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간 치과는 서울에 있습니다. 왜 굳이 서울까지 갔냐면... 입소문이 났거든요. 과잉진료 안 하기로 말이죠. 여기서 더 쓰면 광고가 될 것 같군요. 어쨌든, 그곳에 가기 위해 새벽 4시 30분 정도에 일어나서 첫차를 잡아타고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도착했더니... 제 앞에는 이미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너무 늦지 않은 타이밍에 줄을 잡았다는 것이죠. 그렇게 1시간여를 기다리니 원장님이 오시고, 번호표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어느덧 제 시간이 되어, 떨리는 마음으로 의자에 앉았죠. 원장님은 조금 의외로 친절하시고 또 처음 보는 저에게 농담도 던지시더군요. 제가 전에 진료받았던 치과들에서 받은 진단들에 대해 몇 가지 물어 보시더니, '그럴 줄 알았다'는 투로 말하시더군요. 앞서 진단받으러 갔던 두 치과와는 달리, 제가 여기서 진단받은 건 단 2개. 그것도 원장님이 여기저기 꼼꼼이 살펴 나온 결과입니다. 역시, 부모님의 예상과 저의 걱정이 맞았네요. 과잉진료였습니다.
그 2개 중, 하나는 지금 당장은 할 필요가 없고 약 8개월~1년이 지나고 해도 되는 것. 그리고 정말 필요한 건 어금니 하나뿐이었는데... 이게 한 1년만 늦었어도 신경치료를 해야 할 뻔 했다네요. 제가 봐도 조금은 변색이 되어 있었는데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원장님도 감으로 잡으셨다는데, 직접 제 눈으로 충치를 보고 나니 무서움 같은 건 없었습니다. 어느 정도는 예상했으니까요. 그곳 하나만 레진으로 때웠습니다.
평소보다 2시간이나 일찍 일어나고 하루 반나절을 소비하기는 했지만 가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 이는 소중하니까, 앞으로 더욱 신경쓰고 관리를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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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마드리갈
2016-10-18 15:05:53
정말 좋은 치과병원을 찾으셨군요!!
전문의학지식은 의료계 종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보니 의료계에서는 정보의 비대칭성 및 막연한 공포에 의한 악덕마케팅의 폐해를 노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방문하신 그곳은 과잉진료 없이 정확하게 진료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는군요.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어요.
이제는 상태가 더욱 좋아지는 것만 남았네요. 앞으로도 건강한 치아와 함께하시길 기원해요.
시어하트어택
2016-10-23 22:16:12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원장님은 뭐라고 할까... '오아시스'와도 같은 분이었죠.
그리고 신경치료까지 안 간 게 어딥니까... 감사할 일이죠.
SiteOwner
2016-11-04 20:52:47
그렇게 실력좋고 양심있는 의료기관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정말 큰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의료사고로 죽을 뻔한 경험도 있는터라 더욱 그런 면에 민감하다 보니, 저도 치과의원을 이용할 때 시어하트어택님이 이용하신 그곳을 추천받고 싶어집니다.
잘 되는 곳에는 확실히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속여서 잘 되는 장사는 없는 법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