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 새하얗게 불탄 기분이네요

앨매리, 2016-08-13 23:18:26

조회 수
216

가만히 있어도 생각을 그만두게 만드는 날씨도 날씨지만, 몇 년 만에 재회한 가족들이 다시 외국으로 떠나니 허탈하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합니다.


거기다 며칠 전 아버지의 환갑 잔치를 겸해서 다른 가족들이 모두 노래방으로 갔을 때, 전 운이 없게도 대자연의 여신이 '괘씸한 것!'이랍시고 무지막지한 고통을 선사하는 바람에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진통제 먹고 드러누워 있어야 했기 때문에 더했습니다... 평소에는 그러는 낌새가 없었는데 왜 하필 그날만 죽어라 아팠는지 도통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짐작가는 원인이 있다면 학원에 다니느라 점심과 저녁을 바깥에서 사먹었다는 거지만요...


며칠 전에는 아버지가, 어제는 오빠가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습니다. 아버지는 10월달에 다시 오신다고 하시지만, 오빠는 학생이다 보니 여름방학을 제외하면 만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언제쯤이면 옛날처럼 가족들이 다시 한 집에 모여살 수 있을련지...

앨매리

원환과 법희와 기적의 이름으로, 마멘!

7 댓글

마드리갈

2016-08-14 23:46:57

그러셨군요. 정말 허탈하시겠어요. 그냥 국내라고 해도 멀리 떨어져 있으면 그런데, 해외라니...

게다가 몸 상태로 엄청난 고생을 하셨군요. 여러모로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사실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제 경우보다 더욱 크게 힘든 것 같아서 위로의 말씀을 드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재회의, 그리고 다시 같이 가족이 모여살게 될 그날이 더욱 가치있을 거라는 것만큼은 확실할 거예요.

앨매리

2016-08-21 01:08:54

그래도 카톡 등으로 실시간 연락이 가능하니 다행이죠. 언젠가 가족들이 다시 한 집에 모여 살 그날을 위해 늘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어도 당분간은 좀 쓸쓸할 것 같네요...

안샤르베인

2016-08-14 23:54:57

저는 대자연의 고통을 크게 겪진 않은 편이지만 예전에 그거 때문에 토하고 보건실까지 간 급우를 봐서 정말로 고통스러운거구나라는건 느껴지더라고요.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스트레스를 최근에 많이 겪진 않으셨나 걱정되네요. 몸조심하세요.

앨매리

2016-08-21 01:10:15

친구들이 그날이 올 때마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여러 번 있었어도 직접 실감하기 전까지는 그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는 전혀 실감하지 못했었어요... 감사합니다!

조커

2016-08-21 15:22:08

항상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살았지만 저 역시 가족분들이라고는 부모님이 전부인지라 부모님이 귀농하시고 나서 저 홀로 집에 모드인지라 공감이 약간은 가는군요. 지금 식구랍시고 있는 강아지 한마리와 32평 집에 홀로 살면서 아 이게 외로움이란 거구나 라고 느끼고 사니까요. 음....그래도 가족이란건 보이지 않는 끈으로 맻어진 관계니까....그 끈이 다시 곁으로 가족을 끌어당겨 줄거에요. 가족이란 그런거니까요 ㅇㅅㅇ

앨매리

2016-08-21 22:54:06

카톡 등으로 실시간 연락이 가능하지만 역시 직접 만나는 것보다는 못하더군요.

그나저나 집에 강아지가 있다니 부럽습니다. 여견이 되면 키워보고 싶은데 그림의 떡이네요..

SiteOwner

2016-08-25 00:09:23

앨매리님의 그 심정, 저도 이해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1996년 이래로 객지생활을 많이 해서, 동생과 같이 살기 시작한 게 겨우 5년 전에 시작된 일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몇몇 위기가 있었고,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상태의 장기투병생활을 한 적도 있었다 보니 남의 이야기로 들리지 않습니다.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동생도 정기적으로 고통에 시달리는데, 제가 대신 아파주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는 점에서 비애를 느낍니다. 그나마 동생의 증상도 이전보다는 많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앨매리님에게도 고통이 적어지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앨매리님의 마음의 빈 곳에 포럼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말씀을 전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31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423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70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30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마드리갈 2020-02-20 4120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42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151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46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271
6262

이탈리아, 페미사이드(Femicide)를 새로이 정의하다

4
  • new
마드리갈 2025-11-28 32
6261

국립국어원이 어쩐일로 사이시옷 폐지 복안을...

  • new
마드리갈 2025-11-27 17
6260

통계로 보는 일본의 곰 문제의 양상

  • new
마드리갈 2025-11-26 21
6259

마치부세(まちぶせ)라는 노래에 따라붙은 스토커 논란

  • new
SiteOwner 2025-11-25 24
6258

북한이 어떤 욕설을 해야 국내 진보세력은 분노할까

2
  • new
마드리갈 2025-11-24 32
6257

또 갑자기 아프네요

  • new
마드리갈 2025-11-23 28
6256

큐슈북부에서 눈에 띄는 여탐정 와카(女探偵わか)

5
  • file
  • new
SiteOwner 2025-11-22 111
6255

올해의 남은 날 40일, 겨우 평온을 되찾고 있습니다

  • new
SiteOwner 2025-11-21 38
6254

해난사고가 전원구조로 수습되어 천만다행이예요

  • new
마드리갈 2025-11-20 41
6253

반사이익을 바라는 나라에의 긍지

  • new
마드리갈 2025-11-19 48
6252

엉망진창 지스타 후일담

7
  • new
Lester 2025-11-18 117
6251

비준하지 못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어떻게 신뢰할지...

  • new
마드리갈 2025-11-17 48
6250

구글 검색설정이 겨우 원래대로 돌아왔네요

  • new
마드리갈 2025-11-16 51
6249

간단한 근황, 간단한 요약

4
  • new
Lester 2025-11-15 95
6248

원자력상선 무츠, 미래로의 마지막 출항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1-14 54
6247

"라샤멘(羅紗緬)" 이란 어휘에 얽힌 기묘한 역사

  • new
마드리갈 2025-11-13 58
6246

공공연한 비밀이 많아지는 사회

  • new
마드리갈 2025-11-12 58
6245

다언어 사용이 노화가속 위험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

  • new
마드리갈 2025-11-11 60
6244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도 문자의 옥에 갇히려나...

  • new
마드리갈 2025-11-10 66
6243

소소한 행운과 만족

  • new
마드리갈 2025-11-09 6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