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 포럼활동을 하면서 반성하고 있는 게 있어요.
제가 쓰는 글이 예전만큼 깊이있는가를 질문받는다면 자신있게 그렇다고는 답할 수 없을 정도. 매번 최선을 다하고는 있다고는 하지만 이게 정말 그런 결과로 이어지는지 별로 자신이 없어요. 특히 이번주에는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진데다 신체건강 또한 좋다고는 단언할 수 없었거든요. 사실 수술을 한 부분 주변이 다시 아파와서 내부에서 뭔 일이 일어나는 게 아닌가 불안하기도 했지만 일시적인 통증이긴 했고 지금은 없어져서 괜찮아요.
소재가 고갈되어서는 아니고 분명 쓸 주제는 많은데, 깊이있게 다루지 못하고 쫓긴다는 감이 너무나도 강하네요.
분명 포럼을 만들었을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물론 1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때와 지금은 여러모로 달라진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저라는 사람 자체가 그때의 저 아닌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글을 쓰는 노우하우도 지식수준도 그때보다는 확실히 올랐는데.
포럼의 여러분들은 이런 문제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사실 혼자서 생각해서 답이 전혀 나오지 않았어요. 오빠에게 물어보니 대략 이런 게 있긴 해요. 의무감 등의 요소가 오히려 문제를 만들고 심각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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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대왕고래
2025-07-05 16:16:16
그게 맞을거에요, 편하게 써도 잘 나오지 않는게 글인데, 의무감에 압박받고 스트레스받으면 더 안 나오죠.
이번 토,일요일은 푹 쉬고 먹고싶은거 먹으면서 지내는게 좋을지도 몰라요.
마드리갈
2025-07-06 23:13:22
이번 주말에는 활동을 최소한으로 했는데 다행히도 여러모로 좋아졌어요. 아직 근본적으로 해결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평정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을 고평가하고 싶어요. 이번주는 더욱 더워질 예정이라지만, 이제는 몸이 더위에 꽤 익숙해져 있다 보니 지난주보다는 더욱 나아졌으리라 믿어요.
좋은 말씀에 깊이 감사드려요.
Lester
2025-07-05 19:02:14
'지나친 의무감'이 도리어 방해 요소로 작용하는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저의 경우 지나치게 처음부터 완벽하게 구상하고 쓴다는 생각 자체가 도리어 소설을 하나도 못 쓰게 가로막고 있고, 번역도 빨리 끝내두고 쉬어야겠다는 강박관념이 오히려 괜한 체력을 소모하게 만드는 것 같거든요. 특히나 번역 같은 경우 돈을 떠나서 원래 좋아하던 일이니까 느긋하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언제부턴가 쫓기듯이 하는 걸 깨닫고 의욕이나 애정 같은 게 많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소설이나 창작은 그것대로 점점 거리가 멀어지니까 '안 해도 문제 없는데 뭐' 같은 비관적인 생각으로 점철되기도 하고...
마음가짐이 문제겠지만 애초에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니까 몸 가는 대로 마음 가는 것 같기도 하고... 어느 쪽으로든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확실한 것은 "아, 솔직히 지금 상황은 안 되겠다. →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에 의의를 두자. → 가장 급한 게 뭐가 있지? → 오늘은 이거라도 한 게 어디야" 처럼 급하게 무언가를 이루려고 하지 않고 느리지만 착실하게 하는 태도가 효과적인 듯합니다.
마드리갈
2025-07-06 23:37:27
확실히 그건 그래요.
이미 아파본 적도 있다 보니 여러모로 조심하고는 있다지만, 그래도 사람의 마음이 뜻대로 통제되지 않는 것도 있는데다 매일의 심신의 상태에 따라 한계치도 다르다 보니 그걸 어떻게 조절하는가도 여러모로 문제가 되긴 하거든요. 그래서 스스로 압박을 받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여러모로 깊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