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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에 썼던 글인 좋아하는 프로펠러기 소개 - 쌍발/3발편의 후속편으로서 이번에는 4발 비행정을 소개해 볼께요.
사실 4발 비행정은 매우 마이너한 영역이죠. 그렇게 종류가 많지도 않은데다 대형 비행정 중에는 양산되지는 못했지만 의외로 엔진이 6개나 8개인 경우도 꽤 있다 보니 그런 경우를 제외하면 정말 특징적인 4발 비행정은 그다지 많지 않아요. 그래서 이번에 거명되는 것도 딱 3가지 뿐이네요. 미국의 글렌 마틴 컴퍼니에서 발표했지만 7대만 제작된 마틴 JRM 마르스, 일본의 신메이와에서 43대 제작되어 구난 및 소방용 비행정으로 널리 사용되었다가 모두 퇴역한 PS-1 계열 및 현재 8대째 생산중인 US-2가 바로 그런 것이죠.
Martin JRM Mars
원래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미 해군이 조달할 예정이었던 이 장거리 수숑용 대형비행정은 1942년에 첫 비행을 달성하고 첫 기체가 1945년 6월에 해군에 납입되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이 계획은 대폭 축소되었어요. 그리고 1947년을 끝으로 조달이 종료되고 잔존한 기체 2대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소재의 소방비행정 운용사인 페어리항공(Fairey Aviation)에 인수하면서 21세기에도 27톤 가량의 물을 투하할 수 있는 소방비행정으로 활약하고 있었어요.
현재 이 비행정 중 비행가능한 마지막 1대는 브리티시컬럼비아 항공박물관에 갔다고 알려져 있어요.
Shin Meiwa PS-1
어릴 때 그림책에서 봤던 그 비행정이 바로 이것이었어요. 호수의 수면 위를 약 15초간 달려서 대량의 물을 끌어담아서 다시 물 위에서 뜬 후에 화재현장 상공으로 날아가서 물을 투하하는.
사실 이 비행정은 PS-1이라는 이름 이외에도 US-1 및 US-1A라고도 불려요. PS-1은 해상자위대의 대잠작전용으로 23대 제작된 비행정, US-1은 6대 제작된 구난비행정, 그리고 US-1A는 기존의 3,060마력의 T64-IHI-10E 엔진 대신 3,493마력의 T64-IHI-10J 엔진으로 교체된 성능향상형의 14대. 1967년에 등장하여 1971년부터 2017년까지 운용되었어요.
그런데 사실 이 비행정에는 엔진이 5개 있어요.
4개는 날개에 장착된 추진용 엔진이고, 동체에 내장된 엔진 1대는 초저공비행 및 단거리활주를 통한 발착성능을 높이기 위한 경계층제어(Boundary Layer Control)를 위해 사용된다고 하네요.
ShinMaywa US-2
신메이와의 전작 PS-1 계열이 여압(Pressurization)이 적용되지 않는 기체여서 고고도 비행을 위해서는 탑승인원들이 산소마스크를 써야 했지만, 새로이 개발되어 2003년에 첫 비행을 시작한 US-2는 전작과는 달리 실내에서도 보통의 여객기를 이용하듯이 지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예요. 물론 이것도 전작과 똑같이 경계층제어를 위해 엔진이 동체에 1대 내장되어 있어요.
이 비행정에 대해서는 해상자위대의 구난업무 이외에도 민간에서의 소방비행정 또는 비행장이 부실한 섬 지역에서의 여객기로의 사용도 검토되는 한편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및 그리스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그런데 사업의 진행속도가 매우 느려서 2020년에야 신메이와의 비행정이 전작을 포함해서 누적생산량이 50대가 되었을 정도예요.
참고로, 신메이와의 영어명은 1992년에 Shin Meiwa에서 ShinMaywa로 변경되었어요.
이렇게 좋아하는 프로펠러추진 4발 비행정을 소개했어요.
그러면 다음편은 지상의 비행장에서 운용하는 4발 프로펠러기 소개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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