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크패턴(Dark Pattern)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반드시 제공할 정보를 아예 숨길 수는 없으니까 표시는 하되 알아보게 힘들게 하거나 설령 찾더라도 이행절차를 까다롭게 해서 고객이 이탈하지 못하게 설계된 것들이 다크패턴에 속하는데, 이전에 대한항공에서 추진했다가 거센 비판이 나왔던 보잉 777-300ER에서의 이코노미석 3-4-3 배열이 결국 2-4-2 배열의 프리미엄석 신설을 방패삼아 강행되었고 조선일보의 보도에서도 그렇게 그 개악은 별로 부각되지 않은 채 보도되었습니다.
저의 지난 글 및 관련보도를 같이 소개합니다.
대한항공의 3-4-3 이코노미석 도입안이 자초한 논란 (2025년 6월 15일 작성)
대한항공, 일반석보다 넓은 프리미엄석 도입… 가격은 10% 비싸 (2025년 8월 5일 조선비즈)
제 글에 나오는 표현인 "원안을 폐기하겠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는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그리고 8월 5일의 보도에서는 프리미엄석 관련내용이 제목, 이미지 및 본문으로 충실히 소개된 반면 이코노미석 배열은 "일반석에는 ‘뉴 이코노미’를 3-4-3 구조로 배치한다." 정도로 보도하는 데에 그쳤습니다. 이게 다크패턴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입니까.
다행인 것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치가 이러한 다크패턴을 감지하고 제동을 걸었다는 점입니다.
대한항공 ‘3·4·3′ 좌석, LA·뉴욕 등 40개 노선 투입 못해 (2025년 8월 7일 조선비즈)
그렇게 개장된 보잉 777-300ER 11대는 국제선 26노선 및 국내선 14노선에는 투입할 수 없습니다.
평가할 것도 없고, 그렇게 된 것은 그 항공사의 책임입니다.
그나마 언론은 후속보도로 문제를 극복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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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5 00:01:52
그렇게 숨겨봤자 고객 평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을텐데 왜 저러지? 싶은 생각만 드네요.
너무 근시안적이에요, 행동하는 게...
SiteOwner
2025-08-28 20:20:59
제 딴에는 현명한 계책이랍시고 열심히 생각했을 듯합니다만, 사실 요즘은 항공여행 자체가 대중화된데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국가이다 보니 국적기는 물론이고 외항사도 많이 취역하니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항공사의 서비스 제공수준이 어떤지는 금방 파악됩니다. 게다가 상품설명의 다크패턴은 거의 대부분 시각에 의존하는 반면 항공기의 좌석은 공간설계를 온몸으로 실감하는 것이라서 보다 간파하기 쉽습니다.
이런 소탐대실은 직접 손해로 이어지지 않으면 절대로 근절되지 않습니다. 이번에 그 대가를 제대로 치루어봐야 없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