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예전만큼 깊이있는 글을 쓰지 못한다는 반성

마드리갈, 2025-07-04 23:51:43

조회 수
154

요즘 포럼활동을 하면서 반성하고 있는 게 있어요.
제가 쓰는 글이 예전만큼 깊이있는가를 질문받는다면 자신있게 그렇다고는 답할 수 없을 정도. 매번 최선을 다하고는 있다고는 하지만 이게 정말 그런 결과로 이어지는지 별로 자신이 없어요. 특히 이번주에는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진데다 신체건강 또한 좋다고는 단언할 수 없었거든요. 사실 수술을 한 부분 주변이 다시 아파와서 내부에서 뭔 일이 일어나는 게 아닌가 불안하기도 했지만 일시적인 통증이긴 했고 지금은 없어져서 괜찮아요.

소재가 고갈되어서는 아니고 분명 쓸 주제는 많은데, 깊이있게 다루지 못하고 쫓긴다는 감이 너무나도 강하네요.
분명 포럼을 만들었을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물론 1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때와 지금은 여러모로 달라진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저라는 사람 자체가 그때의 저 아닌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글을 쓰는 노우하우도 지식수준도 그때보다는 확실히 올랐는데.

포럼의 여러분들은 이런 문제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사실 혼자서 생각해서 답이 전혀 나오지 않았어요. 오빠에게 물어보니 대략 이런 게 있긴 해요. 의무감 등의 요소가 오히려 문제를 만들고 심각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하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4 댓글

대왕고래

2025-07-05 16:16:16

그게 맞을거에요, 편하게 써도 잘 나오지 않는게 글인데, 의무감에 압박받고 스트레스받으면 더 안 나오죠.

이번 토,일요일은 푹 쉬고 먹고싶은거 먹으면서 지내는게 좋을지도 몰라요.

마드리갈

2025-07-06 23:13:22

이번 주말에는 활동을 최소한으로 했는데 다행히도 여러모로 좋아졌어요. 아직 근본적으로 해결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평정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을 고평가하고 싶어요. 이번주는 더욱 더워질 예정이라지만, 이제는 몸이 더위에 꽤 익숙해져 있다 보니 지난주보다는 더욱 나아졌으리라 믿어요.


좋은 말씀에 깊이 감사드려요.

Lester

2025-07-05 19:02:14

'지나친 의무감'이 도리어 방해 요소로 작용하는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저의 경우 지나치게 처음부터 완벽하게 구상하고 쓴다는 생각 자체가 도리어 소설을 하나도 못 쓰게 가로막고 있고, 번역도 빨리 끝내두고 쉬어야겠다는 강박관념이 오히려 괜한 체력을 소모하게 만드는 것 같거든요. 특히나 번역 같은 경우 돈을 떠나서 원래 좋아하던 일이니까 느긋하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언제부턴가 쫓기듯이 하는 걸 깨닫고 의욕이나 애정 같은 게 많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소설이나 창작은 그것대로 점점 거리가 멀어지니까 '안 해도 문제 없는데 뭐' 같은 비관적인 생각으로 점철되기도 하고...


마음가짐이 문제겠지만 애초에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니까 몸 가는 대로 마음 가는 것 같기도 하고... 어느 쪽으로든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확실한 것은 "아, 솔직히 지금 상황은 안 되겠다. →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에 의의를 두자. → 가장 급한 게 뭐가 있지? → 오늘은 이거라도 한 게 어디야" 처럼 급하게 무언가를 이루려고 하지 않고 느리지만 착실하게 하는 태도가 효과적인 듯합니다.

마드리갈

2025-07-06 23:37:27

확실히 그건 그래요.

이미 아파본 적도 있다 보니 여러모로 조심하고는 있다지만, 그래도 사람의 마음이 뜻대로 통제되지 않는 것도 있는데다 매일의 심신의 상태에 따라 한계치도 다르다 보니 그걸 어떻게 조절하는가도 여러모로 문제가 되긴 하거든요. 그래서 스스로 압박을 받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여러모로 깊이 감사드려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31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373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54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84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마드리갈 2020-02-20 4096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29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13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2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246
6238

그럼, 정년단축이 해법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인지?

  • new
마드리갈 2025-11-04 4
6237

기존의 어휘 구부리기 - "유명세" 의 경우

  • new
마드리갈 2025-11-03 17
6236

2025년 각국 프로야구도 West Side Story

  • new
SiteOwner 2025-11-02 13
6235

야마노테선(山手線), 순환선 영업 100주년을 맞다

  • file
  • new
SiteOwner 2025-11-01 20
6234

그럼, 아리랑과 애국가는 미터법으로 개사하지 않나요?

  • new
SiteOwner 2025-10-31 21
6233

[이미지 없음] 카고시마수족관에서도 뱀을 봤어요

2
  • new
마드리갈 2025-10-30 25
6232

주권국가와 테러조직의 화해라는 헛소리에의 중독

  • new
마드리갈 2025-10-29 30
6231

여행박사, 11월 24일부로 사이트영업 종료

  • new
마드리갈 2025-10-28 38
6230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어요

2
  • new
마드리갈 2025-10-27 62
6229

근황과 망상

7
  • new
Lester 2025-10-25 135
6228

오늘부터는 여행중입니다

2
  • new
SiteOwner 2025-10-22 47
6227

인생의 따뜻한 응원가 "웃거나 구르거나(笑ったり転んだり)"

  • new
마드리갈 2025-10-21 43
6226

말과 글에 이어 태극기도 중국우선주의에 밀린다

2
  • new
마드리갈 2025-10-20 49
6225

포럼활동에서 한계를 느낄 때도 있어요

2
  • new
마드리갈 2025-10-19 50
6224

Windows 10 지원연장은 되었지만....

2
  • new
마드리갈 2025-10-18 54
6223

스스로 생각하고 찾기

2
  • new
SiteOwner 2025-10-17 59
6222

부동산정책에서 실패하고 싶다는데 어쩌겠습니까

2
  • new
SiteOwner 2025-10-16 64
6221

러시아의 잠수함 노보로시스크의 수상한 행적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0-15 66
6220

국내 정치상황이 일본에 종속되지 않으면 큰일날까요?

2
  • new
마드리갈 2025-10-14 68
6219

학구열이나 내집 마련의 꿈이 탐욕으로 매도당한다면

2
  • new
마드리갈 2025-10-13 70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