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지역이라도 지진을 느끼는 정도가 다른 걸까요...

시어하트어택, 2016-09-22 23:28:40

조회 수
142

저희 집과 저희 외가댁은 약 2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저번 경주 지진 당시, 저는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었죠. 뭐... 그래서 한참 듣고 있는데, 한 9시쯤에, 부모님이 '30분쯤 전에 지진이 났다'고 하시는 겁니다. 당연히 저는 몰랐다고 했죠. 한참 강의를 듣고 있는 중이었고, 아무 것도 못 느꼈으니까요. 뭐 저희 집이 1층이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데 저희 외가댁은 아파트 꼭대기층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지진을 매우 심하게 느꼈다고 합니다. 집 안은 정전되고, 안에 있는 물건 몇 개도 떨어졌다고 들었습니다. 확실히 강력한 지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곳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데 그만큼 흔들린 걸 생각해 보면요. 그건 그렇고 저희 집이 좀 특이한 걸까요... 제가 집에 있는 동안 지진을 하나도 못 느꼈는데...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16-09-22 23:39:47

간단하게 생각해도, 말씀하신 현상이 이상하지 않음을 추론가능해요.

만일 한 층이 3m인 10층 건물이 좌우로 1도씩 흔들리는 진자운동을 였다고 가정한다면, 1층 바닥의 진폭과 10층 꼭대기의 진폭이 얼마나 크게 차이나는지는 굳이 계산하지 않더라도 확연히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인접지역이라도 건물의 입지에 따라서 흔들리는 정도가 크게 달라지기 마련이예요.

암반 위의 구조물이 연약지반 위의 것보다 대체로 덜 흔들려서 피해를 덜 입는다는 것은 경험적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이를테면 1995년의 한신아와지대지진(阪神淡路大震災)의 경우, 매립지 위에 설치된 고가교나 주택들이 특히 심하게 파괴된 사례 등이 있어요. 이 이후로 일본의 내진정책에 큰 변화가 생겼기도 해요.

시어하트어택

2016-09-25 22:45:37

그랬겠네요... 확실히 1층이라 덜했던 것 같습니다. 경우는 다르지만, 저번에 살았던 집은 꼭대기층이었는데, 그 때는 집에 바람이 정말 강하게 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태풍 불 때 말이죠.

SiteOwner

2016-09-23 22:51:45

그렇습니다. 위에서 동생이 이야기한 것 이외에도, 여러 요인에 의하여 지진이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저는 토목공학을 전공한 것이 아니라서 확실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일단 기본은 이렇습니다. 지진파의 에너지가 크게 소모되면 당연히 진동을 일으킬 힘 자체가 줄어들어버리고, 진동이 크게 일어났다면 지진파의 에너지가 크게 줄어들지 않았고 전달되었다는 것입니다. 단단한 암반 및 그 위에 단단히 고정된 구조물에서는 에너지가 크게 소모되어 버리니까 그만큼 건물이 피해를 입을 확률도 줄어들고 실제 피해도 적어서 설령 갈라지는 등의 피해를 입더라도 탈출을 위한 시간을 벌 수는 있습니다. 그럴 여유가 없으면 그냥 붕괴되고 매몰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있으면 외부상황변화에 둔감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니 운전중에 핸드폰을 쓰는 등의 다른 행동을 하지 말라고 교통안전당국에서 계도하고, 심지어는 아주 끔찍한 광고조차 만드는 것입니다.

시어하트어택

2016-09-25 22:46:20

확실히 저희 집이 그쪽이 아닌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주에 사는 고3학생들 중에는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하니까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31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358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41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75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4081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22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121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25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240
6221

러시아의 잠수함 노보로시스크의 수상한 행적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0-15 2
6220

국내 정치상황이 일본에 종속되지 않으면 큰일날까요?

  • new
마드리갈 2025-10-14 6
6219

학구열이나 내집 마련의 꿈이 탐욕으로 매도당한다면

  • new
마드리갈 2025-10-13 9
6218

10월 중순에 이렇게 연일 비가...

  • new
마드리갈 2025-10-12 14
6217

반동이라는 표현은 이제 거침없이 쓰입니다

  • new
SiteOwner 2025-10-11 20
6216

꿈 속에서도 자칭 진보주의자들의 어휘는 빈곤했어요

  • new
마드리갈 2025-10-10 20
6215

한글과 김치는 말로만 칭송될 뿐

  • new
마드리갈 2025-10-09 21
6214

이상한 예절을 강요하는 세태에 대해 간단히.

  • new
마드리갈 2025-10-08 28
6213

최근에 약이 추가된 이야기

  • new
마드리갈 2025-10-07 37
6212

영화 <어쩔수가없다> 후기(스포일러 없음)

4
  • file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0-06 93
6211

러시아군에서 기병이 부활한다

  • file
  • new
SiteOwner 2025-10-05 37
6210

동생이 일시적으로 슬럼프에 빠진 듯합니다

4
  • new
SiteOwner 2025-10-04 58
6209

출국납부금 인상이 추진된다기에 몇 마디.

4
  • new
마드리갈 2025-10-01 43
6208

성우업계에 용왕커플에 이어 청춘돼지커플의 탄생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9-30 39
6207

행정전산망 마비사태의 나비효과

2
  • new
마드리갈 2025-09-29 48
6206

가볍게 신변 이야기.

  • new
SiteOwner 2025-09-28 46
6205

한밤중에 연속된 재난문자로 잠을 설쳤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5-09-27 51
6204

영문모를 소리가 나오는 세태는 비판할 것도 못됩니다

2
  • new
SiteOwner 2025-09-26 53
6203

다시 더워지는 날씨 속에서 몇 마디.

2
  • new
마드리갈 2025-09-25 57
6202

엔진차 판매를 제한하려는 정부의 오판

  • new
마드리갈 2025-09-24 63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