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무례한 발언이 일침으로 포장되는 세태

마드리갈, 2025-05-03 23:48:28

조회 수
108

예전에 쓴 글 2편을 지금 와서 소환할 기회가 생겼어요.
하나는 2020년에 쓴 "일침" 의 오용에 국어는 오염되었다 제하의, 다른 하나는 2022년에 쓴 잔돈을 외면하는 청소년에 대해 다른 말이 필요할지... 제하의. 그리고 2025년에 본 언론기고가 바로 이 두 과거 글의 소환의 계기로 작용했어요.

문제의 글은 이것.

문제가 된 내용은 이것.
작가의 아버지에게 5000원을 받은 친척 아이가 하는 말이, "이모부한테 5000원은 큰돈일지 모르겠지만요, 저한테는 아니거든요." 라고 한 것을 "일침" 운운하는데 이게 무슨 일침인가요. 따끔한 충고나 경고의 의미가 대체 어디에 있다는 건지 이해를 못할 일이네요. 이건 그냥 "왜 이것밖에 안 주냐?" 라는 투정에 지나지 않는 것이죠. 
이 상황에서 진정한 일침이란 이런 거예요. 
"그럼, 그 돈 받지 마" 라고 준 돈을 도로 회수하는 것. 그리고, "그 돈이 작다고 말했지, 그럼 그 돈 없어서 울어 봐라." 라고 냉정하게 말해주는 것. 이런 게 일침이죠.

타인의 호의에 감사하지 않는 태도 및 재물을 아무렇게나 여기는 금전관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어른은 정녕 없었던 것일까요. 하긴, 없으니까 저렇게 일침의 개념을 오용할 수밖에 없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5-05-08 14:29:50

5천원은 돈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러네요.

결국 5천원이 돈이 아니게 느끼도록 만든 교육의 문제인 거 같아요. 좋지 않아보여요.

마드리갈

2025-05-08 14:33:49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하찮지 않고 아무리 큰 돈이라도 유한하다는 현실은 아무래도 무시해도 좋은 건지...

이러니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높되 인성 및 경제는 모두 교육수준이 형편없다는 자조가 나와도 할 말이 없는 것이죠. 저런 오만방자한 발언에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헛똑똑이들만 잔뜩 늘어나 있어요. 제 생각이 꼰대같을지는 모르겠지만, 부자 중에 돈을 소홀히 한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이 엄연히 있는 만큼 저를 그렇게 비난할망정 틀렸다고 증명할 사람은 없을 거예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30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231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7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2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5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8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98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7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55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61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77
6104

온몸이 아픈 것을 보니 정말로 장마철인가 봅니다.

  • new
Lester 2025-06-20 2
6103

개인통관고유부호, 2026년부터는 매년갱신

  • new
마드리갈 2025-06-19 5
6102

7월에 또 일본에 다녀옵니다.

2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6-18 42
6101

중국인 범죄조직이 조지아에 세운 난자채취장

  • new
마드리갈 2025-06-17 24
6100

초합금 50주년 기념

2
  • file
  • new
마키 2025-06-16 44
6099

대한항공의 3-4-3 이코노미석 도입안이 자초한 논란

  • new
SiteOwner 2025-06-15 19
6098

내란 프레임의 덫과 6.25 전쟁

  • file
  • new
SiteOwner 2025-06-14 26
6097

비오는 밤에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23번

  • new
마드리갈 2025-06-13 28
6096

"나니가스키(何が好き)?" 로 잘 알려진 그 노래

  • new
마드리갈 2025-06-12 32
6095

대형마트 공휴일 강제휴무 법안이 지닌 3가지 맹점

  • new
마드리갈 2025-06-11 36
6094

JR동일본의 블루트레인 부활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6-10 39
6093

어떤 IT기업들의 인터페이스 개악 강박증

2
  • new
마드리갈 2025-06-09 42
6092

이른 열대야를 겪으며 몇 마디.

2
  • new
SiteOwner 2025-06-08 53
6091

이제 좀 여름답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6-07 45
6090

중국 축구의 문제점은 "중국" 그 자체일지도?

2
  • new
마드리갈 2025-06-06 48
6089

"치마벗고 사토시" 운운하며 웃고 떠들던 여학생들

2
  • new
마드리갈 2025-06-05 50
6088

2025년 6월 4일의 역사 2가지.

6
  • new
마드리갈 2025-06-04 95
6087

러시아는 이제 시베리아조차 안전하지 않다

3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6-03 71
6086

"그래서, 누가 돈을 낼 것인가?" 를 생각해 보고 있어요

  • new
마드리갈 2025-06-02 54
6085

입사한지 일주일이 되었는데 괜찮네요.

2
  • new
대왕고래 2025-06-01 89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