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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커피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았고 급하게 졸음을 쫓아야 하는 상황 등이 있으면 캔커피 정도나 마시는 정도였어요. 일단 2023년말에 아프기 전까지는. 그리고 그해 말에 갑자기 쓰러져 수술을 받고 입원한 이후로는 많은 게 달라졌어요. 그 중의 하나가 커피를 완전히 마시지 못하게 된 것. 퇴원후에 마셔본 적은 한번 있었는데 다 토해버렸고 수시간은 아파서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들었다 보니 그 뒤로는 아예 마시지 않고 있어요. 정확히는 저에게 커피는 독이 되어서 마시지 못해요.
그런데 요즘 들어서 묘한 상실감이 드네요.
자신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과 선택지 자체가 봉쇄된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고, 저의 경우는 커피를 고르고 싶어도 고를 수 없는 문제가 있으니 이런 데에서 기분이 그렇네요. 상실감이라고 해서 큰 것도 아니고, 호지차(ほうじ茶), 홍차(紅茶), 마테차(Yerba Mate) 및 루이보스(Rooibos)라는 다른 선택지가 많다 보니 충분히 극복가능하지만...
잠깐이지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게 신기하네요.
이제 마음에 여유가 좀 더 생겼다는 증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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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대왕고래
2025-08-24 21:54:57
뭔가를 못 먹게 되면 괜히 아쉬운 게 있죠.
저같은 경우도 요즘 카페인을 너무 마시면 몸이 더 안좋아지는 그런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주의하고 있어요. 한 1년 전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거 같은데...
마드리갈
2025-08-24 22:09:40
그렇게 아쉬운 감정이 느껴질 정도로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는 것을 위안삼아야겠죠.
적당량의 카페인은 몸을 활성화시키는 데에는 좋지만 요즘처럼 폭염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좋지 않아요. 역시 물이나 스포츠드링크가 좋고, 카페인을 섭취해야 한다면 커피보다는 녹차나 홍차같이 카페인이 적은 차류라든지 마테차나 루이보스처럼 아예 카페인이 없는 음료가 더 나으니까 이런 것도 시도해 보시는 게 좋아요. 단 루이보스는 취향을 매우 탄다는 것을 알려드릴께요.
Lester
2025-08-25 00:30:42
'아쉽다'라는 감정에는 곧 '더 해낼 수 있었다, 다음에는 해내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있기 때문에, 여력 즉 여유가 있다고 봐야겠죠. 저는 급한 작업이 끝나서 여유가 생긴 것도 있지만, 당분간은 커피를 별로 마시지 않으려고요. 요즘 커피를 마셔도 별로 효과가 없다 싶은 게, 내성이 제법 올랐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차라리 밖에서 무리하지 말고 쉬는 편을 택할까 합니다.
마드리갈
2025-08-25 14:10:36
역시 그렇겠네요. 여러모로 문화충격이었던 그 33일간의 투병생활에서 여러모로 극복하고 있다는 증거로 봐도 될 듯해요. 역시 이렇게 여력이 있다는 것에 작은 자신감을 가져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말씀에 감사드려요.
내성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죠. 잘 생각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