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라고는 해도 어제랑 오늘, 2일이었습니다만, 같은 소재를 한, 연속된 꿈이, 그것도 안 좋은 방향으로 2번이나 나온 건 신기하다 못해 영 찝찝하죠. 그래도 일단 기이해서 올립니다.
첫번째 꾼 꿈은 심리학 시험이었습니다. 보아하니까 제가 시험을 늦게 알았는지, 공부를 거의 못하고 당일치기로 조금 보고 시험을 친 거 같아요.
당연히 긴장되었겠죠. 그래도 어떻게든 침착하고서는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풀고 나니까 1장에 1문제 남고, 시험이 5분 남았더라고요.
"젠장, 망한건가"하고 생각하면서 시험지를 보니까, 남은 게 1장이 아니라 5장...
바로 놀래서 깨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손가락을 꼽으면서 "내가 분명 남은 시험이 없지?"하면서 다시 확인했죠.
다행이도 꿈은 꿈일 뿐이더라고요, 남은 시험은 없었습니다. 휴우... 애초에 방학인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싶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 꾼 꿈입니다.
고등학교로 돌아왔더라고요. 잔디가 없이 휑한, 하지만 더 넓은듯한 운동장, 조금 넓어진듯한 교실... 일단 저희학교는 아닌 게 확실했지만, 꿈속에서 전 그냥 제가 다니는 학교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동창들도 있었고요.
수업이 끝난 저녁 6시, 단체로 청소를 한 다음에, 갑자기 선생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시험이라는군요. 아니 고등학교가 무슨 저녁에 시험을... 아무튼 시험은 수학시험이었습니다.
잠은 쏟아지고, 그래도 펜을 잡고 풀면서, 시험지는 절반도 못 풀었는데, 8시가 되고... 그 뒤로는 갑자기 필름이 확 끊기더군요.
바로 (꿈 속에서의) 다음날 아침이었습니다. 제 뒷자리에 있던 친구에게 물어봤죠, 제가 제대로 풀고 있었는지요.
"너 갑자기 자리에서 푹 고꾸라지더니 그냥 자던데?"
"그럼 깨우지 그랬어!?"
망했다 싶었습니다. 아니 시험치는데 얘가 자고 있으면 자게 냅두지 말고 깨우지 얘는... 아무리 꿈이어도 화가 나는 건 둘째치고, 당황스럽더군요. '내 성적 오늘부로 망했다' 싶었습니다.
당장 선생님께 찾아가...려다가 꿈에서 깼습니다.
아아... 대체 왜 이런 꿈이 2연속으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괜찮겠죠? 괜찮다고 믿고 싶습니다...;;;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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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하루유키
2014-12-28 16:49:47
저도 오늘 참 기괴망측한 꿈을 꿨죠... 그야말로 악몽이었습니다......
대왕고래
2014-12-29 10:56:00
에구구... 무슨 꿈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기분이 안 좋으셨을 거 같네요...
TheRomangOrc
2014-12-30 10:52:57
흐음 생각해보니 전 시험에 관련된 꿈을 꾼 적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일상의 일은 곧 잘 꿈에 나오곤 하는 편인데 말이죠.
오늘은 망년회에서 #차를 끝내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도중에 문을 닫으려는 가게에 가서 빵을 가득 사는 꿈을 꾸었어요.
대왕고래
2014-12-31 16:14:52
왠지 무지무지 행복한 꿈인데요? 빵을 잔뜩 사는 꿈이라니...
저도 다른 꿈을 좀 꾸고 싶어요. 그래도 오늘 꾼 꿈은 좀 다른 꿈 같았는데...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마드리갈
2014-12-30 13:20:12
정말 저런 꿈은 기억하기도 싫어요. 기분도 안 좋은데다 깨어도 하루종일 개운하지 못하거든요.
저도 시험에 대한 꿈을 꾸는 일이 좀 있어요.
패턴은 거의 일정한데, 시험시간에 늦어서 허겁지겁 나섰지만 결국은 시험장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거기서 좌절해 버렸는데 깨어나니까 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그리고 많은 경우 식은땀이 나서 아주 불쾌했어요.
괜찮을 거예요. 그런 기분나쁜 꿈의 상황이 실제로 일어난 적은 없으니까요.
대왕고래
2014-12-31 16:20:58
그거 진짜 기분나쁜 꿈인데요.
저도 비슷한 꿈을 꾼 적이 있었죠. 시험장까지 다 와놓고 제 발로 안 들어가고서는 다른 곳으로 새 버리는 꿈... 기분 나빴다기보단, 제 의지로(??) 시험장에 안 들어가는 꿈이라 참 오묘했었어요.
그 꿈도, 다른 꿈들도, 아직까지 일어난 적이 없으니 정말 다행이에요.
SiteOwner
2014-12-31 17:02:21
시험에 관련된 꿈을 꾸고 나면 역시 많은 경우에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최악의 꿈 중의 하나는 답안지를 뺏기는 꿈. 그리고 그 시험에는 결국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시험 직전에 있었던 괴사건들이 다시 생각나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지요. 시험 직전에 자칭 라이벌이 저를 습격한 바람에 한쪽 눈을 맞은 상태로 시험을 보기도 했던 것이 꿈에 다시 나온다든지...
요즘 동생이 간혹 시험 꿈으로 힘들어하다 보니 걱정됩니다.
대왕고래님도 마음의 안정을 잘 찾고 이겨 내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