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마약범죄 수법이 뒤섞인 악몽으로 심란한 하루

마드리갈, 2024-08-01 14:03:07

조회 수
207

8월이 시작했어요.
별 일은 없긴 하고 폭염경보는 오늘도 연일 발령되는 거라서 딱히 놀랄 것도 없긴 하지만, 오늘은 미증유의 악몽으로 아침부터 상당히 신경이 쓰이네요. 게다가 문제의 악몽은 마약범죄 수법이 등장한 것이라서 더더욱 기분나쁘기 짝이 없어요.

꿈 속의 저는 유이라는 이름의 고등학생이 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수학여행중이었죠.
숙소에서 어떤 여학생이 "유이, 너, 최근에 수상한 짓 한 적 없어?" 라고 물으면서 개별포장된 약봉지 하나를 내미네요. 파란색의 큰 알약 2개와 핑크색의 작은 알약 1개가 든.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네. 그런데 그 약 뭐야?" 라고 대꾸하니까 그 여학생이 상당히 험악한 표정을 지으면서 "쳇, 너 아무리 모범생이고 뭐고 해도 이거 먹고 나면 몸은 솔직해질걸? 좋은 말 할 때 빨리 먹어. 험한 꼴 보기 싫으면?" 이라고 협박을 하네요.
그렇게까지 먹으라고 하는 것을 보니 마약이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소지품을 챙겨서 자리를 뜨려고 하니 그 여학생이 그러네요. 도망가도 소용없을 거라고. 자잘한 물건을 수납하는 파우치에 넣어둔 매일 복용하는 약을 확인해 보니 뭔가 다른 게 있었어요. 요즘 복용하는 약은 아침에 알약 6개이고 저녁에 알약 1개로 개별포장이 되어 있었는데, 각 개별포장된 봉지에 평소의 약 이외에도 검은색의 처음 보는 알약이 봉지 하나에 2개 꼴로 더 들어 있었어요. 뜯어서 넣은 적도 없었는데...

놀라서 소리를 질렀는데 잠이 깨서 시계를 보니 6시 19분...
꿈이라는 것을 확인해서 다행이긴 했는데 불쾌한 기분이 전혀 해소되지 않네요. 아침약을 복용할 때 약이 5개밖에 없어서 확인해 보니 1개는 주방 바닥에 떨어져 있었어요.

그냥 현실상황이 아닌 악몽이면 그때 기분나쁘고 말았을텐데, 충분히 현실성 있는 범죄수법이 꿈의 영역에 섞여 들어오는 음습함은 전례없는 것이라서 그 불쾌감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Lester

2024-08-01 15:57:23

최근 뉴스에 일본도로 이웃사람을 베었다는 이야기도 올라오는 등 이게 제가 살던 한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세상이 흉흉합니다. 그렇기에 그런 악몽을 꾸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밤낮으로 몰아치는 열풍 때문에 기절하다시피 푹 잤는데 과자봉지를 뜯었더니 과자같지 않은 게 잔뜩 튀어나와서 기겁하는 등 악몽 같지 않은 악몽 때문에 잠을 설쳤죠. 이 더위가 아무것도 안 해도 사람을 말려죽이는 것 같아서 외부활동도 꺼리게 되고 여러모로 힘드네요.

마드리갈

2024-08-01 17:10:09

레스터님의 악몽도 아주 무섭네요. 아무리 꿈이라는 게 논리적이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런 상황은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을 정도...


요즘 범죄가 참 악독해지죠. 말씀해 주신 그 일본도 살해사건도 그렇고, 잔혹성 경쟁이라도 하는 것인지 나날이 흉포해지는데, 그렇게 잔혹하게 범죄를 저질러서 얻는 게 뭔지는 의심스러워요. 어떻게든 누구를 죽였으니 그 죽은 자의 인생은 끝장나서 좋다는 식의 오늘만 사는 사람의 마인드인 걸까요. 2020년 이후로 장거리이동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더더욱 무서워지네요, 이런 상황은.

Board Menu

목록

Page 1 / 31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476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84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321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마드리갈 2020-02-20 4149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57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191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70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300
6281

북한 웹사이트, 볼 가치는 있을까요?

2
  • new
마드리갈 2025-12-16 29
6280

AI로 이미지, 동영상 생성하는 방법을 연구중입니다

1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2-15 34
6279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2 - 인명경시의 사례

  • new
마드리갈 2025-12-14 18
6278

휴일의 새벽에 혼자 깨어 있습니다

  • new
SiteOwner 2025-12-13 19
6277

미국의 공문서 서체 변경이 시사하는 것

  • new
마드리갈 2025-12-12 24
6276

동네 안과의 휴진사유는 "가족의 노벨상 수상 참석"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11 29
6275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1 - 해상의 인민혁명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10 31
6274

친구와 메일 교환중에 지진경보가...

  • new
마드리갈 2025-12-09 35
6273

"민주당은 수사대상 아니다" 라는 가감없는 목소리

  • new
SiteOwner 2025-12-08 40
6272

소시민은 잘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

4
  • new
SiteOwner 2025-12-07 109
6271

러시아의 간첩선은 영국 근해까지 들어왔습니다

  • file
  • new
SiteOwner 2025-12-06 45
6270

애니적 망상 외전 11.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구요

  • new
마드리갈 2025-12-05 53
6269

흔한 사회과학도의 흔하지 않은 경제관련 위기의식

  • new
마드리갈 2025-12-04 56
6268

AI 예산은 감액되네요

3
  • new
마드리갈 2025-12-03 86
6267

저만 지스타에 대해서 실망한 건 아니었군요

6
  • new
Lester 2025-12-02 114
6266

온천없는 쿠사츠시(草津市)의 역발상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02 61
6265

12월의 첫날은 휴일로서 느긋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5-12-01 65
6264

"혼자" 를 천대하는 한국문화, 과연 자랑스러울까

2
  • new
SiteOwner 2025-11-30 68
6263

안전이 중요하지 않다던 그들은 위험해져야 합니다

4
  • new
SiteOwner 2025-11-29 130
6262

이탈리아, 페미사이드(Femicide)를 새로이 정의하다

5
  • new
마드리갈 2025-11-28 116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