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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쓴 글 2편을 지금 와서 소환할 기회가 생겼어요.
하나는 2020년에 쓴 "일침" 의 오용에 국어는 오염되었다 제하의, 다른 하나는 2022년에 쓴 잔돈을 외면하는 청소년에 대해 다른 말이 필요할지... 제하의. 그리고 2025년에 본 언론기고가 바로 이 두 과거 글의 소환의 계기로 작용했어요.
문제의 글은 이것.
용돈 5000원 받은 조카의 일침에 배를 잡고 굴렀다, 2025년 5월 3일 조선일보 기사
문제가 된 내용은 이것.
작가의 아버지에게 5000원을 받은 친척 아이가 하는 말이, "이모부한테 5000원은 큰돈일지 모르겠지만요, 저한테는 아니거든요." 라고 한 것을 "일침" 운운하는데 이게 무슨 일침인가요. 따끔한 충고나 경고의 의미가 대체 어디에 있다는 건지 이해를 못할 일이네요. 이건 그냥 "왜 이것밖에 안 주냐?" 라는 투정에 지나지 않는 것이죠.
이 상황에서 진정한 일침이란 이런 거예요.
"그럼, 그 돈 받지 마" 라고 준 돈을 도로 회수하는 것. 그리고, "그 돈이 작다고 말했지, 그럼 그 돈 없어서 울어 봐라." 라고 냉정하게 말해주는 것. 이런 게 일침이죠.
타인의 호의에 감사하지 않는 태도 및 재물을 아무렇게나 여기는 금전관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어른은 정녕 없었던 것일까요. 하긴, 없으니까 저렇게 일침의 개념을 오용할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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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5-05-08 14:29:50
5천원은 돈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러네요.
결국 5천원이 돈이 아니게 느끼도록 만든 교육의 문제인 거 같아요. 좋지 않아보여요.
마드리갈
2025-05-08 14:33:49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하찮지 않고 아무리 큰 돈이라도 유한하다는 현실은 아무래도 무시해도 좋은 건지...
이러니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높되 인성 및 경제는 모두 교육수준이 형편없다는 자조가 나와도 할 말이 없는 것이죠. 저런 오만방자한 발언에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헛똑똑이들만 잔뜩 늘어나 있어요. 제 생각이 꼰대같을지는 모르겠지만, 부자 중에 돈을 소홀히 한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이 엄연히 있는 만큼 저를 그렇게 비난할망정 틀렸다고 증명할 사람은 없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