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주말중에 많이 쉬었고 해서 이제 피로한 것은 없습니다만 묘하게 잠이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시각에도 계속 깨어 있기도 합니다. 늦어도 자정이 지나면 30분 이내로 잠을 청하긴 하겠지만, 일찍 온 열대야가 적응되지 않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요즘 생활은 별다른 변화가 없이 평온하기는 합니다만, 국내외상황이 워낙 급변하다 보니 불안하지 않다면 그것도 거짓말이겠지요. 게다가 큰 성공은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유죄판결을 받는다든지 나아가서 영어(囹圄)의 몸이 되거나 할 일이 일절 없었다는 데에 나름대로의 긍지가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과거형이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이 뜨뜻미지근한 밤공기 속에서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며 복잡한 감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도, 자신을 잃지는 않아야겠지요. 저는 다른 누군가가 될 수 없지만 다른 누군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일의 바로크시대 작곡가인 게오르크 필립 텔레만(Georg Philipp Telemann, 1681-1767)의 호른협주곡을 소개합니다. 전곡은 1시간 이내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독주자는 독일의 음악가 헤르만 바우만(Hermann Baumann, 1934-2023).
그러면 오늘은 여기서 실례하겠습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것입니다.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6 |
2025-03-02 | 265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396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238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274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20
|
2020-02-20 | 4025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84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6079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682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196 | |
6144 |
피폐했던 하루
|
2025-07-30 | 6 | |
6143 |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둘러싼 싸움의 이면2
|
2025-07-29 | 23 | |
6142 |
애초에 실권없는 김여정의 욕설에 왜 귀를 기울이는지...
|
2025-07-28 | 18 | |
6141 |
일본어 독학이 알려졌을 때의 주변인들의 반응3
|
2025-07-27 | 35 | |
6140 |
국회의원보좌관들은 없는 존재입니다
|
2025-07-26 | 40 | |
6139 |
새로운 장난감2
|
2025-07-25 | 79 | |
6138 |
폴리포닉 월드의 주요국가들의 경쟁전략 요약
|
2025-07-24 | 51 | |
6137 |
미일관세교섭에서 읽히는 2가지의 무서운 쟁점
|
2025-07-23 | 83 | |
6136 |
에너지 소모가 큰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
|
2025-07-22 | 52 | |
6135 |
"갑질은 주관적" 그리고 "피해호소인"2
|
2025-07-21 | 133 | |
6134 |
그러고 보니 어제의 식후는 그냥 삭제된 시간이었군요2
|
2025-07-20 | 190 | |
6133 |
음료를 통해 이루어진 세계화를 생각해 봤습니다2
|
2025-07-19 | 290 | |
6132 |
지한파 미국 정치인에 반한5적(反韓五賊)...
|
2025-07-18 | 176 | |
6131 |
의과대학 지망생을 탓하는 게 타당할까
|
2025-07-17 | 125 | |
6130 |
춤추는 회의2
|
2025-07-16 | 137 | |
6129 |
언어에 관심없는 정치권이 만든 기적의 수사법2
|
2025-07-15 | 143 | |
6128 |
저기압 때문에 기운이 없네요.2
|
2025-07-14 | 102 | |
6127 |
7월 들어 에어컨을 처음으로 쓰지 않았어요
|
2025-07-14 | 86 | |
6126 |
오늘은 생각대로 몇마디.
|
2025-07-13 | 56 | |
6125 |
2025년 일본 여행기 -번외편4
|
2025-07-12 | 113 |
2 댓글
Lester
2025-06-09 04:40:27
벌써부터 열대야인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들어 아무것도 안 했는데 힘이 빠지는 것이 확실히 열대야의 영향인 듯합니다. 특히나 요즘 사방에서 멋대로 평균을 올려대서 그런지 조바심도 들고요.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특별히 사고 안 치면서 무언가를 이룬 것만으로도 충분히 평균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좋은 게 있더군요. 독일의 철학자이자 정신과 의사 겸 심리학자로서 아내와 함께 게슈탈트에 대해 연구한 프리드리히 펄스(Friedrich Perls, 1893-1970)가 사망 1년 전에 저술한 "게슈탈트 요법 기록(Gestalt Therapy Verbatim)"에 나오는 '게슈탈트 기도문(Gestalt prayer)'입니다. (번역은 제가 했습니다.)
I do my thing and you do your thing.
I am not in this world to live up to your expectations,
and you are not in this world to live up to mine.
You are you, and I am I,
and if by chance we find each other, it's beautiful.
If not, it can't be helped.
나는 내 일을,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한다.
나는 당신을 위해서 이 세상을 살아가지 않으며,
당신 또한 나를 위해서 이 세상을 살아가지 않는다.
당신은 당신이고, 나는 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우연히 만난다면 아름다운 일이요,
만나지 못한다 하여도 안타까운 일은 아니리라.
SiteOwner
2025-06-14 21:18:03
글을 썼던 당시에는 기온이 섭씨 25도(=화씨 77도)였다 보니 열대야의 정의에 부합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열대야가 아니고 선선합니다. 역시 장마철이 요긴합니다. 수자원의 공급은 물론 더위의 조절이기도 하니까요.
정말 좋은 문장을 소개해 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살아간다는 것이 숭고하게 여겨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게 악이거나 지탄받아야 할 일은 아니겠지요. 만나면 그 자체로 다행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그게 안타깝지만은 않다는 그 발상의 전환에서 순간과 인연이 역설적으로 부각되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