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사소한 경험 하나.(학교의 국기가...)

스타플래티나, 2015-08-29 23:56:42

조회 수
145

바람 좀 쐬려고 집 근처를 도는데, 근처의 초등학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걸려 있는 국기를 자세히 보니, 국기봉에서 태극기가 반쯤 내려져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어? 이상하다. 오늘 왜 국기가 조기로 되어 있는 거지? 이상하다...' 이런 생각만 하고는, 별로 마음 속에도 담아 두지 않은 채 그대로 집에 돌아왔죠.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오늘이 바로 국치일이었던 겁니다. 역사를 배우신 분들이면 다 알겠죠. 어째서 그걸 새까맣게 잊고 있었던 걸까... 나름대로 조금은 부끄러워지더군요.

아... 제가 애국심 조장하거나 하려고 이 글을 쓴 건 아닙니다. 단지 제가 명색이 배운 사람인데 새까맣게 잊고 다닌다는 건 좀 그러니까 말이죠. 그러고 보니 달력에도 표시가 안 되어 있더군요...

스타플래티나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15-08-30 23:25:47

그러셨군요. 그래도 다음부터는 역사관련 주요사항을 확실히 기억하면 되니까 너무 자괴감 갖고 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저희집 경우는 28일 저녁에 단지 내에서 방송이 있었어요. 경술국치일이라서 조기게양을 권하는 내용의 방송이 나와서 여러 가구에서 그렇게 조기를 달았어요.


왜 달력에는 그런 게 표시되지 않을까요. 과거의 조선총독부 철거 논리일까요, 아니면 유관순은 누구나 다 아니까 국사교과서에 수록하지 않았다는 논리일까요.

대왕고래

2015-08-30 23:33:19

저 역시 지나가는 말로 들은 게 끝이었죠. 밖에 나갈 일이 별로 없다보니 국기가 어떻고 그런 것도 몰랐어요.

저처럼 모르고 지나간 사람은 몇명일까요?

사실 달력에도 없었고, 다들 알 도리가 없었죠. 왜 표시가 안 되어있을까요?

3/1절은 그에 대해 배우기 전에 달력의 빨간날을 보고 알게 되죠. 기념일과 추모일을 기억하게 된 건 그래서에요. 달력에 표시된 그런 날짜들은 특별한 날이고, 새겨야 하는 날이지죠. 분명 새겨야 하고 기억해야 하는 날인데 어째서...

잊고 싶어서? 뭔가 말이 안 되는데요. 찝찝한데요, 계속.

SiteOwner

2015-08-31 21:38:29

1910년 8월 29일 당일, 그리고 그 직후는 여느날과 다를 바 없이 평이했다고 합니다.

즉, 세간의 상식과는 달리 그냥 어느새 나라를 잃었다는 것. 물론 당시는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못해서 그날 모든 사실을 다 알 수 없다는 한계도 있습니다만, 당일 4대문 안에서조차 그랬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사실 경술국치는 국가주권을 완전히 박탈당한 것도 국치이지만, 그날처럼 그렇게 소리소문없이 대사건이 진행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 사실을 잊어버린 것도 주권박탈 못지않은 치욕입니다. 이러한 역사를 그냥 없는 것으로 치부한다면 그렇게 비난하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무슨 다를 바가 있겠습니까.


정말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건 일본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스타플래티나

2015-09-03 23:21:44

그러고 보니 달력에 표시되지 않은 날들이 참 많습니다.

역사책을 훑어보지 않았다면 지나칠 수 있는 날들이죠.


특히 저는 수험 때문에라도 역사를 배우고 있으니, 더더욱 잊지 말아야겠군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30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231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7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2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5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8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98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7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55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60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76
6101

중국인 범죄조직이 조지아에 세운 난자채취장

  • new
마드리갈 2025-06-17 9
6100

초합금 50주년 기념

2
  • file
  • new
마키 2025-06-16 30
6099

대한항공의 3-4-3 이코노미석 도입안이 자초한 논란

  • new
SiteOwner 2025-06-15 16
6098

내란 프레임의 덫과 6.25 전쟁

  • file
  • new
SiteOwner 2025-06-14 21
6097

비오는 밤에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23번

  • new
마드리갈 2025-06-13 25
6096

"나니가스키(何が好き)?" 로 잘 알려진 그 노래

  • new
마드리갈 2025-06-12 32
6095

대형마트 공휴일 강제휴무 법안이 지닌 3가지 맹점

  • new
마드리갈 2025-06-11 34
6094

JR동일본의 블루트레인 부활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6-10 37
6093

어떤 IT기업들의 인터페이스 개악 강박증

2
  • new
마드리갈 2025-06-09 40
6092

이른 열대야를 겪으며 몇 마디.

2
  • new
SiteOwner 2025-06-08 52
6091

이제 좀 여름답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6-07 43
6090

중국 축구의 문제점은 "중국" 그 자체일지도?

2
  • new
마드리갈 2025-06-06 46
6089

"치마벗고 사토시" 운운하며 웃고 떠들던 여학생들

2
  • new
마드리갈 2025-06-05 50
6088

2025년 6월 4일의 역사 2가지.

6
  • new
마드리갈 2025-06-04 94
6087

러시아는 이제 시베리아조차 안전하지 않다

3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6-03 69
6086

"그래서, 누가 돈을 낼 것인가?" 를 생각해 보고 있어요

  • new
마드리갈 2025-06-02 54
6085

입사한지 일주일이 되었는데 괜찮네요.

2
  • new
대왕고래 2025-06-01 87
6084

건강염려증까지는 아니지만...

2
  • new
마드리갈 2025-05-31 57
6083

오랜 담론이 아니라도 심술은 분명 있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5-05-30 61
6082

주차문제로 비난받았던 고급차 오너는 정말 장애인이었다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5-29 7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