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하계올림픽 덕분에 다양한 종목에서의 국가대항 스포츠 보도가 많습니다. 확실히 예전의 나쁜 보도행태인 "은메달에 그쳤다" 라든지 "동메달에 그쳤다" 등으로 금메달이 아니면 폄하하는 논조는 사라진 듯합니다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있습니다. 일본에 대해서만큼은 "숙적 일본" 이라는 표현을 남발하는 행태만큼은 절대로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적이 어떻게 되었든 간에 국가대표 운동선수는 자신과 국적국을 향해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비록 경쟁하는 입장이라고는 하지만 상대를 적대시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일부 무슬림 월드 국가의 선수들이 이스라엘 선수를 대상으로 경기를 보이콧하는 사례는 있습니다만,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 특정국가 출신이라서 증오하거나 테러를 가하는 경우는 사실상 기대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선수들이 일본의 선수들에 대해 무슨 증오심을 가졌겠습니까. 그런데도 숙적 일본 운운하는 것은 미디어가 혐일 언어폭력을 가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일본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니 어떻게 된들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러나 미디어는 달라야 합니다. 그러고 보니 미디어(Media)는 중용(中庸)을 뜻하는 미디움(Medium)의 복수형이기도 합니다. 중간자적인 위치에서 그리고 다소 부족할 수도 있는 정도로 사실을 전달하고 다른 것들은 그 미디어를 수용하는 사람들에게 맡겨야 할 것을 모든 가치판단을 다 완료한 메시지인 "일본은 숙적이다" 는 해서 무슨 이득이 얼마나 있는지. 과거 러브라이브의 니코니코니를 "일본은 위대하다" 라고 날조한 그런 억지 혐일이 그냥 철지난 해프닝이 아니라는 것도 이미 동생이 2023년 봄에 쓴 글인 백이숙제, 김삿갓 그리고 니코니코니보다도 못한 친일몰이에서도 이미 드러나 있는데, 이런 역사에서 배우는 것만큼은 절대로 없습니다.
혹시 미디어에서 "정의구현" 이나 "참교육" 같은 말을 유입시켜서 일본의 운동선수가 참패하거나 봉변당하는 것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어쩌면 이미 어딘가에서 진행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한국사회의 일본중독이 아주 높다는 것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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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4-08-03 16:04:03
미디어가 은근히 여론을 조장하려 드는 게 있어요. 어떤 의미에선 나라를 망치고 있는 주범이죠.
좀 평화롭게 세상을 봐도 될텐데 어떻게든 증오심 들게 만들려고...
SiteOwner
2024-08-04 17:50:37
흔히 미디어를 제4의 권력이라고 하는데, 국내 미디어의 실상은 전혀 견제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권력입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계속 여론을 오도하여 사람들의 가치관을 편향적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렇게 증오를 조장해서 얻는 이익에 건전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건 자명하겠지요.
세간에서 아무리 기레기라고 욕을 해도 몇몇 분야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침묵하는 것도 이렇게 편향적으로 고착된 가치관의 소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