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개와 여름에 대한 추억

SiteOwner, 2024-07-25 19:00:00

조회 수
139

오늘 쉬면서 생각난 것이 개와 여름에 대한 추억입니다.

사실 저는 여우쥐와 보낸 시간이 동생만큼 많지는 않았습니다. 군복무, 대학생활의 후반 및 외지에서의 직장생활 시작으로 여우쥐와 함께한 날들은 군복무 도중의 휴가라든지 지역에서의 학원강사로 일할 때 정도였고, 제가 없을 때 동생의 소중한 친구가 되어 주었다 보니 지금도 감사한 마음를 간직하며 거의 대부분 여우쥐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개는 더위에 약하다 보니 더운 여름에는 뻗어 있는 게 보통입니다.

땀을 흘리지 못해서 열배출 수단이 입을 벌리고 숨을 헐떡이는 정도밖에 없고, 비록 털갈이를 한다고는 하지만 온몸이 털로 덮여 있어서 방열이 더더욱 곤란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짖더라도 다른 계절만큼은 강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우쥐는 그 작은 페네크여우 같은 것이 얼마나 에너지가 넘치는지 미친듯이 깽깽거리며 짖습니다. 그러다가 체력이 소진되어서 또 뻗어버리지만 회복력은 정말 좋았습니다.

여름철에 여우쥐를 부르면 귀찮아하는 듯이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운 채로 눈을 움직여서 소리나는 쪽을 보고 꼬리를 흔드는 정도로 반응합니다. 물론 먹을 것을 준다면 바로 일어서 춤추듯이 반응합니다. 처음에 동생이 붙인 이름이 "쥐" 라서 나중에 여우쥐라고 불리게 된 이후에도 부를 때에는 "쥐!!" 라고 이렇게 부르고 그랬습니다.


여우쥐는 자기가 예쁘다는 자각이 있었는 듯해서, 다른 개들을 만날 때에는 그 점을 어필하고 그랬습니다.

인간의 말을 못할 뿐이지 생각하고 판단하고 느끼고 하는 것은 사람과 별반 차이없다는 것이 잘 느껴지고 그렇습니다.


잘 듣는 노래 중 여름방학(夏休み)이라는 일본의 옛날 노래를 소개합니다.

원곡은 요시다 타쿠로(吉田拓郎, 1946년생)의 1971년 발표곡이지만 잘 듣는 것은 타카가키 아야히(高垣彩陽, 1985년생)의 커버판. 2012년 방영 애니인 여름색 기적(夏色キセキ)의 극중가이기도 합니다.




내일 일을 마치면 포럼활동에 속도를 올려야겠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Lester

2024-07-28 13:45:47

털 때문에 더울 것 같으면 털을 짧게 깎아주고 싶지만... 그걸 또 동물학대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개의 털이 얼마나 빠리 자라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애완동물이라는 걸 키워본 경험 자체가 적어서 애완동물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나 영상을 접하면 부럽기도 합니다만, 뭔가를 키우는 재주가 도무지 없다는 걸 스스로도 잘 알기에 영상으로 타협하고 있습니다. 키우기 게임조차 감당하질 못하는데 생물이라면 언감생심이니까요.

SiteOwner

2024-07-28 13:52:58

개는 보통 봄과 가을에 털갈이를 하는데 대체로 몸도 작은 편이라서 정말 빠른 편입니다. 롱헤어 치와와같은 그런 소형견종은 정말 한달도 채 안 걸리는 듯합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틈이면 바늘털 안에 솜털이 묘하게 많이 나 있고, 꽃이 지고 신록이라는 말이 어울릴 때쯤이면 어느새 그 솜털이 다 빠져 있습니다. 그러니 사실 딱히 털을 깎아주지 않아도 되기는 합니다만...

사실 동물학대라는 말도 정말 아무데나 막 갖다붙일 수 있습니다. 놀랍겠지만 사실입니다. 개를 기르는 것만으로도 동물학대가 된다는 그런 논리도 있습니다. 동물이 야생에 있어야 하는데 억지로 사람이 자기 생활영역에 편입시킨다는 그런 식으로. 

Board Menu

목록

Page 1 / 30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241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76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26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9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4000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75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64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6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82
6117

예전만큼 깊이있는 글을 쓰지 못한다는 반성

2
  • new
마드리갈 2025-07-04 8
6116

이틀 연속 견딜만큼 아픈 상황

2
  • new
마드리갈 2025-07-03 15
6115

영어문장 Thank you for history lesson을 떠올리며

2
  • new
마드리갈 2025-07-02 27
6114

더위에 강한 저에게도 이번 여름은 버겁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7-01 29
6113

이번 휴일은 정말 고생이 많았네요.

2
  • new
대왕고래 2025-06-30 36
6112

두 사형수의 죽음에서 생각하는 "교화"

2
  • new
마드리갈 2025-06-29 38
6111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부동산투자

2
  • new
마드리갈 2025-06-27 43
6110

이상한 꿈에도 내성이 생기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6-26 45
6109

근황이라 할 것은 따로 없지만...

1
  • new
SiteOwner 2025-06-25 47
6108

"도북자" 와 "반도자" 의 딜레마

  • new
마드리갈 2025-06-24 51
6107

하드웨어 문제로 인한 정신적인 데미지

4
  • new
마드리갈 2025-06-23 85
6106

[유튜브] 어퍼머티브 액션의 뻔뻔한 자기평가

5
  • new
Lester 2025-06-22 124
6105

급식카드 강탈에 대한 식당업주의 실망과 결단

4
  • new
SiteOwner 2025-06-21 102
6104

온몸이 아픈 것을 보니 정말로 장마철인가 봅니다.

4
  • new
Lester 2025-06-20 91
6103

개인통관고유부호, 2026년부터는 매년갱신

  • new
마드리갈 2025-06-19 56
6102

7월에 또 일본에 다녀옵니다.

10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6-18 249
6101

중국인 범죄조직이 조지아에 세운 난자채취장

4
  • new
마드리갈 2025-06-17 104
6100

초합금 50주년 기념

4
  • file
  • new
마키 2025-06-16 113
6099

대한항공의 3-4-3 이코노미석 도입안이 자초한 논란

1
  • new
SiteOwner 2025-06-15 58
6098

내란 프레임의 덫과 6.25 전쟁

4
  • file
  • new
SiteOwner 2025-06-14 130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