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요리만화는 재밌다는 글을 남겼었죠.
거기에 썼던 대로 요리왕 비룡과 라면요리왕, 신장개업까지 봤는데 이번에는 미스터 초밥왕을 독파해볼까 생각중입니다.
다만 미스터 초밥왕도 상당히 판타지스럽단 얘기가 있는지라 독파해야 되나 말아야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식객도 있긴 한데 국산품을 사랑합시다 이건 옴니버스 구성이 강한 걸로 기억해서 전체 스토리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말이 나와서 말인데, 저는 옴니버스식 구성을 나쁘지 않게 봅니다.
아마 대부분의 연재물은 짜투리 이야기 연재했다가 본편 이야기 연재하는 패턴을 반복하니까 엄밀히 말해선 옴니버스라기보단 '본편과 사이드를 적절히 오가는 줄거리'가 좋다고 할까요.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서...신장개업 빼고 죄다 '왕'자 돌림이군요.
그나마 신장개업의 부제는 'B급식당 업그레이드 전문가'였는데 ~~왕으로 뭉뚱그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여기서 질문입니다.
문제의 신장개업이라는 만화의 마지막은 주인공 키타카타 토시조를 중심으로 음식계에 유신(메이지 유신의 그 유신입니다)을 일으켜야 한다며 신선조 정신이니, 국수주의의 부활이니 하고 얘기가 많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봤을땐 그냥 '혁명이고 뭐고 각자의 자리나 지키시오'라는 주인공의 상당히 성질을 죽인(…) 말로 끝난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외전도 카미카제 미화니 뭐니 얘기하는데 막상 그렇게 보이지도 않고요.
혹시 신장개업을 읽어보신 분, 마지막과 외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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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마드리갈
2014-08-12 23:58:37
신장개업이라는 만화를 읽어보진 않았지만, 일단 주인공 이름인 키타카타 토시조라는 이름에서 뭔가가 느껴져요.
일단 이름을 보니까, 바로 생각난 유사한 인명은 히지카타 토시조(土方?三, 1835~1869). 신선조의 핵심인물 중의 한 사람이라는 게 바로 드러나고 있어요.
게다가 성의 키타카타의 한자가 혹시 喜多方인가요? 일본의 지명 중에 이 한자를 쓰고 있는 곳이 있어요. 후쿠시마현 키타카타시. 보통 삿포로, 키타카타, 하카타 라멘을 일본 3대 라멘이라고 부르거든요. 게다가 키타카타는 명치유신 이전의 아이즈번(?津藩)에 속했어요. 그 곳은 무진전쟁의 전장이기도 했구요. 상당히 노린 캐릭터 작명같아요.
그런데, 일본의 근현대사 관련이 얽히면 무조건 우익 어쩌고 하는 중론은 별로 좋게 보이지는 않아요. 이전의 니코니코니 논란에서도 절실히 느낀 게 겹쳐보이기도 해요.
TheRomangOrc
2014-08-13 00:17:39
읽어봤지만 그리 흥미 없습니다.
만화 자체는 내용면에선 재밌게 봤어요.
다만 막판의 전개와 결말에 대해선 딱히 관심 없습니다.
그리고 식객은 하나의 독립적인 에피소드들이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구성이나 전체 흐름 자체는 이어집니다.
그에 따른 작중에서의 시간 흐름 및 인물 관계도 명확해지고요.
미스터 초밥왕의 경우도 단지 판타지스러운게 독파해야 하는지에 대한 걸림돌이 된다면 요리왕 비룡은 어떻게 보셨나 싶네요. 판타지스러움은 그쪽이 훨씬 더 강한데 말이죠.
SiteOwner
2014-08-13 22:08:42
신장개업은 읽어본 적이 없어서 질문에 대해서는 답은 못 드리겠습니다.
작품이 특정 정치사상 등에 엮인다고 하면 선택지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소신대로 필터링해서 작품을 감상하든지, 아니면 그냥 버리던지. 어차피 결정하는 건 자신이지, 세간의 평은 아닙니다.
그리고 창작물은 특정 현실의 완벽한 재현(mimesis)이 아닙니다. 그러니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는 것에도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다를 것이 전혀 없고, 오로지 직접 판단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식객 만화도 동일합니다. 읽고 싶어지는 동기는 내용 그 자체에 있고, 전개형식은 부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