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 해 가을에 북한이 수해구호 명목으로 물자를 보내온 것이었습니다.
1983년에 버마 아웅산 묘소 폭탄테러사건으로 각료들과 언론인이 모두 17명 희생된 그 만행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저로서는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북한은 쌀과 시멘트 등의 물자를 지원해 주었고, 우리나라에서는 그것들을 받았습니다. 이후에 그 물자들의 조악함이 여기저기서 보고되기는 했습니다만...
그리고 40년 뒤. 이번에는 북한의 관서지방에서 대홍수가 났고 평안북도의 주요하천 유역은 그냥 초토화되어 있습니다.
자력갱생을 참 좋아하는 북한은 현재 열심히 자력갱생중입니다. 그러나 그건 주민들 이야기이고, 김정은 본인은 열차에 독일제 최신 고급승용차인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Mercedes-Benz Mavbach)를 적재해 다니면서 본인은 자력갱생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열심히 어필중입니다. 러시아에서 선물받은 아우루스 세나트 (Аурус Сенат/러시아어, AURUS Senat/영어)는 역시 재해현장에서 운용하기에는 못 미더운 것인가 봅니다. 열차는 김일성 시대에 스탈린으로부터 선물받은 1950년대의 물건입니다만...
40년 전의 홍수와 올해의 홍수를 비교해 보니 여러모로 보이는 게 많습니다.
게다가 김정은이 자력갱생하지 않는 것과 현대의 러시아가 옛날의 소련보다 못하다는 게 물건으로도 증명되었습니다.
러시아어 문장 한 마디로 끝맺겠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은 인민들을 죽이지요" 라는 의미의.
А у вас народов убиваую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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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2024-09-02 23:08:23
꾸준히 퇴보하는 북한, 그 배경에는 어느 놈의 욕심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죠.
가장 쓸모없는 놈이 가장 위에 앉아있는데 뭐가 될 리가 없죠.
SiteOwner
2024-09-04 22:56:31
북한에서 김일성 일가를 "최고존엄" 이라고 부르고 있고 현재의 대상은 3대째의 김정은입니다. 그러나 북한 내부에서는 그를 발음이 비슷한 "최고저놈" 으로 부른지 꽤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즉 북한 주민들의 민심이반은 "공언만 하지 않는 수준" 으로까지 만연해 있고, 언제 변심할지 알 수 없는 김정은의 말 한마디에 삶과 죽음이 좌우되니 결국 움직이지 않는 식으로 가고 있습니다. 독일의 작가 헤르타 뮐러(Herta Müller, 1953년생)가 말한 것처럼, 북한은 문명에서 하차했습니다. 그리고 문명의 발전이라는 궤도에서 계속 퇴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