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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de Vacante 2025_125.png (1.10MB)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면서 바티칸 및 가톨릭은 '사도좌 공석(sede vacante)' 상태가 되었고, 5월 7일부터 콘클라베가 열리게 되었는데, 이것을 계기로 흥미로운 점 몇 가지가 생겨서 적어 봅니다.
1. 사도좌 공석 때에는 교황의 문장도 삼층관이 아닌 움브라쿨룸으로 대체해서 사용하는데, 이때를 중요하게 여기는 모양인지, 특별 우표도 발행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번에 발행한 우표는 아래와 같이 디자인되었습니다.
2. 역사상 가장 오래 걸린 콘클라베는 1268년에서 1271년까지, 무려 2년 9개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클레멘스 4세의 선종 이후, 추기경단이 새로운 교황의 선출을 놓고 수십 차례의 투표를 했는데, 3년에 가까운 기간에도 다음 교황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분노한 주민들은 추기경들을 감금하고 지붕으로 빵과 물만 보내는 식으로 선출을 압박했는데, 테오발도 비스콘티가 선출되었고, 그레고리오 10세가 되어 이때의 선출 방식을 콘클라베로 법제화했다고 합니다.
3. 영화 <콘클라베>와 <두 교황>의 재생수가, 교황의 선종 이후 급증했다고 합니다. 저는 둘 다 본 적 없습니다만, 기회가 되면 한번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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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25-05-02 18:18:17
콘클라베는 "열쇠를 갖고" 의 라틴어 어구인 쿰 클라베(cum clave 또는 cum clavi)에서 유래한 말이죠. 즉 밖에서 개입할 수 없는 형태의 회의제라는 것이 골자인 것이죠. 게다가 결정이 되어야 참가자가 회장을 나갈 수 있는 운영방식은 재판에서의 배심원제에도 계승되어 있고, 여러모로 유서깊은 방식이예요. 그러고 보니 금세기의 콘클라베도 벌써 3번째네요. 2005년 4월에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 후 800년만의 독일 출신인 베네딕트 16세가 선출되고, 2013년에는 베네딕트 16세가 생전에 퇴위한 이후에 남미 출신의 최초의 교황인 프란치스코가 선출되고, 이제 3번째 콘클라베가...
특별우표의 도안은 교황이 공석(Sede vacante)일 상태의 교황청 문장인 움브라쿨룸(Umbraculum)을 형상화한 것이군요. 2025년이라는 로마식 연도표기와 바로 아래의 1.25유로라는 우표의 가격이 묘하게 대비되고 있어요.
말씀하신 영화는 둘 다 본 적이 없네요. 관심을 가진 적도 없었지만, 확실히 접하기 어려운 세계에 대한 미디어니까 보는 것도 뜻깊을 듯해요.
시어하트어택
2025-05-06 21:51:57
이제 내일부터 콘클라베가 시작되는데, 프란치스코 교황 때 새로 서임된 추기경이 80%다 보니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도 옛날에 비하면 확실히 빠르게 선출되는 쪽으로 자리잡았으니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SiteOwner
2025-05-02 23:08:57
교황 및 바티칸교황청은 여러모로 관심의 대상이지요.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서도 교황의 메시지라든지 교황청의 아름다운 경내는 여러모로 감동을 주기 마련입니다. 이탈리아에 갔을 때 방문해 본 적도 있었다 보니 그 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듯합니다.
기념우표의 도안을 보니 예전에 잘 들었던 음악이 기억납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아들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Carl Philipp Emanuel Bach, 1714-1788) 작곡의 "예수의 부활과 승천(Die Auferstehung und Himmelfahrt Jesu)" 이라는 오라토리오.
그러고 보니, 콘클라베가 언급되는 미디어에는 말씀해 주신 두 영화 이외에도 의외로 게임 스타크래프트(StarCraft)도 있습니다. 프로토스의 스토리모드에 Fall of the Conclave라는 것이 있습니다. 역시 권력의 중추라는 상징성이 크다는 게 이렇게도 보입니다.
시어하트어택
2025-05-06 21:56:01
소개해 주신 음악 잘 들었습니다. 종교음악은 확실히 장엄한 분위기가 남다르지요. 일부러 찾아듣는 경우는 잘 없어서 더욱 그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