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색깔론이라는 말은 굳이 설명이 따로 필요없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간단히 설명하자면 그런 것입니다. "너 빨갱이지?" 라고 공격한다든지 하는 일종의 정치극단주의 인신공격. 물론 이것이 정당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한 마디 해야 할 여지는 있을 것입니다.
세계에는 많은 사람과 문헌과 상황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주의 계열의 것도 예외는 아닙니다. 저 또한 그런 것들과 접점은 많다 보니 일반적인 행동의 자유라든지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사상과 학문의 자유의 범주로서 이해합니다.
문제가 되는 건 이런 상황입니다. 오로지 그것만이 지고지선이라고 믿고 외부에 강요하면 그건 어떻게든지 문제가 됩니다. 그들의 정신세계가 중요한 것처럼 외부의 다른 사람의 것도 중요한 것인데, 그들의 그 신념이 그런 전제를 깨어 버리는 이상 그건 사상과 학문의 자유를 방패삼아 숨기에는 이미 너무 커져 있습니다.
사실 사회주의 진영에서 적색을 상징으로 삼는 이유가 있습니다. 피는 누구나 붉기에 그 피의 색인 빨간색은 평등을 의미해서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평등을 말하면서 그들의 정신세계의 우월성을 표방하며 타인의 정신세계에 간섭하러 들면 이미 평등이 아닙니다.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의 동물농장에서 말하는 것처럼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nimals are more equal than others.)" 라고 말하는 모순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펼쳐져 있습니다.
그렇게 빨간 것을 생각하고 말하는 등 스스로 근주자적(近朱者赤)을 실천해 온 일상을 좀 돌아봤으면 좋겠지만, 이전에도 그러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이건 제 생각은 아니고 사회주의 진영의 사고방식을 차용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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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2024-03-17 22:29:11
존중의 자세가 필요한 거겠죠, 그래야 서로 달라도 평등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에요.
반대로 어떤 동물이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한 모순된 상황은 존중이 없어서 그런 거겠죠.
SiteOwner
2024-03-18 22:33:07
그 간단한 게 그렇게 하기 싫어서 벌어진 게 이 상황입니다.
게다가 더 심각한 것은, 자신과 타인에 대해서 계속 다른 기준을 적용하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모순을 버리지 못하고 그 모순을 정당화하기 위해 현실을 굽히려는 데에 있습니다. 그러니 타인을 도구화하기에 급급하고 그러니 존중하는 태도에서 가면 갈수록 멀어지게 됩니다. 그런 오만함에의 해법은 없으니 파국도 피할 수 없습니다.
Lester
2024-03-18 03:01:40
가끔 민주주의라면서 '우리와 입장이 다르면 배격(하다 못해 섬멸)하자' 같은 과격한 주장을 펼치는 이들도 종종 있던데, 그럴 때마다 '민주주의라면서 어떻게 다르다는 걸 인정하지 못하냐'라고 되묻고 싶어집니다. 북한도 '일단은' 풀네임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고 중국도 중화인민공화국이지만 실제로는 민주주의고 공화국이고 하나도 없으니까요. 얘기를 듣다 보면 이렇게 스스로 소속과 이념을 자진납세하는 건가 싶어서 기분이 묘해집니다. 거리를 둬 달라는 게 소원이라면 거리를 둬야죠.
물론 전라도 출신으로서 아무것도 안 했는데도 빨갱이 낙인이 찍히는 것은 꽤나 불쾌합니다만, 그렇다고 대항하겠다는 이유만으로 용공이 용납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연구 목적이라면 괜찮겠지만.
SiteOwner
2024-03-18 22:41:41
사실 그들의 민주주의의 개념 자체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미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독재라도 프롤레타리아가 하면 민주주의이고 부르주아가 하면 독재. 그러니 진보세력 내에 반민주적인 행태가 범람하고 반칙과 불공정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행태는 남을 탓할 것도 없이 그들이 만들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지역차별도 정치극단주의의 부정적 유산인데, 백그라운드는 바뀌지 않다 보니 손쉽게 남용가능해서 그게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