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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illon은 조용히 살고 싶다

Papillon, 2016-09-15 15:28:52

조회 수
203

1. 간단한 근황 이야기입니다. 제목은 "키라 요시카게는 조용히 살고 싶다"의 패러디입니다.


2. 야간 근무의 최고 단점은 기존 삶의 리듬이 어그러진다는 것 같습니다. 힘들지야 않지만 낮 시간 대부분을 자고 밤에 일어나다보니 정작 낮에만 할 수 있는 일들 상당수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은행업무라든가, 단순한 산책이라든가……. 그나마 공짜로 할 수 있는 일들은 괜찮은데 정작 돈을 내고 하는 일인데 낮에 해야만 해서 못하는 경우 짜증이 납니다. 쩝, 어쩔 수 없죠.


3. 최근 '검의 대가'라는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저자는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1868년 스페인이 배경이죠. 총의 시대에 검술을 추구하는 늙은 펜싱 교사 돈 하이메 아스타를로아가 아델라라는 젊은 여인에게 검술을 가르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서양 검술에 대한 묘사가 상당히 잘 되어 있는데다가 보기에 따라서 라이트노벨이나 무협 소설을 연상시키는 내용도 있죠. 여러모로 재미있습니다.


4. 헤이세이 가면라이더의 변신 기능에 대해서 다시 찾아보다가 보니 덴오 계통 (가면라이더 덴오-2007년) 라이더와 히비키 계통 (가면라이더 히비키-2005년) 라이더의 변신 기능을 다시 읽어보고 꽤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덴오 계 라이더의 경우, 겉보기에는 전형적인 강화복 계통의 라이더인데 사실 벨트를 제외하고는 기계 부품이 아닙니다. 벨트가 장착자의 아우라를 갑옷의 형태로 구현하는 것으로 아우라가 약한 인물은 기본 형태인 플랫 폼으로 밖에 변신하지 못하지만, 아우라가 강한 인물은 자신에게 걸맞는 갑주와 무기가 형성되죠.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보신 분들에게 설명하자면 '갑옷의 형태로 스탠드를 강제 구현시켜주는 벨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죠타로가 장착한다면 건틀릿을 장착한 투사 형태로 변하겠고 폴나레프가 은색 갑주+펜싱검을 든 모습으로 변하겠죠. 이걸 어찌 참고하면 양산형이지만 사람마다 형태가 다른 강화복 설정에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히비키 계 라이더의 경우, 수련을 통해 육체를 강화시키고 그것을 특수한 음파로 증폭시켜서 변신하는 설정입니다. 즉, 갑옷이 아닌 육체 자체가 가면라이더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죠. 드래곤볼에서 사이어인들의 거대 원숭이 변신이나 초사이어인 변신과 유사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런 설정 때문에 히비키계 라이더들은 라이더가 되기 위해 스승에게 찾아가서 무술 훈련을 받는 것부터 시작하여, 이렇게 라이더(작중 명칭으로는 "오니")가 된 이후 마화망(요괴를 생각하시면 됩니다)을 사냥하는 수호자가 되지요. 개인적으로 무협이나 판타지 풍에 이런 설정을 오마쥬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Papillon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6 댓글

마키

2016-09-15 22:16:42

그러고보면 헤이세이 라이더는 쇼와 라이더 처럼 인체개조 같은 과격한 설정을 쓰지 못하다 보니 설정은 저마다 다르지만(아우라든 코스믹 에너지든 지구의 기억이든 뭐든간에) 벨트를 매개로 하여 장착자에게 능력을 부여해주고 그에 걸맞게 라이더 슈트도 단순한 강화복에서 벗어나 저마다 독자적인 시스템을 가진 것으로 정착됐죠.(말씀하신 덴오 처럼 장착자 개인의 힘을 구체화 시킨다던지, 더블처럼 지구의 기억(가이아 메모리)빌려온다던지).

 

라이더 하니, 제대로 본건 덴오하고 더블 뿐이고 갖고있는 변신벨트도 그것들 뿐이네요. 굳이 벨트에 한정하지 않고 완구 전체를 따진다면 드라이브의 시프트 카 세트 하나랑 포제의 코즈믹 스위치를 갖고는 있습니다만.

Papillon

2016-09-16 09:42:11

히비키의 경우 특이하게도 벨트는 그냥 장식이었지만, 작품 자체가 이단에 가까웠으니까요. 

사실 시스템이 가장 경악스러운 것은 쿠우가이긴한데, 이쪽은 아무래도 설정을 참고했다간 그대로 표절소리 듣기 딱 좋은 설정이라서…….

콘스탄티누스XI

2016-09-15 22:21:43

검의 대가라...상당히 재밌어보이는군요. 판타지나 무협계통의 일상물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런부류로 보여서...

Papillon

2016-09-16 09:40:32

안타깝게도 배경이 워낙 격동의 시대여서 그런지 일상물은 아닙니다. 검술 수업 장면이나 논검 장면 같이 일상물 느낌이 드는 내용도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추리+검술+시대극에 가까워요.

SiteOwner

2016-10-06 18:39:12

저도 야간근무를 해야 할 경우가 많았던 터라 이해합니다. 지금은 그나마 주간근무 위주니까 낫지만, 이전에 학원강사를 할 때는 필연적으로 야간근무가 기본이다 보니 여러모로 손해를 본다고 할까요, 그런 것들이 좀 있습니다.

19세기 후반의 스페인, 그리고 검술...상당히 독특하고 매력적인 배경과 소재의 소설이군요, 그 검의 대가라는 소설.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게다가 루카스아츠의 게임 원숭이섬의 비밀도 생각납니다. 거기서는 해적지망생인 젊은 남성과 여성 검술가가 나오니 성반전이라고 해야겠습니다.

마드리갈

2017-05-26 14:14:34

이제서야 코멘트를 하게 되었어요.

조용하고 평온하게 사는 것이 확실히 좋죠. 흔히 말하는 지루한 천국과 즐거운 지옥이라는 두 선택지밖에 없다면 저는 지루한 천국을 선택할 거예요.


밤을 새는 일은 되도록 적어야죠.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할 수 없지만, 밤을 새면 피로도가 배증하는 문제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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