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고증에 관하여

카멜, 2013-11-30 17:35:58

조회 수
325

얼마전에 케이블 티비에서 유행하는 응답하라 1994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응답하라 1997 의 후속작인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여기저기 검색하다보니 이 드라마들도 꽤나 고증오류가 많더군요.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10여년전에 있었던 것도 이렇게 작건 크건 고증적으로 오류가 있는데.

몇백년전의 조선시대나 고려시대 같은 미디어물에는 얼마나 많은 고증오류가 있을까요ㅋㅋㅋ

아마 그때 사람이 이 시대로 와서 드라마를보면 뭐여 저게!! 이럴지도 모르겠죠ㅋㅋ 세간에서 와 고증정말 잘했다, 라고 하는 드라마에서 조차

말이지요.

 

외국영화중에 킹덤 오브 헤븐이라는 영화는 정말 비판할구석 없이 완벽한 고증을 자랑하는 영화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오류가 없진 않지 않을까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참 궁금해져요. 개인적으로 연구해보고 싶은 분야이기도 하죠!

카멜

Endless Rain!!

5 댓글

하네카와츠바사

2013-11-30 20:48:58

고증이 철저한 작품이라는 건 매니아에게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서 공을 들인다는 뜻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극의 미를 위해 약간의 고증을 희생하는 것도 때로는 멋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멜

2013-12-03 20:42:25

맞아요, 드라마와 영화는 드라마와 영화 다워야 해요.

근데 고증도 안맞고 재미도 없다면 그..그거슨..

SiteOwner

2013-11-30 23:24:17

정격연주라는 것이 있습니다. 주로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및 고전파 초기의 작품들을 그 시대의 악기와 연주법을 최대한 재현하는 방법인데, 물론 옛날의 악기가 모두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것만은 아니니까 설계도를 이용한 복제품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크리스토프 호그우드와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가 대립합니다. 호그우드는 그 시대의 연주관행 자체를 완벽히 재현하기 위하여 연주자들이 당시의 관습애 따른 연주의상과 가발까지 마련하고, 공연에서 악장과 악장 사이에 관객들이 박수를 치게끔 격려하기까지 합니다. 반면에 아르농쿠르는 악보상에서 지정된 몇몇 고악기를 차용하는 것 이외에는 굳이 그 점에 집착하지 않고, "음악은 기분좋은 자극" 이라는 자신의 음악관에 충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두 지휘자 모두 훌륭한 정격연주 전문가로 인식된다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카멜

2013-12-03 20:43:06

어떻게든 전 재밌으면 되어요.

근초고왕같은 본격 역사왜곡물만 빼면요.

마드리갈

2013-12-04 09:42:35

사실 고증이라는 게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에 기반하고 있음" 을 잊어서는 안되지요. 즉 새로운 발견 및 연구성과가 더욱 많이 생긴다면 고증의 충실도는 충분히 변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절대적인 기준은 없어요. 하지만 명백하게 틀린 것은 있지만요. 가령, 1789년 프랑스 대혁명 당시에 2000년대 들어서 등장한 스마트폰이 나온다든지, 로마공화정 시대를 기반으로 한 스파르타쿠스 드라마에 GPS 항법장치와 무전기가 나온다든지 하면 이미 사실관계에서는 완벽하게 틀려 있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완벽에 가까운 최선의 고증과 명백히 틀린 고증이 있지 완벽한 고증은 없다고.

Board Menu

목록

Page 1 / 31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473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84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321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마드리갈 2020-02-20 4149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57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191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70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300
6281

북한 웹사이트, 볼 가치는 있을까요?

1
  • new
마드리갈 2025-12-16 9
6280

AI로 이미지, 동영상 생성하는 방법을 연구중입니다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2-15 9
6279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2 - 인명경시의 사례

  • new
마드리갈 2025-12-14 10
6278

휴일의 새벽에 혼자 깨어 있습니다

  • new
SiteOwner 2025-12-13 15
6277

미국의 공문서 서체 변경이 시사하는 것

  • new
마드리갈 2025-12-12 17
6276

동네 안과의 휴진사유는 "가족의 노벨상 수상 참석"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11 20
6275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1 - 해상의 인민혁명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10 27
6274

친구와 메일 교환중에 지진경보가...

  • new
마드리갈 2025-12-09 32
6273

"민주당은 수사대상 아니다" 라는 가감없는 목소리

  • new
SiteOwner 2025-12-08 38
6272

소시민은 잘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

4
  • new
SiteOwner 2025-12-07 109
6271

러시아의 간첩선은 영국 근해까지 들어왔습니다

  • file
  • new
SiteOwner 2025-12-06 45
6270

애니적 망상 외전 11.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구요

  • new
마드리갈 2025-12-05 48
6269

흔한 사회과학도의 흔하지 않은 경제관련 위기의식

  • new
마드리갈 2025-12-04 51
6268

AI 예산은 감액되네요

3
  • new
마드리갈 2025-12-03 85
6267

저만 지스타에 대해서 실망한 건 아니었군요

6
  • new
Lester 2025-12-02 111
6266

온천없는 쿠사츠시(草津市)의 역발상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02 56
6265

12월의 첫날은 휴일로서 느긋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5-12-01 60
6264

"혼자" 를 천대하는 한국문화, 과연 자랑스러울까

2
  • new
SiteOwner 2025-11-30 67
6263

안전이 중요하지 않다던 그들은 위험해져야 합니다

4
  • new
SiteOwner 2025-11-29 124
6262

이탈리아, 페미사이드(Femicide)를 새로이 정의하다

5
  • new
마드리갈 2025-11-28 115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