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프로젝트 들어간다고 이력을 언제까지 적어 내라고 합니다.
이 인원은 무슨무슨 경력이 있고...하는 걸 한페이지 표로 적어내는 그런 작업이에요.
그런데 문제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게 기억이 명료하게 안 나요.
몇개는 기억나는데, 언제부터 언제까지 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양해를 구하고 다음주까지 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집에 오자마자 외장하드를 뒤져가면서, 과거에 무슨 일을 했는지 살펴봤죠.
뭔가 제가 막 적어놓은 게 있는데, 다시 보니까 하나도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다행이도 그날그날 업무를 날짜별로 저장해두기는 해서, 어느정도 정리를 할 수는 있었는데, 그 중에 몇개는 또 없네요.
잘 생각해보니 예전에 노트북 망가졌을 때 그 망가진 노트북 안에 들어있었던 모양이에요.
결국 이건 기억을 되짚어가며 어림짐작으로 적었네요.
그렇게 지금까지의 업무를 하나하나 보면서, 그걸 하나하나 기록하고 있으니... 참 여러가지를 했다 싶네요.
예전 회사에서의 좋았던 기억, 별로였던 기억, 하나하나 떠올리고 있는데... 옛날 생각만큼 묘한 기분이 드는 게 없네요.
밤새 바쁘게 정리하면서, 참 즐거웠어요.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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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Lester
2025-09-20 00:43:05
과거 이력만큼 현재의 저를 뒷받침해주는 것도 없으니까요. 만화 "드래곤 사쿠라(정발명: 꼴찌 동경대 가다)"에서도 사쿠라기 켄지가 슬럼프에 빠진 미즈노 나오미에게 '의욕 회복술'이라면서 지금까지의 공부 기록을 수첩에 베껴보라고 제안하죠. '지금까지의 성과'를 확인하고, '지금까지 이만큼' 했으니 '앞으로도 이만큼' 못 할 것도 없다, 라는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는 이유에서요. 그래서 포트폴리오는 꼭 취업을 떠나서도 만들어 보는 게 좋은 듯합니다.
정작 이렇게 말하는 저 자신은 지금까지 번역한 게임들의 이름을 봐도 고만고만하게 여겨져서인지 아무런 감흥이 없네요. 오히려 이만큼 했는데 왜 지금은 아무것도 못 하는가, 라는 생각만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