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뱀의 해에 더욱 독해진 애니 속 뱀 묘사 - 이미지 없음

마드리갈, 2025-02-18 14:00:21

조회 수
110

2023년에 쓴 요즘 애니에 뱀의 정밀묘사가 유행인 건지...(이미지 없음) 제하의 글 이래 2년째를 맞이하는 올해 2025년은 뱀의 해. 그리고 뱀 묘사는 더욱 독해졌어요. 그것도 그냥 뱀이 등장하는 차원을 넘어서 아주 정교하게.

문제가 되는 애니는 오키츠라(沖ツラ)로 약칭되는 오키나와에서 좋아하게 된 아이가 사투리가 심해서 너무 괴로워( 沖縄で好きになった子が方言すぎてツラすぎる). 이미 오프닝에서 하브(ハブ)라고 불리는 반시뱀이 한 컷 등장해서 놀래키는 데에 한몫하는데, 7화에서는 결국 장시간 그리고 다방면에 걸쳐 뱀이 묘사되었어요.
오키나와본도를 비롯한 오키나와현 관내의 육상의 풀숲 등지에 서식하는 독사인 하브는 생긴 것도 흉악할 뿐만 아니라 그 독 또한 아주 위험해요. 그래서 구제(駆除)를 위해 코브라의 천적이 되는 소형 육식동물인 몽구스를 도입했지만 그것조차 별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등 여러모로 문제투성이. 애니에서는 이런 사정은 물론 도로를 건너다가 자동차에 밟혀 몸이 터진 하브의 위험성도 나오고 있어요. 특히 몸이 터졌지만 죽지 않은 하브는 그 옆을 지나가는 사람이나 동물을 필사적으로 공격하는 성향이 있어 위험하다는 유용한 정보도 같이 나와서 그건 도움이 되긴 하지만, 그런 로드킬 장면도 그대로 꼼꼼히 묘사되는 것은 목불인견의 상황 그 자체...

사실 몸이 터진 뱀이라면 여러번 봤어요. 중학생 때의 경험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다 뱀을 밟았고 그렇게 죽은 뱀이 자전거의 바퀴에 들러붙은 바람에 근처의 하천에서 씻어낸 일도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이후로도 이사하기 전까지는 생활권역에서 여러 형태의 뱀을 봤으니 그 자체가 별다를 건 없지만 애니에서 그걸 보는 건 또 다른 문제니까요.

하브뿐만이 아니예요. 그 7화에는 전통악기인 산신(三線)의 앞면 장식재로 쓰이기도 하는 비단뱀(ニシキヘビ)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되어요. 산신의 그 뱀가죽이 다른 비단뱀에서 채취된다는 것은 비늘의 패턴으로 알 수 있는 사안이지만, 역시 같이 묘사되는 비단뱀의 전모는 또 다른 이야기네요.

예전에 오키나와의 지방신문인 류큐신보(琉球新報, 공식사이트/일본어)에 오키나와현내의 뱀 특집기사가 나온 적이 있어요. 요즘은 사이트 레이아웃의 오른쪽 바로가기에서 내려가 있지만 한동안은 늘 올라와 있었다 보니 류큐신보에 접속하기조차 껄끄럽기도 했는데, 그건 정보취득을 위한 활동이니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죠. 저의 문화향유의 요부(要部)인 애니에 뱀이 깊숙히 들어와서 독한 수준으로 묘사되는 것은...
이전에 쓴 글의 결말처럼 이번에도 말하게 되네요.
애니 시청도 꽤나 담력이 요구되는 문화생활인가 싶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 / 30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 update
Lester 2025-03-02 192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5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16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43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6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94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57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40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52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65
6054

베트남전쟁의 종식 50년을 맞아도 바뀌지 않은 것

1
  • new
SiteOwner 2025-04-30 17
6053

리차드 위트컴 준장 기념사업을 반대하는 "이념갈등"

2
  • new
SiteOwner 2025-04-29 27
6052

37년만에 밝혀진 택시 운전사의 비밀

3
  • file
  • new
마키 2025-04-28 58
6051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 13주년

8
  • new
SiteOwner 2025-04-27 120
6050

중국의 서해 구조물에 대한 침묵의 카르텔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4-26 39
6049

개를 좋아하는 사람, 개가 좋아하는 사람

  • new
마드리갈 2025-04-25 31
6048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 BYD의 수평대향엔진 실용화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4-24 34
6047

"온스당 달러" 는 왜 단속하지 않을까

4
  • new
마드리갈 2025-04-23 90
6046

파킨슨병 치료가 실용화단계까지 근접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4-22 36
6045

결제수단에 대해 여행중에 느낀 것

4
  • new
마드리갈 2025-04-21 72
6044

생각해 보면 겪었던 큰 일이 꽤 오래전의 일이었네요

  • new
마드리갈 2025-04-20 41
6043

오늘 쓸 글의 주제는 정해지 못한 채로...

  • new
마드리갈 2025-04-19 43
6042

이제는 증기기관차도 디지탈제어시대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4-18 74
6041

이유를 말못하는 개혁과 시장을 이긴다는 망상

  • new
SiteOwner 2025-04-17 43
6040

판소리풍 화법의 기사를 쓰면 행복할까

2
  • new
마드리갈 2025-04-16 47
6039

자칭 통일운동가들은 김일성 생일은 잊어버렸는지...

2
  • new
SiteOwner 2025-04-15 60
6038

<죠죠의 기묘한 모험> 7부 <스틸 볼 런>의 애니메이션 제작이 확정

7
  • file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4-14 154
6037

엑스포 이야기 약간.

4
  • new
SiteOwner 2025-04-13 140
6036

미국의 제조업 천시 마인드는 여전합니다

3
  • new
SiteOwner 2025-04-12 62
6035

트럼프라면 중국에 대해 1000% 관세율을 적용할 듯?

7
  • new
마드리갈 2025-04-11 10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