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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단체를 옹호했던 그들의 침묵

SiteOwner, 2024-02-02 22:29:19

조회 수
137

흔히 범민련 남측본부로 약칭되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가 해체 수순을 밟는다고 합니다. 비슷한 성격의 다른 단체도 조직재편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북한의 김정은이 대남 적대발언을 한 이후로 친북단체의 행보도 빨라지는 것이 확연히 보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북한이 움직이기 전에는 선제적으로 무엇을 못하는 것으로 봐서는 참으로 자주적이고 주체적이라는 건 확실히 잘 알겠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 기사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1990년대나 2020년대나 친북단체들의 양상은 거의 똑같았습니다.
그때와 지금이 다른 것은 그들이 사용하는 하드웨어 정도일 뿐 나머지는 거의 동일합니다. 구성원의 신규유입은 별로 많지 않은데다 그들이 차지할 자리도 별로 없다 보니 상부구조는 거의 그대로인 채로 고령화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확실히 달라진 게 하나 있기는 합니다. 옹호해 줄 사람들이 안 보인다는 것.
1990년대 대학가의 기조 중에 그런 친북단체의 활동을 통일운동, 대안적 관점, 애국하는 다른 방법 등으로 옹호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상하게도 그런 기조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때 스무살 쯤 된 사람들은 지금 40대 후반에 접어들고 있고 사회에서도 여러모로 자리잡혀 있으니 목소리를 더욱 확실하게 낼만한데, 그런 기조에 대해서는 이미 졸업했는지 망각했는지 아니면 흑역사로 여기고 봉인했는지 결과적으로 모두 조용합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그들의 신념 수준이 겨우 그 정도였다는 게 참으로 가관입니다.
그리고, 침묵이 금이라고 믿는가 봅니다. 그래서 계속 침묵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금이 좋군요. 황금만능주의에 물들었으니 북에서는 누군가의 동상에 금칠을 하고 남에서는 젊었을 때의 기백 대신 침묵이라는 이름의 금을 취한다고 봐도 틀리지 않겠습니다.
SiteOw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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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Lester

2024-02-03 00:17:03

말이 해체지 지하로 숨어서 빨치산처럼 다시 날뛸 것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이려나요?

SiteOwner

2024-02-03 19:39:39

기분 탓은 아닐 것입니다.

어차피 이미 오래전부터 대한민국의 실정법을 지킬 생각은 버렸으니 이제는 대놓고 비합법전술로 갈 것 같습니다. 테러나 소요 등을 일으켜서 사회를 극도의 혼란상으로 몰아넣는 것도 안 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오늘 이런 신문기사가 있었습니다. 범민련 자진해산선언에 대한 구 운동권 인사들의 침묵을 비판하는 국민의힘 의원의 의견표명에 대해서 조선일보에서 보도한 것입니다(기사 바로가기). 역시 제가 했던 비판을 해 주는 공인이 있어서 천만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들의 침묵이 얼마나 지속될지도 볼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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