오면 그때 계산해서 돌려준다는 생각에 서류상으로만 돌려놓고 국고로 귀속시켰다고 하네요. 이게 국가 예산이며 본인이 돌아온만큼 당연히 이걸 변제할 의무가 있는데, 금액이 너무 엄청나서 국가 예산을 모조리 쏟아부어도 1년 이자를 갚는 것조차 불가능. 청기사는 사상 최대의 채권자가 됩니다.


작중에서는 계좌 잔고가 0이라서 역전의 가능성이 생겼다고 하는데, 솔직히 계좌 잔고가 정상적이었어도 그건 또 그것대로 활로가 생겼을 거라고 봅니다. 국가 예산을 쏟아부어도 1년 이자 지급조차 불가능한 돈이면 나라 하나 엎고 다시 세우는 것도 손바닥 뒤집기 아닐까요... 9권에 나온 설정을 25권에 와서 저렇게 활용하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장기 연재를 하다 보면 있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별 생각 없이 넘긴 게 이렇게 떠오를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Dualeast

음악 소설 애니 만화 게임 다 좋아하는 듀얼리스트입니다.

9 댓글

SiteOwner

2017-07-17 23:13:26

창작물의 전개과정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듯 가볍게 언급된 것이 나중에 재등장하면 확실히 놀랍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판도에 영향을 주거나 바꿀 정도의 것으로 작용하게 되면 그 때에 느끼는 충격감이 말할 수 없는 레벨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단칸방의 침략자 9권에서 언급된 게 25권에 그렇게...나온 분량도 엄청난데다 그 청기사에게 주어졌어야 할 급여 문제가 그렇게 재부각되면 앞으로 풀어나갈 이야기 또한 만만치 않겠는데요. 국가가 청기사에게 정당히 지급해야 할 급여를 다른 곳에 유용했다는 게 밝혀진 이상 그냥 곱게 넘어가 주지도 않을 것 같고, 액수가 액수라서 이 문제 또한 양손에 하나씩 쥔 강력본드같이 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제가 청기사이고 그 문제를 알았다면 저는 과연 어떤 생각과 판단을 하려나요. 일단 지금은 상황에 놀라서 생각이 안 나니 생각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Dualeast

2017-07-18 00:34:23

본문에도 있지만 청기사라는 인물이 사실 돈에 연연하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거기에다 국가를 위해서 그 돈을 썼으면 썼지 국가를 엎을 사람도 아니고요. 25권에서는 적대 세력의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의 주식을 그 막대한 재력으로 사들여서 싸움을 끝내려는 계획이 나옵니다만 주식 거래가 시작되기 전에 전투가 벌어지고 청기사쪽이 승리를 거두어 돈 얘기는 이대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저도 그 부분은 생각해보고 싶어지네요. 평생 먹고 살 분량만 챙기려나...

마키

2017-07-18 01:01:24

한창 재밌게 보던 작안의 샤나 생각이 나네요.

1권(정발판 기준, 2005년 11월 초판)에서 그냥 값진 보물(보구 라고 하는 특수한 능력을 지닌 도구)?정도로만 나왔던 반지가 7년의 세월을 넘어 22권 최종권(정발판 기준, 2012년 3월 초판)의 최종장에서 대활약을 하고 퇴장할 줄은 상상도 못했더랬죠...

Dualeast

2017-07-18 07:56:05

그게 1권부터 뭔가 있다는 건 알 수 있었지만 보구로서의 능력만 간간히 나왔기에 잊고 있었는데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그렇게 활약했을 때 뒤통수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마드리갈

2017-07-18 01:24:09

단칸방의 침략자는 원작은 읽어본 적이 없고 애니를 조금 보다 도중하차한 게 전부이다 보니 그런 게 있었다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런 게 있었다는 것에 한 번 놀랐고, 9권에 제시된 복선이 그렇게 25권에서 등장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라게 되네요. 애니화가 된 부분은 원작 몇권까지였나요? 제 기억으로는 애니는 3화를 못 넘긴 듯해서 사실 봤다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라서...


정말 저런 상황에 처하면 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 상황이 판단안되어서 멍하게 있을 것만 같네요. 정신을 차리면 시간이 많이 지나 있을 지도...

Dualeast

2017-07-18 07:57:14

찾아보니 7권 중반까지 애니화되었다는군요.

나는 어딘가 여긴 또 누군가 이러고 있을지도요...

앨매리

2017-07-19 00:18:05

초반부에 별 의미 없이 지나가는 식으로 등장했던 게 후반부 가서 결정적인 요소로 나오면 작가의 복선 깔기 실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해리 포터를 다시 읽어보려고 하는데, 이것저것 찾다 보면 롤링 여사가 굉장히 치밀하게 복선을 깔고 회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눈에 불을 켜고 정보들을 읽게 되더군요.

마키

2017-07-19 00:32:51

그러고보면 해리포터 시리즈도 장편 시리즈 치고는 복선, 떡밥 배치와 복선 회수, 설정등이 상당히 매끄럽게 진행되죠. 앞권에서 나온 소재가 알고보니 엄청 대단한 물건이었다! 라는 전개도 그렇고...

앨매리

2017-07-19 00:50:56

어떤 거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지나가는 식으로 짤막하게 언급되고, 어떤 거는 등장인물이 농담삼아 언급하는데 그것들이 아주 중요한 요소 혹은 누군가의 운명에 관한 굉장한 복선이라는 사실을 알고 뒤통수 맞으 기분이었죠. 특히 후반부의 핵심 소재가 되는 것들과 누군가의 죽음에 관한 복선들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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