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 썼던 글인 노론 소론 타령과 만들어진 전통에서 언급되었던 것보다 더욱 기괴한 상황이 이제는 정치권에서 나왔어요. 예의 2023년 글에 언급된 것은 고등학생 때 어떤 교사의 노론(老論)이니 소론(少論)이니 하는 당파싸움에 근간한 결혼관이지만, 이번에는 그 차원을 넘어섰어요.
문제의 발언에 대해서는 이 기사를 2건 참조하시면 되어요.
"민주당 아버지는 이재명"이라는 野 강민구 "영남 남인의 예법", 2024년 6월 20일 조선일보 기사
영남 유림들 '아버지 이재명'에 반발... "남인 예법 어디에 있나, 아부의 극치", 2024년 6월 23일 조선일보 기사
어떤 대상을 어떻게 부르든 간에 그건 그들의 마음이니까 왈가왈부할 생각도 없어요. 그런다고 바뀔 사람들도 아니니까 그러려니 해야죠. 그런데 뭐가 어떻게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는 건지도 모르겠는데다 애초에 남인(南人)이라는 개념이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통용될만큼 의미있는 담론이라는 건지...
고등학생 때 들었던 노론 소론 운운하는 발언보다 더욱 거슬러 올라갔으니 다음에는 이제 훈구파 대 사림파 이야기도 나오겠네요.
여기에 대해서는 더 말하면 이상해질 것 같으니 영어 관용구 하나로 마무리할래요.
Thank you for history lesson.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목록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6 |
2025-03-02 | 473 |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484 |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321 |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21 |
2020-02-20 | 4149 |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157 |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6187 |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770 |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299 | |
| 6279 |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2 - 인명경시의 사례
|
2025-12-14 | 5 | |
| 6278 |
휴일의 새벽에 혼자 깨어 있습니다
|
2025-12-13 | 9 | |
| 6277 |
미국의 공문서 서체 변경이 시사하는 것
|
2025-12-12 | 13 | |
| 6276 |
동네 안과의 휴진사유는 "가족의 노벨상 수상 참석"
|
2025-12-11 | 15 | |
| 6275 |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1 - 해상의 인민혁명
|
2025-12-10 | 22 | |
| 6274 |
친구와 메일 교환중에 지진경보가...
|
2025-12-09 | 30 | |
| 6273 |
"민주당은 수사대상 아니다" 라는 가감없는 목소리
|
2025-12-08 | 36 | |
| 6272 |
소시민은 잘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4
|
2025-12-07 | 108 | |
| 6271 |
러시아의 간첩선은 영국 근해까지 들어왔습니다
|
2025-12-06 | 43 | |
| 6270 |
애니적 망상 외전 11.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구요
|
2025-12-05 | 48 | |
| 6269 |
흔한 사회과학도의 흔하지 않은 경제관련 위기의식
|
2025-12-04 | 51 | |
| 6268 |
AI 예산은 감액되네요3
|
2025-12-03 | 82 | |
| 6267 |
저만 지스타에 대해서 실망한 건 아니었군요6
|
2025-12-02 | 110 | |
| 6266 |
온천없는 쿠사츠시(草津市)의 역발상
|
2025-12-02 | 56 | |
| 6265 |
12월의 첫날은 휴일로서 느긋하게 보내고 있습니다2
|
2025-12-01 | 60 | |
| 6264 |
"혼자" 를 천대하는 한국문화, 과연 자랑스러울까2
|
2025-11-30 | 67 | |
| 6263 |
안전이 중요하지 않다던 그들은 위험해져야 합니다4
|
2025-11-29 | 122 | |
| 6262 |
이탈리아, 페미사이드(Femicide)를 새로이 정의하다5
|
2025-11-28 | 115 | |
| 6261 |
국립국어원이 어쩐일로 사이시옷 폐지 복안을...2
|
2025-11-27 | 79 | |
| 6260 |
통계로 보는 일본의 곰 문제의 양상5
|
2025-11-26 | 91 |
2 댓글
Lester
2024-06-25 02:40:22
정계 은퇴 후 한국민속촌에 취직하고 싶다는 발언, 잘 들었습니다.
반쯤 농담이지만 '우리 아버지' 운운하는 걸 보니 과연 북한과 한민족인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사이비 종교가 생각나기도 해서 무섭네요. 예전에 암살교실을 인용하실 정도면 읽어보셨겠지만 중간에 타카오카 아키라라는 악당의 망언을 기억하실 거에요. "말했잖아? 우리들은 가족이고 나는 아버지. 이 세상에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는 가족이 어디에 있지?" 심지어 이런 '가족'을 내세워 암암리에 길들이는 심리전술은 멀리 갈 것 없이 블랙기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달리 '내 가족같은 기업'의 띄어쓰기를 바꿔서 '내가 X같은 기업'으로 표현하겠습니까.
훈구파 대 사림파도 분명히 나올 겁니다. 상대방을 비방하기 위해서 온갖 요소를 붙이는 데에 재미를 붙였으니까요. 다만 우리나라는 북한에 비해 왕조국가가 아니니 아마 당대표에 대해서 충성하면 훈구파, 반대하면 사림파 하는 식으로 자화자찬하는 데에 써먹을 확률이 높겠다 싶습니다.
마드리갈
2024-06-25 11:03:09
그것도 자리가 나면 가능하겠지만요. 아무튼 그 심모원려가 일반인들이 판단할 건 아닌가 싶네요.
레스터님도 암살교실의 타카오카 아키라를 떠올리셨군요. 가족 운운하면서 그렇게 폭력과 부조리를 정당화하는. 이번의 그 아버지 발언이 비판을 많이 받고 있다지만 그 발언의 주체는 저렇게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는 궤변으로 정당화하고 그 발언의 객체도 배척하지 않고, 정말 대단해요. 앞으로 또 뭐가 나올지. 훈구파 대 사림파도 나오면 그 뒤로는 또 거슬러 올라가서 여말선초(麗末鮮初)의 상황이라든지 고려시대의 교종과 선종, 후삼국시대의 호족에 삼국시대의 골품제...역시 역사수업 제대로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