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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세무민하는 예언가의 진 딕슨 효과

SiteOwner, 2025-07-05 23:55:36

조회 수
156

2025년 7월 5일 4시 18분에 해저화산분화로 동일본대지진을 능가하여 거대쓰나미가 발생하여 일본을 덮친다는 내용의 유언비어가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오늘 보시다시피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만화가 타츠키 료(たつき諒, 1954년생)의 1999년 출간 만화책 내가 본 미래(私が見た未来)에서 2011년의 동일본대지진과 2020년의 코로나19 판데믹을 예언했고 이후 발행된 완전판에서는 2025년 7월에 일본을 덮치는 대재난이 일어난다는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살이 붙어서 아예 2025년 7월 5일 4시 18분이라는 정확한 시점까지 제시된 유언비어로까지 번졌는데 실상은 어떻습니까?

여기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국의 점술가로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 1917-1963) 대통령의 암살을 예견했다는 진 딕슨(Jeane Dixon, 1907-1997)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진 딕슨이 적중한 예언 중에는 빗나간 것도 상당히 많습니다. 1964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월터 루서(Walter Reuther, 1907-1970)의 당선을 예견한 것이라든지, 캐나다의 총리 피에르 트뤼도(Pierre Trudeau, 1919-2000)와 당시 부인인 마가렛 싱클레어(Margaret Sinclair, 1948년생)가 득녀할 것이라든지, 소련이 달에 인간을 처음으로 착륙시킬 것이라고 예견한 것이라든지, 베트남전쟁이 1968년에 종결될 것이라든지, 멕시코가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든지 등을 예언했는데 이것들은 전부 다 틀렸습니다. 2025년에서 2037년 사이에 중국이 소련에 선전포고를 하고 중국이 이길 것이라고도 예언했는데, 현재는 소련이 없고 2025년은 절반 넘게 지나가 있습니다. 하지만 케네디의 암살을 예견한 이 큰 사건 하나를 두고 진 딕슨을 희대의 예언가로 칭송한 이런 진 딕슨 효과(Jeane Dixon Effect)가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된 것이었습니다.

7월 하니까 이것도 생각나는군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중 1999년 7월에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올 거라고 했는데 글쎄요. 저는 당시 카투사로서 군복무중이었는데 당시 부대가 위치한 지역이 홍수로 시달려서 매일 미군계통에 지역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통역해서 보고하느라 하늘의 상황을 늘 잘 알고 있었고, 비가 내려오는 건 확실히 잘 파악했는데 그 공포의 대왕은 비오는 중에도 비가 걷힌 후에도 본 적이 없습니다.

타츠키 료의 그 만화책을 출간한 아스카신샤(飛鳥新社)는 일본국내에서 그 책을 100만부 넘게 팔았다는데 정가가 1,200엔인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그 책으로 12억엔의 매출은 올렸을 게 분명합니다. 해외출간도 되었으니 그 수입을 합하면 맨 앞자리가 달라질 수도 있갰습니다. 그렇게 돈은 벌었는데 날이 다가올수록 말이 달라져 왔는데 이제 뒷감당은 어떻게 할지. 이렇게 혹세무민하는 방식으로 창의적인 돈벌이를 하는 게 참 놀랍습니다.
SiteOw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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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5-07-06 23:00:32

그런 씨잘떼기 없는 말이 아직도 먹힌다는 게 참... 사람이라는 게 달라지지를 않네요.
저런 씨잘떼기 없는 말을 하는 그 철면피도 참... 대단하다 싶고요.

SiteOwner

2025-07-09 23:27:50

미래는 알 수 없으니 불안하고 그래서 미리 알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지요. 그러니 이번 사태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정도의 차이만 있지 이런 혹세무민하는 자칭 예언자는 또 다른 형태로 예언을 들고 올 게 뻔합니다. 그리고 이번 건에 대해 작가 타츠키 료와 출판사 아스카신샤의 해명이 서로 네탓하는 꼴이니 이것도 가소롭기 짝이 없습니다.


이렇게 혹세무민한 자들이 그럼 다음달은 어떻게 맞을지가 기대됩니다. 마스터플랜이 있어도 없어도 문제일텐데, 과연 어느 쪽이 될까요. 저는 "있다" 에 걸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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